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라방 책 읽는 샤미 40
이규희 지음, 스갱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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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라방
(책 읽는 샤미 - 40)
이규희 글
스갱 그림
이지북
2024년 11월 5일
132쪽
15,000원
분류 -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표지에는 나비 가면을 쓴 여자 아이가 스마트 폰으로 무언가를 찍고 있다. 4컷으로 나뉜 뒷 배경에는 학교 폭력으로 추정되는 장면들이 있다. <정의의 라방>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낯을 가리고 말 주변이 없는 아이 이솔이는 언제나 혼자다. 그런 이솔에게는 상처가 있다. 삼총사처럼 똘똘 뭉쳐다니는 윤지 무리. 이 아이들에게 돈을 뜯긴 이후로 이솔이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학교 폭력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4학년 가을부터 계속된 학교 폭력은 5학년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졌다.
이솔이를 향한 괴롭힘이 끝나는 듯 했지만, 이솔이에게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 길고양이 먹이를 주다 우연히 그 삼총사의 학교 폭력 모습을 라방으로 송신하는 일이 생겼다.
무서웠지만, 호랑이 마스크 뒤에 숨어 용기를 내었다. 마스크를 쓰고 라방을 하기로 마음 먹은 이솔이는 과연 그 두려움과 응어리를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학교 폭력은 정말이지 파죽지세로 뻗어나갔다. 이솔이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아이들을 향해 악의 손길을 뻗어나갔다. 나이 적은 후배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다른 여자아이를 좋아한다는 보복으로, 걸핏하면 수치심을 주는 행동까지.....
가해자들은 부끄러움도 몰랐다. 실제 아이의 사연을 담은 동화일까봐 속상하고 화가 났다.

스포가 될까봐 조심스럽지만, 동화 속 이솔의 경우에는 이솔의 편을 들어주는 친구들과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선생님이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말이다.

이규희 작가님이 쓴 동화를 이번에 두번째도 만났다. <악플전쟁>도 그렇고, <정의의 라방>도 그렇듯이 이규희 작가님은 여자 아이들의 악한 성향을 정말 잘 캐치하시는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은 있었고, 겪어봤을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다.

<정의의 라방>과 <악플전쟁>시리즈를 함께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학교 폭력이 무엇인지 동화를 통해 제대로 알 수 있다. 단순 질투심으로 가해자가 될지도 모른다. 우리 어린이들은 가해자가 되어서는 안되고, 피해자가 되어서도 안된다. 이규희 작가님의 동화라면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교육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우연한 유튜브 라방을 계기로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동화이다. 학교 폭력은 언제쯤 사라질 것인가?
우리들이 어렸을 적에도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앞으로도 있을 것만 같은 정말 지독한 잡초 같은 행위인 학교폭력.
아이들을 키우면서 학교폭력이 더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막상 막막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정의의 라방>같은 동화를 매개체로 하여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누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불행은 언제나 방심하고 있을 때, 불쑥 다가오는 법이니까.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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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디톡스 - 쾌락과 고통에 지배당한 뇌를 되돌려라
애나 렘키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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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디톡스
: 쾌락과 고통에 지배당한 뇌를 되돌려라
애나 렘키 지음
고빛샘 번역
흐름출판
2024년 10월 29일
200쪽
24,000원
분류 - 심리학

<도파민네이션>, 어렵게 읽어냈지만 도파민 중독의 위험에 대해서 알게 된 책.
이미 많은 사람들은 도파민 과다분비 상태다. 도파민 중독상태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그런 사람들이 도파민 과다분비의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애나 렘키 박사는 <도파민네이션>의 실전편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름하야 <도파민 디톡스>.

<도파민 디톡스>는 총 8장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애나 렘키 박사가 제시하는 도파민 디톡스 프로세스로 우리를 보다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기 쉽게 앞글자를 따서 DOPAMINE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1장 데이터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사실부터 깨닫기를 바란다. 강박적 과소비라고 표현을 하는 이 부분은 빈도와 양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가 도파민 중독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행동파악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두었다. 글쓰는 부분들로 우리가 변화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한다.
2장 목표
우리가 왜 소비하는지에 다룬다. 우리가 세운 목적과 실제 결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3장 문제
우리가 도파민을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물질을 통해 우리의 뇌에 일어나는 일을 보여준다. 풍요의 역설이라는 단어를 꼭 기억하자. 평행을 유지인 항상성이라는 단어를 잊지 마라. 우리가 과도하게 추구하는 것들이 쾌락의 기준점을 변화시키고 항상성을 무너뜨린다.
4장 절제와 금욕주의
나는 단절이 더 맞는 표현같기도 하다. 중독된 물질이나 행동을 단절함으로써 보상경로를 재설정하고 도파민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이 장의 목표다. 작은 것에서도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도파민 과다분비를 막고, 더불어 소비가 삶에 미치는 영향도 엿볼 수 있다. 이 장을 통해 중독된 물질이나 행동들을 언제, 얼마나 오래 단절할 것인지 계획할 수 있다.
5장 마음챙김
나를 마주하는 것을 강조한다. 소비를 추구하는 우리의 욕구를 스스로 잠재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한다. 지루함을 조심해야 한다. 이 지루함이 중독을 재발시키기 때문이다.
6장 통찰과 솔직함
도파민 과다분비를 위해 우리가 거짓말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거짓말을 하는 것 또한 강박적 과소비이다. 진실된 태도와 솔직한 말이 도파민의 구렁텅이에서 우리를 구해낼 것이다. 여기서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솔직하게 그 경험을 작성하며 나를 살핀다.
7장 다음 단계
도파민 디톡스에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나를 보다 잘 알 수 있게 된다.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에 도파민에 있어서 자기를 구속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8장 실험
앞선 과정에서 세웠던 구체적인 계획들을 실천해보고 그 결과를 보는 단계다. 소비를 하지 않는 것,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약물만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라는 것, 중독을 조심하고 경계하라고 말한다. 실패하더라도 다시금 도전하라고 애나 렘키 박사는 강조한다.

