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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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번역
포레스트북스
2023년 12월 25일
312쪽
17,800원
분류 - 인문 / 자기계발

죽음이 묻는다고 한다. 어떻게 살지를 말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책으로 엮어 우리에게 건네다니, 이 책의 작가는 죽음으로 무언가를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파도와 물보라가 거칠게 출렁이는 듯한 파란 표지가 아주 인상적이다. 죽음을 뜻하는 것일까? 우리의 삶을 뜻하는 것일까? 책은 손바닥만한데, 그 크기와는 다르게 다가오는 메세지가 상당할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검증했다. 사람들이 준비도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보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말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위인들의 죽음과 그의 말들을 통해 우리에게도 죽음이 다가왔을 때, 좀더 담담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수많은 위인들의 마지막을 기록해둔 책이다. 위인의 이름과 그 위인의 연혁, 죽음에 다다랐을 때의 마지막 유언과 관련된 일화가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그 위인들을 크게 5가지 카테고리로 묶어 5장으로 만들었다.
1장 당신의 장례식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2장 바로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3장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
4장 죽음보다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5장 그대 이제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위인들은 어쩌면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은 담담하다 못해 죽음을 초월한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수의 죽음이다. 타인의 죄를 용서하고, 예수가 진정 마지막에 남긴 한 문장은 목마름이 해결되었을 때, ˝다 이루었다.˝고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고통 속에서도 의연한 목소리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었을까?

난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죽음이 언제든 우리와 함께 있다고 생각할 때, 혹은 우리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을 때, 제대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인 죽음이 물었다는 것은 우리도 죽는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뜻은 아닐까? 그런 삶의 끝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어떻게 살지 묻고 고민해야한다.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언젠가는 나에게 다가올 죽음에 나는 무어라 이야기하며 그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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