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초승달문고 49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초승달문고 - 49)
천효정 글
최미란 그림
문학동네
2023년 11월 30일
136쪽
11,000원
분류 - 초등저학년 창작동화/어린이창작동화

문학동네에는 특별한 시리즈가 있다. 문고판으로 불리는 책들의 시리즈인데, 글밥과 내용 등으로 나뉘어 초승달, 반달, 보름달로 구분되었다. 고학년 도서인 보름달 문고를 제외하고는 아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문고판 책들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아이도 즐겨 읽었던 이 문고판 도서들, 이번에 신간도서를 만났다.
저학년 창작동화인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은 초승달 문고 49번으로 또 한 번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은 시리즈물로 두 권이 함께 출간되었다. 크게 세 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1)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내
2) 신기한 대나무 베개
3) 빨래꾼과 복복이

이 책의 이야기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살았다로 시작된다. 먹고 자는 것보다 이야기 듣는 걸 더 좋아했다는 아이는 누구든 만나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댔다. 아이한테 붙잡힌 사람은 무조건 이야기를 들려줘야했다. 엄청 졸라댔나보다.
많고 많은 이야기 가운데,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바로 새로운 이야기였다. 그게 문제였다. 새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갔으니 말이다. 세월이 흐르다보니, 새로운 이야기를 못듣게 된 아이는 절망하고 말았다.
몇 년 전의 일이 떠오른 아이는 모르는 영감을 만났다. 이 영감은 특이하게도 아이만큼이나 이야기를 좋아했다. 다행히 이 아이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이야기를 하기도 좋아했는데, 영감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보니 신기한 점을 발견했지 뭐야. 영감이 보따리 안에다 이야기를 모아둔다는 거야. 보따리에 든 이야기를 한 번만 해달라니, 절대 안된다는거 아닌가. 계속해서 조르니, 수수께끼 답을 맞추면 이야기를 해준다는데, 그 수수께끼 답을 못한지 벌써 3년이 지났더랬다. 과연 아이는 수수께끼 정답을 맞추고 영감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영감의 이야기 보따리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주 특별하고 희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가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을 읽고 좋았던 것은 아이가 이 두 작가님의 책을 찾아서 다시 읽어봤다는 것이다. <삼백이의 칠일장>시리즈로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시리즈처럼 2권으로 이루어진 아주 재미나고 유쾌한 책이다.

읽은 책이 재미있다면 알아서 확장해나간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구전동화를 작가만의 색깔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세계로 초대한다. 우리집 꼬마들에게 언제나 인기만점인 책들은 천효정 작가와 최미란 그림작가의 책인 경우가 많다. 아니, 이번 책은 이 두 작가님의 콜라보레이션이라니... 이 두 작가의 만남은 정말이지 최고다. 신기하게도 두 작가님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4년으로, 벌써 10년 쯤 전에 성사가 되었다. 책 제목은 <삼백이의 칠일장>,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책이다.

이번에 두 작가님의 신간인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을 문학동네를 통해 서평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의 동화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함께 하면 두배가 되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화다.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