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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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떠오름
2023년 4월 25일
288쪽
17,700원
분류 - 에세이(한국에세이)/ 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

알리사님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본 적이 있다. 양서들을 찾기 위해 좋은 책을 읽고 추천해주는 피드들을 보았었는데, 우연히 이 책의 작가님인 알리사님의 피드를 접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200여권이 넘는 책을 읽으셨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하루 100p를 꼭 읽고자 노력하고 실천했다는 것이다. 매일 100p쯤이면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매일의 기록과 실천은 어려웠다. 요즘처럼 살만한 날이 또 있을까? 그래서인지 지금이 좋고, 나태해진 나를 발견한다. 불과 1년만에 이렇게 사람이 변하나? 전처럼 불면증도 아니여서 그런지 요즘의 책 읽기는 참으로 쉽지가 않다. 매일 독서를 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실천하는 것, 사람은 그토록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 일을 겪었느냐라는 방증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총 chapter 5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가스라이터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chapter 2 세상으로부터 빼앗긴 나를 되찾는 방법
chapter 3 가스라이팅을 역이용해보자
chapter 4 가스라이팅으로 성공한 사람들
chapter 5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간다는 것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는 가스라이팅을 겪고 나서 그 곳에서 벗어나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서이자 에세이이다. 가스라이팅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직장상사는 물론이거니와, 정말 가깝게는 가족에게까지 가스라이팅을 당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자, 꼭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은 p270의 가스라이팅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다.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습관‘이야말로 지옥같은 가스라이팅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습관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히 오랫동안 해 나가야 한다.

1) 성취감으로 자신감을 키워 나에 대한 확신을 성장시킨다.
2) 내가 가진 생각(생각, 계획, 가치관 등등)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3) 가스라이팅을 흘려보내라. 현명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라. 핑퐁이 아니라, 적당한 호응으로 넘길 것. 그리고 자기 갈 길을 갈 것.
(어차피 결과가 증명해준다.)
4)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사소한 것에서부터), 그 결정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p271
나답게 산다는 것은 스스로 만든 규칙을 따르고,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내린 결정을 정답으로 만들어야 하는 싸움이다.

술술 잘 읽히면서도 강력한 메세지가 담겨있어 읽기 좋았다. 가스라이팅으로 힘든 사람이나,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내 편보다 나를 방해하는 방해꾼들이 많다. 그들은 멀리 있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내면이 강해야만 방해꾼들에게 휩쓸리지 않는다. 이 책의 작가처럼 나도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는 독서를 더 꾸준히 해야겠다 다짐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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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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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번역
흐름출판
2023년 4월 3일
320쪽
18,500원
분류 - 사회학

수치심은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이 감정은 여럿이 함께 어울려 사는 우리 사회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감정을 지나치게 느낄 경우, 여러 문제점을 일으킨다. 심하면 개인의 회생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한 사람을 망칠 수도 있다.
<셰임 머신>의 띠지에 시선이 꽂힌다. 나의 수치심이 누군가의 돈과 권력이 된다는 띠지의 문구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가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감정이라니, 도대체 어떤 악마가 이런 극악무도한 짓을 한단말인가.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수치심은 돈이 된다.
2부 혐오는 어디서 시작하고 확산되는가
3부 정의감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이 책은 수치심에 관한 책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타인에 의해 의도된 수치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치심은 우리 역사에서 억압과 이윤, 통제의 도구로 쓰였다고 한다. 수치심은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 퍼져있었고,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것에 노출되며 끌려다녔다.
<셰임 머신>을 우리말로 바꾸자면 <수치심 구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치심으로 가지는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 있었지만, 그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타인을 통제하는데 주로 쓰인다는 부분에서 소름이 끼쳤다. 입을 막고, 생각하는 것을 없애고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수치심의 부정성, 이 의도적인 수치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악순환에 빠진다.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 자는 수치심을 오히려 느끼지 않고, 수치심을 느끼는 자들로 마케팅을 하며 자신들의 배를 불린다. 인스타그램을 누르면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다이어트 용품이나 식품을 판매하거나 운동을 해야만 가치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종용한다. 나 역시도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마음에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누군가의 조작으로, 계략으로 그런 마음을 강제적으로 가지게 되며 나 자신을 가치없는 존재라 여기는 사태까지는 끌고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있다. 요즘 한창 유행인 자기계발 역시도 누군가의 계략때문인가. 자기계발을 강요당해서 누군가의 배를 불려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자기계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왜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것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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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 J 다홍 - 그림책 잡지 라키비움 J
제이포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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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J 다홍 : 그림책 잡지
이시내 외 다수
제이포럼
2023년 3월 30일
264쪽
19,000원
분류 - 독서교육/자녀교육