이 책이 특이한 점은 도파민디톡스를 하며 읽는 책이라는 것이다.
차례로는 8장이지만, 도파민 디톡스를 시작하기 전에 1장-4장까지를 읽고,
도파민 디톡스 진행 중에 5장과 6장을 읽으며,
도파민 디톡스가 마무리 될 즈음 7장과 8장을 읽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도파민 과다분비에 중독된 이유가 결핍이 아니라, 과잉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이다. 지나치게 먹고, 보고, 마시는 통에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는 것이다. 숏폼이나 유튜브 동영상, 혹은 게임이 도파민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소비패턴도 도파민 과다분비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딱히 중독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매달 책을 구매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박을 가지고, 서평 포스팅을 남기는 것이 도파민 중독은 아닐까 의심해보았다. 내가 거기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는데, 어쩌면 나에겐 그것이 도파민을 과다분피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을까?

책장을 보면 충분히 도파민 중독인 것 같은데, 다 읽지 못해도 구매하는 나의 책 소비패턴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과소비. 어디까지가 도파민 중독일지도 알려주면 좋겠다. 애나 렘피 박사는 현실도피적 소설 읽기도 도파민 추구 행동이라고 했는데, 나 스스로도 의심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독서는 슬로우가 아니던가. 나에 대해 궁금증을 남기긴 했지만, 여튼 도파민 디톡스를 위한 8가지 방법을 상세하게 배운 것 같다.

책이 제법 두꺼워서 분량이 많은 줄 알았는데, 분량은 200페이지 남짓이다. 허나 종이가 마치 백상지처럼 두툼해서 두고두고 읽기 좋은 재질로 되어 있다. 도파민디톡스를 위해 연습해볼 수 있는 도파민 디톡스 과정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나보다.

항시 도파민 과다분비, 도파민 중독 상태를 경계하고, 내 가족도 도파민으로부터 전보다는 자유로울 수 있도록 잘 다독여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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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신문 2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2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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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필독서 #청소년필독서

#중등필독신문2 #체인지업북스 #청소년문해력

중등 필독 신문 2
: 고등학생이 되지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이현옥, 이현주 지음
체인지업
2024년 9월 27일
328쪽
19,000원
분류 - 청소년 문해력

아이에게 책을 추천해야할 것 같은데 막막하다. 문학도 읽어야한다고 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비문학도 겸해야한다. 특히 비문학 같은 경우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더 아득하기만 하다. 그런 학부모를 위해 24년차 현직교사와 교육연구사가 힘을 합해 만든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면 쉽게 버릴 수 없는 욕심, 바로 명문대 입학일 것이다. 이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사고력키우기가 이 시리즈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이 책은 출간되고 얼마 안 있어 베스트 셀러가 되어버린 책이다.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도움을 받았는지 그 인기는 대단하다. 지금 역시도 예스24의 판매지수를 보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아직 1편을 읽지는 않았지만, 책에서 어떤 것을 다루는지 검색하다 1편과 2편에서 다루는 분야를 소개한다. 1편에서 다룬 내용은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를 중점으로 다루고, 이번 2편에서는 1편에서 다루지 않은 IT, 역사, 철학, 정치 등을 다루었다. 좀더 자세히 목차를 살펴보도록 하자.

<중등필독 신문 2>는 총 6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질문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chapter 1 IT
chapter 2 정치
chapter 3 생활
chapter 4 역사
chapter 5 국제
chapter 6 철학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각 꼭지도 특별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각 꼭지는 3단계로 구성되는데, 삽화로 꼭지구분, 호기심 야기, 기대감 도모를 해서 새로운 지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뒤는 본격적으로 읽어야 할 지문이 등장하고, 지문과 참고자료가 끝나고 나면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질문이 3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비판적 사고력이란 한 가지 관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능력을 말한다. 여러 관점을 비교 분석하고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이 능력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생기는 아주 특별하고 어렵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저 읽어내기만 해서는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없기에, 바쁜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없기에 비판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질문 세 가지를 실어 그 효과를 배가시킨다.

