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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서니와 괴물의 아이 ㅣ 베서니와 괴물 4
잭 메기트-필립스 지음, 강나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2월
평점 :
베서니와 괴물의 아이
(베서니와 괴물 시리즈 4)
잭 메기트-필립스 글
강나은 번역
다산어린이
2023년 12월 11일
272쪽
15,000원
분류 - 어린이 창작동화
혓바닥에 발이 감겨 거꾸로 매달린 소녀가 괴물의 입으로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표지에 떡하니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크게 3인물이다.
여자 주인공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여자아이 베서니, 베서니는 고아로 괴물의 먹이가 되기 위해 에반 에셀의 집에 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둘도 없는 에반 에셀의 가족이 되었다.
에반 에셀은 베서니의 보호자가 된 사람으로 젊은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괴물이 준 늙지 않는 약으로 늙지 않게 되었다. 실제 나이는 512살. 동화 속 세상이 1년이 지났다면 이제는 513살이겠다. 나이와는 다르게 아이보다 더 아이같고, 어리숙한 에반 에셀을 보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이 동화의 악역, 베서니를 먹으려고 했으나 이제는 착하게 살려고 하는 괴물. 괴물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 어떤 물건이건, 생명이건 토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 편에서는 괴물이 악의 기운을 토해내어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된 괴물의 아이가 나온다.
베서니는 제프리와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바로 그날, 괴물은 어떤 것을 토해냈다. 바로 괴물의 아이. 이 괴물의 아이는 괴물 속에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괴물은 그렇게 이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괴물이 그랬던 것처럼 괴물의 아이도 베서니를 먹기를 원한다. 사춘기 아이처럼 괴물의 말을 듣지 않고 처음의 악했던 괴물처럼 변한다. 계속해서 미궁 속에 쌓여있던 베서니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새로 등장한 악역과 베서니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기대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은 직접 읽어야 재미있으니까,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언급하기로 한다.
괴물과 인간이 함께 사는 이야기를 읽어본 적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읽어보지 못했다면 꼭 추천하고픈 동화.
이 책은 악함과 선함을 정확하게 구분짓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오묘하고도 불확실한 구역에서 무엇이 선인지 악인지 이 책을 읽는 어린이가 직접 생각하게끔 만들어준다. 악이 선이 되기도 하고, 선이 악이 되기도 하고, 악이 악이 되기도 하고 선과 악의 많은 변화가 이 책의 묘미이다.
살짝 매운 맛의 동화라 초등 고학년 친구들에게 먼저 권하고 싶은 동화다. 표지의 음산한 분위기를 보고 이 책이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표지를 여는 순간,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버릴테니 걱정하지 마시라.
베서니와 괴물 시리즈가 벌써 4권이 출간되었다. 1권 2권이 너무 재미있어서 윌라 오디오북으로 듣기도 했었는데, 이젠 계약 종료가 되었는지 들을 수가 없어 아쉽기도 하다. 여튼 1권부터 아이와 함께 착착 정독하며 읽어가면 이번 겨울방학이 더 알차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마도 눈 앞에 각자가 그려가는 동화 속 장면들이 그려질테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아주 칼라풀하게 말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책으로 하는 마중이야기를 얼마나 좋을까? 흥미롭고 재미난 판타지 동화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