<라키비움J 다홍 : 그림책 잡지>는 존경하는 동화운동가 이시내 선생님이 속하신 제이포럼에서 출간된 그림책 잡지이다. 이 잡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인을 통해 이 잡지가 있는지 들어 알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이 잡지를 만나게 되었다.
알고보니 이 책은 1년에 한 권씩만 출간되는 아주 귀한 책이다. 이 책을 혹시 기다리고 있는 독자라면 목이 빠져라 기다릴 수 있으니, 이 정보를 꼭 알아야 하지 싶다.

엄마표 교육이나 책육아 혹은 집공부를 하다보면 책을 떼고 말할 수 없다. 책 육아의 가장 큰 고민이자 단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많고 많은 책 중에서 내 아이의 취향에 딱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다. 어떤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을까? 항상 고심하게 되는데, 그 고민을 이 책으로 좀 해소시킬 수 있다. 출판사의 신간 도서들을 한 눈에 알기 쉽게 수록해놓아 책육아하는 부모의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이 책 한 권으로 그림책의 세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하게 된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림책 작가와의 인터뷰, 그림책 놀이, 그림책과 음악, 영어 그림책 등등 그림책의 여러 방면과 분야를 통해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이시내 선생님께서 쓰신 그림책잡지인 줄 알았는데, 에디터 분들이 이렇게 많으셨는지 몰랐다. 에디터 분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생각과 시선으로 그림책을 접할 수 있어 뜻깊었다.

역시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시내 선생님께서 에디터로 참여하신 부분이다. 그림책 등을 읽고 기록으로 남기는 북일기 마스터. 너무도 본받고 싶은 모습이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아이와도 함께 이 잡지를 공유해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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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인생이 달라지는 ‘굽히며 걷기’의 기술
기데라 에이시 지음, 지소연 옮김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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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인생이 달라지는 ‘굽히며 걷기‘의 기술
기데라 에이시 지음
지소연 번역
길벗
2023년 4월 1일
156쪽
16,000원
분류 - 건강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다이어트 말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보다 다른 이유 때문에 운동이 필요하다. 다이어트가 절실하지만, 무엇보다 떨어진 체력 때문에 운동을 해야한다. 하지만 헬스 등록을 해서 바로 체력을 올릴 정도로 뼈나 근육이 튼튼하지도 못하다. 삐걱삐걱, 얼마전엔 아이와 함께 도서관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팔에 무리가 와서 좀 다치고 말았다. 그 뒤론 더 몸을 사리게 된다.
그런 내가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한가지 시도할 수 있는 운동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걷기다.
몸이 무거워서인지, 자세가 좋지 않아서 인지 8000보 이상 걷게 되면 허리와 고관절에 무리가 오는 것 같다. 많이 걷는 것도 쉽지가 않다. 하루 만 보씩 걸으면 정말 좋다는데, 매일 만보에 도전하는 것도 어려운 저질 체력이다. 그런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정말 걷기의 올바른 방법이 나에게 절실했는데, 운이 좋았다.

