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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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 0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번역
스노우폭스북스
2023년 12월 20일
111쪽
16,800원
분류 - 경제 경영 (성공학/경력관리)

스노우폭스북스출판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름하야 천년의 지혜시리즈라고 세기의 책들은 20권 묶어 시리즈로 출판한다. 인스타그램 북리뷰피드에서 많이 보게 되었는데, 나도 드디어 한 권을 접하게 되었다. 그 중 경제경영 편 4편인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을 만나게 되었다. 고전이라 많이 두꺼운 책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100페이지 조금 넘어가는 아주 얇은 책이었다. 이 책은 1812년에 최초출간된 책으로 무려 200년이 넘은 고전중의 고전이다. 성공과 행복을 위해 배불리 먹지 말라고 하는데, 과식하는 현대인들에게 너무도 필요한 책인 것 같다. 특히 나에게...

이 책을 리뷰하기에 앞서 작가의 소개가 빠질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작가인 미즈노 남보쿠는 1700년대에 아주 유명한 관상가였다. 관상으로 벼슬에 오르기 까지 했으나, 사실 얼굴의 생김새만으로 관상을 보았다면 이 사람이 유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음식을 먹는 것에서부터 행복과 성공이 달려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관상이라고 하면 얼굴의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의 기운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은 그 외형을 만드는 것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서부터 출발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마치 긴 한 편의 글을 쭉 이어서 읽어가는 느낌이다. 마치 아주 긴 자유시를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잠언을 엮어놓은 책 같기도 하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먹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마치 하늘에서 죽음의 때를 정해주듯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도 받은 음식이라 표현한다. 이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데, 나는 어렴풋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닭을 좋아하셨던 외할머니께서 죽음이 다다랐을땐, 갑자기 닭을 못먹겠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나 역시도 내가 받은 음식의 양을 모두 소비하고 나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이 책에서는 음식을 절제하고 엄격하게 통제하라고 말한다.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내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고, 내 주변을 사랑하는 것이라 한다. 더 나아가 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요즘에 마인드 셋이라고 마음 수련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마음만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은 음식 섭취하는 것에서부터 자기수련을 하는 듯하다.
그래서 오히려 부유한 사람들은 날씬했던가. 날씬하면서도 총명함을 잃지 않을 수가 있었던 것인가.

소식좌가 아닌 나로서는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숙지하지는 못했지만,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소식하는 사람들을 보니, 음식에 대해서 자유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복록(행복과 수명)을 위해 보다 음식에 대해 절제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술은 원래부터 잘 먹지 않으니, 소식만 한다면 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하여 나의 운과 행복을 추구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이 문장을 건졌다.
허나 이 책이 아주 아쉬운 부분이 있다. 분명 좋은 내용을 담은 책이긴 하지만, 100페이지 남짓한 이 책이 2만원 가까이 하기에 사실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가격만 뺀다면 이 책은 디자인도 깔끔하고, 내용도 알차서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출간된 시리즈와 앞으로 출간될 나머지 시리즈들도 궁금해진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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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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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 박완서 에세이 두번째 결정판
박완서 지음
세계사
2024년 1월 23일
396쪽
18,000원
분류 - 에세이 (한국에세이)

어느 날, 누군가의 일기를 건네 받았다. 이 일기는 시간을 거슬러 나에게 왔다. 오랜 시간이 쌓였다는 증거인지, 그 일기장은 무려 400페이지나 된다. 내 짧은 생각을 끄적이는 일기를 쓰는 것은 어려우나, 남의 일기를 몰래 읽어내려가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도 흥미로운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이 책은 전통과 역사가 깊은 에세이라 할 수 있다. 1977년에 초판이 출간된 책이기 때문이다. 벌써 출간한지 50년이 다되어간다. 약 50살, 나보다 오랫동안 이 세상에 보여진 이 책은 그 책을 쓴 사람의 사유와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2002년에 이 책은 세계사출판사에 터를 잡은 듯한데,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의 개정판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눈에 안 보일 뿐 있기는 있는 것
2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3부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작가의 필력 때문인지, 한글로 쓰인 이 책이 왜이렇게 어렵게 다가오는 건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들도 등장하고, 문장이 긴 경우도 많아 요즘의 단촐한 문장들에 익숙해져버린 내가 따라가기엔 글의 호흡이 참 남달랐다. 에세이가 아니라 고전을 읽는 느낌이 강했다. 신기했던 것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각 글의 소재가 되어서 종종 공감이 되지 않던 내용들이 있기도 했다. 시장에서 닭을 잡는 행위를 보고 쓴 <잘 했다 참 잘했다>에서는 닭을 죽이는 그 솜씨를 눈부시게 산뜻하다고 표현되어 있어서 생경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이 책의 작가인 박완서 선생님은 이 세상을 아주 따듯하게 보셨다는 것이다. 남에게는 피해를 주기 너무도 싫어하고, 그렇지만 자기만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한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박완서라는 작가와의 낯설고 먼 거리가 조금은 가깝게 만들어준 듯도 하다.

