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 - Small Big Change 365
김익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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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익한 교수님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교수님의 <거인의 노트>를 읽고 참 유용한 책을 쓰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노트하는 법을 참고하고자 노력했다.

전보다 나아졌기에 작가님의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다. 책의 이름은 <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 어떤 내용으로 나를 전보다 나은 나로 이끌어주실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매일 한 쪽씩 읽어나가는 책으로 365일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짧은 시간에 읽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짧지만 강한 문장들을 담았다.

습관, 태도, 생각, 관계, 성장, 의미라는 6가지 키워드를 요일로 사이클을 가지고 마지막 일요일에는 다시금 정리하고 새길 수 있도록 기록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생각하며 나눌 수 있는 장이라는 이 부분은 생각을 정리하고 나를 정돈하기에 알맞는 부분이다.

작가님은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매일 한 장을 읽고 메모까지 남겨보라고 조언한다. 매일, 매주, 매달, 그리고 1년이 지난 나를 만났을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순서대로 읽어도 되며, 펼치는대로, 읽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매일의 루틴처럼 만들어도 좋고, 일주일치를 한 꺼번에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거인의 노트>도 그랬지만, 나 스스로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2025년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행복해진다. 나를 위한 행복, 나를 사랑하는 기회를 잡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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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아 잠 못 드는 나에게 - 무의식의 힘으로 저절로 잠드는 수면 심리학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지소연 옮김 / 비타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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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아 잠 못 드는 나에게
: 무의식의 힘으로 저절로 잠드는 수면 심리학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지소연 번역
비타북스
2024년 11월 20일
192쪽
14,800원
분류 - 심리학 / 건강

표지에는 퀭한 두 눈으로 잠자리에 든 사람이 보인다. 한 번씩 잠을 못들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항상 생각이 너무 많이 떠오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봤자, 떠올려봤자 나에게 아무런 결과도 일어나지 않는데, 계속해서 생각되어지는 이상한 현상. 이 책은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생각이 너무 많아 잠 못 드는 우리에게 이 책은 어떤 해답을 줄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너무나 자고 싶은데 왜 머리가 점점 맑아질까?
2장 잠이 솔솔 오는 마법의 숙면 프레이즈
3장 의식을 역으로 이용해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4장 일상에 힘을 불어넣는 숙면 무의식의 일곱 가지 힘

책임감이 지나치면 숙면이 어렵다고 작가는 말한다. 잠을 잔다는 것은 무의식을 통해 기억을 정리하는 것이다.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없고, 나만의 바운더리도 혼란스러워진다. 이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생각이 너무 많아 잠 못 드는 나에게>는 이 책을 사용할 방법을 알려주며 시작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2장과 3장이다. 그 이유는 숙면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실어두었기 때문이다. 2장의 숙면 프레이즈는 반복함으로써 쉽게 잠을 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고, 3장에는 간단한 의식 습관 5가지를 통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잠이 안 올때는 이 책을 꺼내서 읽어보면 될 것 같다.

숙면 프레이즈는 10가지이고, 간단 의식 습관은 5가지인데, 이 모두 명언처럼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무의식을 조절하는 것으로 우리의 수면이 보다 질 좋을 수 있도록 돕는다. 무의식과 의식의 균형으로 잠든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 모두를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불안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삶을 제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살다가 일어나는 불안들이 나쁜 일들보다 어쩌면 질 나쁜 수면 때문에 더 커진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얇기도 하고, 쉽게 쓰여있어 가독성이 아주 훌륭했다. 그것은 숙면을 취하고 싶다는 나의 간절한 의지가 담겨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보니,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드는 것은 틀림이 없었다.

잡생각들로 제대로 못이룬 고통을 뒤로 하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생각이 너무 많아 잠 못 드는 나에게>를 읽어야 할 때,
다른 사람의 평가가 신경 쓰일 때
나도 모르게 최악의 미래를 상상할 때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끄집어낼 때
사소한 일로 속을 끓일 때
타인의 시선 때문에 나다워지지 못할 때
누군가 나를 무시했던 말이 맴돌 때
생활 리듬이 불규칙해졌을 때
피곤해서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
너무 많은 일로 초조해졌을 때
문제의 해결책이 계속 고민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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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불행한 아이 문지 푸른 문학
유니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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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불행한 아이
유니게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4년 11월 27일
180쪽
13,000원
분류 - 청소년문학

불행은 무엇인가. 우리는 불행한 적이 있었던가. 불행을 겪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작게도 크게도 넘치게도, 다양한 크기의 형태로 불행을 만나왔는지도 모른다. 힘든 일이 있어도 나보다 힘들어하는 사람 앞에서 내가 힘들다고 제대로 말할 수가 있을까? 여기 불행을 비교하는 듯한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불행에서 무엇을 알게 되었을까?

