아마리와 밤의 형제단 비룡소 걸작선 62
B. B. 올스턴 지음, 고드윈 아크판 그림, 김경희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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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와 밤의 형제단
( 비룡소 걸작선 - 062 )
B.B. 올스턴 글
고드윈 아크판 그림
김경희 번역
비룡소
2022년 8월 19일
560쪽
18,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신비로운 분위기의 표지가 시선을 압도한다. 바람에 휘날리는 듯, 마법의 기운에 휩쌓인 듯, 복슬거리는 머리카락의 소녀가 어떤 구슬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구슬과 소녀는 어떤 관계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어쩌면 인생의 계급이라고 강제로 주어진 최하층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감정보다는 불안감과 부당함을 느끼며 살아온 이 13살의 소녀 주인공은 임대주택 구역출신 흑인 여자 아이라는 타인이 정해놓은 프레임 속에 답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소득층 임대주택에 사는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이 소녀에게는 큰 근심거리가 있었다. 바로 아마리의 친오빠 퀸턴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실종된 오빠로붙너 배송된 택배의 존재를 알게 된 아마리는 택배로 받은 조금은 얄궃은 옷을 입고 면접을 보러 간다. 면접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황당한 대화를 주고 받지만 실종된 오빠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아마리가 본 면접은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 대답하기 전에는 어떤 캠프인지 알 수 없는 의문투성이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아마리에게 아주 특별한 여름캠프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이 캠프는 초자연 현상 관리국의 인재가 되는 것이다.
최첨단 기술과 마법이 혼재되어 있는 초자연현상관리국.
실종된 오빠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밤의 형제단(밤의 형제단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두 마법사로 오래전 초자연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전쟁을 벌인 인물들이다.)이라는 마지막 생존자를 체포해서 이 초자연현상세계에서 유명인사였다.
아마리는 재능을 초능력으로 바꾸는 시간에 역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마법사라는 진단을 받는다. 초자연현상관리국에서 극도로 경계하는 마법사가 바로 아마리라니... 아마리는 마법사지만 악의가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해나가야 하고, 더불어 오빠를 찾기 위해 초자연 현상 수사부에 주니어요원으로 지원해서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데... 아마리는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아마리와 밤의 형제단>은 560페이지의 벽돌책으로 판타지의 서막을 여는 1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작으로 제작된 판타지 창작동화이다. 미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책으로 뉴욕 타임즈 30주간 베스트셀러에 유니버셜 픽쳐스에서 영화화하기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초자연현상이라는 그저 전설에서나 접할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 실제 현실에서 우리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전제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초자연적인 존재의 정체가 보이는 안약, 아이들의 재능을 초능력으로 바꿔주는 수정구슬, 요정, 용 등등 온갖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등장해서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이 멈추지 않았다. 특히 명망 높은 요정 멀린이 선물해준 고대보물을 통해 재능을 초능력으로 만든다는 설정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해리포터>가 많이 떠올랐다. 비슷한 부분과 이 책에서만의 특별한 점들을 찾으면서 두 작품을 함께 읽는다면 그 시너지 효과를 상당할 것 같다. 해리포터가 고전 마법의 선과 악을 담은 판타지 느낌이라면, <아마리와 밤의 형제단>은 지금 현재와 미래 어디 쯤의 최첨단 시대에 마법이라는 고전 소재를 곁들인 판타지 동화이다.

이 책은 560페이지의 벽돌책으로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는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다보면, 언제 내가 이만큼이나 읽었나 싶을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두껍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될지어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인물관계도 이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이 책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나, 책을 아주 많이 읽은 초등 중학년 친구들이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큰 아이도 조금씩 읽고 있는 중인데, 아직 중학년이라서 그런지 빠른 속도는 못내고 있다. 하지만, 책이 재미있다고, 꼭 다 읽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재미있고, 좋은 책들은 그런 의지를 만들어주나 보다.

주인공이 오빠를 찾아야된다는 일념과 자신이 악인이 아니라는 끊임없는 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에서 13살 소녀에게 너무 가혹한 일은 아닌지 생각들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고난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 현실세계에서는 가난과 피부색, 계층이라는 것에서 부당함을 겪고, 초현실세계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소녀가 꼭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습이 앞으로 나오길 기대하며 다음 편을 기다려야겠다.

해당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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