이전 출간된 책의 내용과 미출간 원고가 함께 수록되었다. 이 책만의 특이한 점은 꼭지의 마지막에 해당년도가 적혀있다는 것이다.
마치 엄마세대의, 혹은 그 이전 세대 여성의 시간과 추억과 삶을 엿볼 수 있다. 담담하게, 혹은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일기로 내 삶도 되돌아보게 된다.

거장의 에세이란 이런 것일까? 작가의 필력이 느껴진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나에게 에세이는 흥미와 재미주는 것이 더 강했다.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묘한 재미가 있는 이 에세이라는 장르가 달라졌다. 이 책을 읽고서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절대 가볍지 않은 에세이, 사유가 깊은 사람의 일기는 이런 울림을 주는 구나 싶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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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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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번역
포레스트북스
2023년 12월 25일
312쪽
17,800원
분류 - 인문 / 자기계발

죽음이 묻는다고 한다. 어떻게 살지를 말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책으로 엮어 우리에게 건네다니, 이 책의 작가는 죽음으로 무언가를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파도와 물보라가 거칠게 출렁이는 듯한 파란 표지가 아주 인상적이다. 죽음을 뜻하는 것일까? 우리의 삶을 뜻하는 것일까? 책은 손바닥만한데, 그 크기와는 다르게 다가오는 메세지가 상당할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검증했다. 사람들이 준비도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보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말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위인들의 죽음과 그의 말들을 통해 우리에게도 죽음이 다가왔을 때, 좀더 담담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수많은 위인들의 마지막을 기록해둔 책이다. 위인의 이름과 그 위인의 연혁, 죽음에 다다랐을 때의 마지막 유언과 관련된 일화가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그 위인들을 크게 5가지 카테고리로 묶어 5장으로 만들었다.
1장 당신의 장례식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2장 바로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3장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
4장 죽음보다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5장 그대 이제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위인들은 어쩌면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은 담담하다 못해 죽음을 초월한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수의 죽음이다. 타인의 죄를 용서하고, 예수가 진정 마지막에 남긴 한 문장은 목마름이 해결되었을 때, ˝다 이루었다.˝고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고통 속에서도 의연한 목소리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었을까?

난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죽음이 언제든 우리와 함께 있다고 생각할 때, 혹은 우리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을 때, 제대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인 죽음이 물었다는 것은 우리도 죽는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뜻은 아닐까? 그런 삶의 끝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어떻게 살지 묻고 고민해야한다.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언젠가는 나에게 다가올 죽음에 나는 무어라 이야기하며 그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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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초승달문고 49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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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초승달문고 - 49)
천효정 글
최미란 그림
문학동네
2023년 11월 30일
136쪽
11,000원
분류 - 초등저학년 창작동화/어린이창작동화

문학동네에는 특별한 시리즈가 있다. 문고판으로 불리는 책들의 시리즈인데, 글밥과 내용 등으로 나뉘어 초승달, 반달, 보름달로 구분되었다. 고학년 도서인 보름달 문고를 제외하고는 아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문고판 책들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아이도 즐겨 읽었던 이 문고판 도서들, 이번에 신간도서를 만났다.
저학년 창작동화인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은 초승달 문고 49번으로 또 한 번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은 시리즈물로 두 권이 함께 출간되었다. 크게 세 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1)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내
2) 신기한 대나무 베개
3) 빨래꾼과 복복이

이 책의 이야기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살았다로 시작된다. 먹고 자는 것보다 이야기 듣는 걸 더 좋아했다는 아이는 누구든 만나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댔다. 아이한테 붙잡힌 사람은 무조건 이야기를 들려줘야했다. 엄청 졸라댔나보다.
많고 많은 이야기 가운데,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바로 새로운 이야기였다. 그게 문제였다. 새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갔으니 말이다. 세월이 흐르다보니, 새로운 이야기를 못듣게 된 아이는 절망하고 말았다.
몇 년 전의 일이 떠오른 아이는 모르는 영감을 만났다. 이 영감은 특이하게도 아이만큼이나 이야기를 좋아했다. 다행히 이 아이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이야기를 하기도 좋아했는데, 영감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보니 신기한 점을 발견했지 뭐야. 영감이 보따리 안에다 이야기를 모아둔다는 거야. 보따리에 든 이야기를 한 번만 해달라니, 절대 안된다는거 아닌가. 계속해서 조르니, 수수께끼 답을 맞추면 이야기를 해준다는데, 그 수수께끼 답을 못한지 벌써 3년이 지났더랬다. 과연 아이는 수수께끼 정답을 맞추고 영감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영감의 이야기 보따리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주 특별하고 희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가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을 읽고 좋았던 것은 아이가 이 두 작가님의 책을 찾아서 다시 읽어봤다는 것이다. <삼백이의 칠일장>시리즈로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시리즈처럼 2권으로 이루어진 아주 재미나고 유쾌한 책이다.