<나보다 불행한 아이>는 찬과 달아라는 두 청소년의 교차된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자 주인공인 달아는 아빠가 다른 남동생과 엄마와 살고 있다. 엄마는 달아의 아빠와 결혼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새로 생긴 새아빠와의 사이에서 유지를 낳았으나 엄마의 불안에서 생긴 의부증으로 새아빠는 떠나가고 말았다. 그로인해 엄마는 더 밑의 우울의 세계로 자신만의 감옥을 만들면서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 이웃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여차해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뿌리없는 식물처럼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달아의 상징은 운동화라고 할 수 있다. 달아의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감추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하얗게 씻어서 신는 운동화.

p33
달아는 금요일 저녁이면 언제나 운동화를 빨았다. 마치 엄마가 챙겨준 것처럼 새하얗게 될 때까지 공들여 문질렀다. 운동화만 하얗다면 누구도 달아를 비웃을 수 없다는 듯이. 운동화만 하얗다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는 듯이

그런 달아에게 변화가 생겼다. 엄마는 모르고 지냈던 할머니에게 달아와 유지를 버리다시피하며 맡기도 떠나버렸고, 우울하기만 할 것 같았던 할머니와의 생활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과 사랑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상처를 주고 도망친 찬에 대해서도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남자 주인공인 찬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다. 양부모님이 아주 정성스럽게 키우고 있지만, 찬의 할머니는 입양아가 친손자를 망치게 한다는 누명을 씌우며 찬을 고깝게 바라보고 대한다. 그래서인지 찬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고, 가족들에게 맞추는 것만이 최고이자 최선이라 생각을 한다. 그런 찬의 형의 가출과 다시 돌아옴을 겪으면서 자신에게 생겨난 양가감정을 가지고 몹시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 혼란은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까?

이 이야기의 열쇠는 제대로 된 보살핌과 믿음이라고 생각이 된다. 어른으로서 제대로 된 보살핌을 하고, 아이는 그 사랑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 서로를 믿지 못한다면 그것은 천국이 아니라, 스스로 갇히게 되어버린 지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달아의 회복 과정을 다룬 부분인 p121의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p121
그 시간 동안 세 사람은 슬픈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았다. ‘상처‘란 말은 금기어였다. 누군가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다른 두 사람으로부터 질타의 시선을 받게 된다.
식사 후에는 케이크가 맛있기로 소문난,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카페 혹은 이국 취향이 물씬 풍기는 이색적인 카페를 찾아갔다. 공작부인과 소공녀, 소공자처럼 우아하게 디저트를 즐겼다. 그리고 카페를 나서는 순간, 세 사람은 폭소를 터뜨리며 가면을 구겨서 가방에 넣어버렸다.

이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이 쌓이고 할머니의 정성을 알게 되면서 안정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이 좋았다. 소소한 하루, 같이 먹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부대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그리고 진짜 나라는 사람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고 돌봐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 생각할 법할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담았다. 스스로를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답답하게 만들기도 하고, 따로는 가슴먹먹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보다 불행한 아이>를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심리를 면밀히 살펴보자. 어딘지 나와 닮았을지도 모르고, 버려진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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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연습하는 법 - 어학부터 스포츠까지, 인지심리학이 제시하는 배움의 기술
아투로 E. 허낸데즈 지음, 방진이 옮김 / 북트리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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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연습하는 법
: 어학부터 스포츠까지, 인지심리학이 제시하는 배움의 기술
아루토 E. 허낸데즈 지음
방진이 번역
북트리거
2024년 12월 20일
360쪽
18,000원
분류 - 뇌과학 / 인지심리학


책을 읽다보면 더 읽고 싶고, 더 깊게 잘 이해하고 싶어진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깊게 책을 읽고 싶어 고민을 하고 결론을 내렸다. 독서력,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서모임을 통해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매일매일을 체크해나가긴 했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슬럼프가 오면 중간에 제법 쉬게 되는 경우까지 있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렇기에 좀 더 발전된 독서와 실천을 하기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하면 좋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중 연습과 숙달을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이 제목은 <제대로 연습하는 법>이다.

이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8개의 사례와 더불어 세계적 석학들의 다양한 이론이 제시된다. 게다가 인지심리학, 신경과학부터 교육학, 생물학, 운동생리학까지 다루고 있는 범위도 아주 다양하고, 숙달에 이르는 최적의 경로를 제시한다. 우리와 관련 깊은 운동, 언어, 역사 등 여러분야에서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일란성 쌍둥이가 결코 똑같지 않다는 12장이다. 비슷해보이지만,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는 책에서 무릎을 쳤다. 같은 성별의 형제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있다가 불현듯 둘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엄연히 다른 아이인데도 말이다. 각자의 우주가 있듯이 숙달의 길로 가는 우리는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작가는 실험데이터를 통합해 5가지 숙달의 원칙을 제시한다. 그 5가지는 의지, 능력, 기회, 유연성, 명료성이다. 이 5가지가 그야말로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1) 숙달을 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의지가 중요하다.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의지가 성공으로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 숙달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관심분야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 능력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잘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번의 시도로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3) 기회가 와야 숙달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기회를 필요하고, 기회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기회를 포착하려면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그 말은 기회를 제대로 잡기 위해 정신차리라는 말 같았다.