이 책은 9가지 통증별 걸음걸이, 9가지 상황별 올바른 걸음법, 더 나아가 등산하는 법과 달리는 법까지 알려준다.
총 part 4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굽히며 걷기의 비결
part 2 통증별로 알아보는 걸음걸이 처방전
part 3 상황별로 알아보는 지치지 않고 편안하게 걷는 법
part 4 걸음걸이가 달라진 사람들의 체험담

뻗으며 걷는 것이 몸에 무리가 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보통 몸을 곧바로 펴서 걷는 것이 우리 몸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다르게 말한다. 여러 몸을 아프게 하는 원인 중에 무릎을 쭉 펴는 것과 큰 보폭으로 걷는 것까지 원인이라니, 놀랍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다. 내가 지금까지 알아온 걸음걸이는 무엇이었나 싶어 당황스러웠다.

걸음걸이에 따라 아픈 부위는 제각각이다. 아픈 부위에 따라 스트레칭 하는 법도 함께 수록되어있다. 걷기와 아픈 부위를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같이 한다면, 통증의 완화와 걸음걸이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다.

특히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굽히며 걷기를 꼭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덕분에 내 몸통 근육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소를 하더라도 몸 동작을 크게 하라고 적혀있었는데, 책에 쓰여진대로 해봐야겠다.
얇은 책이지만 걸음걸이에 대해 통증별, 상황별 솔루션을 주고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든든할 것 같다. 만보가 편안해지면 책 뒷부분의 등산하는 법과 달리는 법도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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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탄생 - 호구력 만렙이 쓴 신랄한 자기분석
조정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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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탄생
: 호구력 만렙이 쓴 신랄한 자기분석
조정아 지음
행복에너지
2023년 3월 27일
280쪽
17,000원
분류 - 자기계발(처세술/ 삶의 자세)

호구(범 호, 입 구)
‘호랑이 아가리‘에 들어갈 법한, 이 약육강식의 세상 속에서 너무 착해서 자발적으로 혹은 타의를 이기지 못해 ‘을질‘을 하는 착하고 온순한 이들을 가리키는 함의.
선함과 배려심이 어수룩함이나 대책없음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 책 속에서

이렇게 술술 읽히다니, 재미있기도 재미있었지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귀여운 토끼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그 토끼는 항상 호구질 당하는 인간이다. 즉, 유순한 초식인간 말이다.
각 꼭지글이 시작하기에 앞서 작가가 감성과 감정을 건드린 대사들을 언급한다. 드라마와 책에 있는 대사나 글귀인데, (주로 드라마 대사이긴 하지만), 이 글들은 주로 갑질을 당하거나,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공감을 할 수 있는 문장들이다.

남편이 항상 하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세상은 나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착한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착한 사람이 많지 않고, 나쁜 사람들은 그런 물렁한 사람들을 귀신 같이 알아차려 그들의 에너지를 빨아먹는 에너지 뱀파이어가 된다. 세상에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것이 부모지만, 부모 또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나에게 집중하며, 내 즐거움을 일단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내 정신건강을 위해 좋다고 말이다.

신랄한 자기분석이라는 부제가 달려있지만, 다양한 상담사례들이 해당하는 심리학이론(?), 심리학용어(?)와 함께 쓰여진 책이다. 부모에게 지나친 통제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타인에 의해 통제되기 쉽다. 또한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서 착하게 살다보면, 그 미련스러움이 오히려 나를 망친다. 언제나 영원히 착한 사람일수도 없고, 힘든 순간이 없을 수도 없다.

나 자신에게 가장 먼저 집중하고, 못되 쳐먹은 사람에게는 만만하게 보이지 마라.
가스라이팅을 하며 못되 먹은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아니라, 자신의 주변인을 통해 자신을 입증하려고 한다. 남편의 직업이 무엇인지, 아들이 어느 대학에 다니는지,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친정동생이 의사인지 아닌지 등등
인간관계가 넓은 것도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일단 거른다. 꼭 돈을 빼앗을 호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마저 빼앗으려는 악한 자이기 때문이다. 나를 중심에 두자. 무례하지 않은 그런 이기주의자가 되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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