읽은 책이 재미있다면 알아서 확장해나간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구전동화를 작가만의 색깔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세계로 초대한다. 우리집 꼬마들에게 언제나 인기만점인 책들은 천효정 작가와 최미란 그림작가의 책인 경우가 많다. 아니, 이번 책은 이 두 작가님의 콜라보레이션이라니... 이 두 작가의 만남은 정말이지 최고다. 신기하게도 두 작가님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4년으로, 벌써 10년 쯤 전에 성사가 되었다. 책 제목은 <삼백이의 칠일장>,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책이다.

이번에 두 작가님의 신간인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을 문학동네를 통해 서평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의 동화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함께 하면 두배가 되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화다.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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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서니와 괴물의 아이 베서니와 괴물 4
잭 메기트-필립스 지음, 강나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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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서니와 괴물의 아이
(베서니와 괴물 시리즈 4)
잭 메기트-필립스 글
강나은 번역
다산어린이
2023년 12월 11일
272쪽
15,000원
분류 - 어린이 창작동화

혓바닥에 발이 감겨 거꾸로 매달린 소녀가 괴물의 입으로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표지에 떡하니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크게 3인물이다.

여자 주인공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여자아이 베서니, 베서니는 고아로 괴물의 먹이가 되기 위해 에반 에셀의 집에 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둘도 없는 에반 에셀의 가족이 되었다.

에반 에셀은 베서니의 보호자가 된 사람으로 젊은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괴물이 준 늙지 않는 약으로 늙지 않게 되었다. 실제 나이는 512살. 동화 속 세상이 1년이 지났다면 이제는 513살이겠다. 나이와는 다르게 아이보다 더 아이같고, 어리숙한 에반 에셀을 보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이 동화의 악역, 베서니를 먹으려고 했으나 이제는 착하게 살려고 하는 괴물. 괴물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 어떤 물건이건, 생명이건 토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 편에서는 괴물이 악의 기운을 토해내어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된 괴물의 아이가 나온다.

베서니는 제프리와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바로 그날, 괴물은 어떤 것을 토해냈다. 바로 괴물의 아이. 이 괴물의 아이는 괴물 속에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괴물은 그렇게 이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괴물이 그랬던 것처럼 괴물의 아이도 베서니를 먹기를 원한다. 사춘기 아이처럼 괴물의 말을 듣지 않고 처음의 악했던 괴물처럼 변한다. 계속해서 미궁 속에 쌓여있던 베서니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새로 등장한 악역과 베서니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기대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은 직접 읽어야 재미있으니까,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언급하기로 한다.

괴물과 인간이 함께 사는 이야기를 읽어본 적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읽어보지 못했다면 꼭 추천하고픈 동화.
이 책은 악함과 선함을 정확하게 구분짓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오묘하고도 불확실한 구역에서 무엇이 선인지 악인지 이 책을 읽는 어린이가 직접 생각하게끔 만들어준다. 악이 선이 되기도 하고, 선이 악이 되기도 하고, 악이 악이 되기도 하고 선과 악의 많은 변화가 이 책의 묘미이다.
살짝 매운 맛의 동화라 초등 고학년 친구들에게 먼저 권하고 싶은 동화다. 표지의 음산한 분위기를 보고 이 책이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표지를 여는 순간,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버릴테니 걱정하지 마시라.

베서니와 괴물 시리즈가 벌써 4권이 출간되었다. 1권 2권이 너무 재미있어서 윌라 오디오북으로 듣기도 했었는데, 이젠 계약 종료가 되었는지 들을 수가 없어 아쉽기도 하다. 여튼 1권부터 아이와 함께 착착 정독하며 읽어가면 이번 겨울방학이 더 알차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마도 눈 앞에 각자가 그려가는 동화 속 장면들이 그려질테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아주 칼라풀하게 말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책으로 하는 마중이야기를 얼마나 좋을까? 흥미롭고 재미난 판타지 동화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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