4) 유연성은 가로막히는 일이 생겼을 때 발휘되는 것이다. 의지, 능력, 기회가 모두 있어도 불가능한 상황이 생겼을때, 꼭 필요한 능력이다.

5) 명료성은 숙달을 위한 5가지 원칙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 이유는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달하는 희망지점이 어디인지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그것이 구체적이고 뚜렷해야 한다. 내가 가는 길을 똑바로 보는 것, 그것이 목표를 제대로 좇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 다섯가지 숙달의 원칙 중 나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명료성인 것 같다. 나는 독서를 잘 하고 싶은 것이지, 많은 책을 읽어내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유연성이 필요하다. 나의 독서시간도 중요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시간과 소통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한 번씩 잊게 된다는 것을 인지했다. 책은 읽을 수 있을때, 최선을 다해 읽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하는 행위이지, 나를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하는 독서가 아니라는 것을 꼭 잊지 않을 것이다.

이를 통해 나의 문제였던 독서에 대한 것도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많이 읽는 것,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최대한 자주 읽고 생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었다.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 온전히 읽을 수 있는 것,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가는 것이 실력향상의 최선인 것이다.

노력을 하지만 잘 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과학적 학습과 훈련 전략을 다룬다. 이는 단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기술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효과적으로 기술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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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공부 - 똑바로 볼수록 더 환해지는 삶에 대하여
박광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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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공부
: 똑바로 볼수록 더 환해지는 삶에 대하여
박광우 지음
흐름출판
2024년 12월 6일
252쪽
16,200원
분류 - 에세이

나는 죽음을 목격하지 못했다. 다만 조부모님들께서 돌아가심으로써 죽음을 접할 수가 있었다. 아흔이 넘도록 사시면서 천수를 누리셨다고 생각했음에도 죽음을 겪어본 나와 그 전의 나는 다른 사람이었다. 나에게 죽음이란 제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던 것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르기에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마음을 열게 되고, 가족에게 후회없이 죽음을 맞이하고자 전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나는 5회도 안되는 죽음으로 이런 깨달음이 생겼는데,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의 죽음을 바라본 사람은 무슨 생각을,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이 책의 작가는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더블보드 의사로 20여년간의 시간 동안 목도해온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조금더 제대로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볼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죽음에 대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남긴다.
1부 오직 죽은 이만이 죽음을 안다
2부 살아 있는 날의 죽음 준비
3부 죽음을 똑바로 바라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

웰다잉 :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죽는 것
박광우 작가는 웰빙 못지 않게 중요한 웰다잉을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의문을 던지는 것만 같았다.

이 책을 통해 죽음이라는 막연할 수 있는 명사에 대한 이해와 걸리기 싫지만 나도 예외일 수만은 없는 암에 대한 지식과 그 치료과정도 더불어 알 수 있었다. 파킨슨 병에 대해서도 말이다. 20여년 간 만나온 다양한 환자들을 통해 이 책에 많은 사례를 실을 수 있었다. 작가의 설명과 함께 병의 실상과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남은 가족들에게도 끼치는 이 죽음의 범위까지 알게 되었다.

가장 인상에 남은 부분은 세 자매 중 첫째와 둘째가 암에 걸린 이야기다. 공동 명의였던 땅을 가지고 큰 언니가 먼저 암에 걸리자, 둘째는 그 땅을 빼앗기 위해 악다구니를 펼쳤으나, 자신이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 뒤에 무엇이 남을지 생각해봤을까? 죽음 이후에는 나를 알고 기억해주는 사람들의 감정 뿐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배웠다. 그럼으로 앞으로도 나를 알고 기억해줄 내 가족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답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폭군 같이 아내를 억압해왔던 남편이 막상 아내가 죽으려 하자 겁을 먹고 말하는 부분에선 울분이 일어났다. 그 울분과 함께 나도 내 곁의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나 역시도 당연시 여기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던 것이다. 우리는 매일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만나고 있다. 당연한 것은 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이 하루도 당연한 것이 아닌 것이다.

죽음은 한 가지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죽음에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상황, 다양한 모습이 있다. 우리는 그 다양한 죽음에서 어떤 죽음을 맞이 하게 될까? 죽음을 떠올리면 마냥 부정적인 생각만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이 우리에게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함으로써 지금의 삶에 더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앎으로써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을 낯설게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책으로라도 만나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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