모든 부분을 다 보여줄 수는 없고, 독서라는 키워드가 요즘 우리 생활에 스며있기에 이 부분을 소개한다.
p143의 독서를 통한 소통의 즐거움과 추론 읽기를 살펴보자. 이 지문은 2022년 수능과 2023년 7월 모의고사와 관련된 지문이다.

우리집은 책을 읽는 편인 집인데도 불구하고, 편독이 심한 편이다. 학습만화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젖은 체로 다른 발을 줄글로 걸치고 있는데, 책의 비판적 사고력 질문을 통해 아이와 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큰 아이는 감성을 다루는 글보다는 지식을 다루는 글이 편하게 다가온다고 했다. 동화 같은 감정을 다루는 글은 선뜻 손이 안가는데, 인물간의 갈등이 재미로 다가오지 않고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아이와 내가 추구하는 독서의 즐거움이란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쉼이다. 그렇기에 수시로 책을 접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힐링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빌려오거나, 구매한 책을 들이밀 때는 부담된다는 사실도 아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조심해야겠다^^;;)

아이와 내가 발견한 점은 바로 독서로 인해 우리가 잘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점이었다. 세번째 질문이었던 병통의 뜻을 몰라 사전을 찾아보며 답을 해보았는데, 우리가 가진 독서의 병통은 아웃풋이 잘 안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메모를 하며, 순간순간의 기록과 통합적인 글 한편이 절실해지는 순간이었다.

가독성 좋게 편집된 글씨들, 아이들의 시력을 생각한 초록색을 활용한 부분들. 모든 것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잘 다듬어진 한 권의 책인 듯하다. 여러 신문 읽기가 쉽지 않다면, 매일 한 꼭지씩 아이와 함께 읽어내려가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잘 활용하면, 독서논술학원도 필요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능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 이 책은 꼭 구비해둬야 할 책이다. 수능 비문학을 분석해놓은 책이기에 이 책은 정말 유용하기 때문이다. 2편은 운 좋게도 서평단으로 만났고, 1편은 내돈내산으로 구매해서 아이와 잘 활용해야겠다.

서평을 마무리하며 알라딘으로 책을 구매하러 간다. 이만 총총.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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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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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글
국민지 그림
주니어RHK
2024년 10월 25일
148쪽
15,000원
분류 -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여름방학 아이와 도서관에 거의 살다시피 했다. 매일매일 새로운 책을 찾고, 읽고, 문제집도 풀고 출석도장을 찍다시피한 여름이었다. 덥고 덥던 여름의 한 자락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책을 만났다. 책꽂이 한 켠에 꽂혀 있던 이 책은 아무도 읽지 않은 새 책이었다. 표지는 반짝였고, 접힌 부분이라곤 없었다.

게다가 그림작가님이 국민지 작가님이니 더 안읽을 수가 없었다. 재미있으면 아이에게 무조건 추천이다. 책장을 펼쳐든 순간, 나는 태구에게 빠져버렸다. 태구의 매력에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그리하야 이 보물같은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를 아이에게 강력추천해서 아이와 함께 읽고, 제발 다음 권 좀 빨리 내줬으면 좋겠노라고 빌고 있었는데, 그 다음 책이 두둥 하고 나타났다.

그 책은 바로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어떤 내용으로 돌아왔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엄마의 등장으로 급마무리되었던 전작은 우리에게 호기심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에서는 드디어 태구가 엄마를 만났을까?

스포 같아서 비밀로 한다.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히히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전작인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부터 읽어보시길.

방학을 기준으로 시간이 구분된다는 태구는 역시나 시니컬 하기도 하고, 객관적이기도 하고, 다정다감하기도 했다.
101호의 치매 할머니 이야기, 그 할머니의 손녀인 은비 누나의 이야기, 드디어 친구들이 태구네 집에 놀러오게 된 이야기, 아빠의 여자친구 이야기, 아파트의 골칫덩이 장독대 할머니네 장독대에 오줌을 눈 범인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태구는 역시나 아직도 한화의 팬이었고, 우리네 이웃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잘 관찰하고 담담히 써내려간다.
엄마의 부재로 인한 것인지, 부유한 집에서 자라고 있지 않아서인지 눈치 아닌 눈치를 보며 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늘지지만도 않은 태구는 애늙은이 같기도 하고, 어린이스럽기도 한 묘한 매력을 가졌다.

중간중간 태구가 던지는 세상의 진리가 담긴 말들은 가슴에 훅 내리꽂힌다. 필사를 하고 싶을 만큼 말이다.
주저리주저리 글을 통해 이야기해버리고 싶은데, 이 재미난 이야기가 스포가 될까봐 차마 말을 못하고 꾹꾹 참고 글을 쓴다. 나중에 이 담에 오랜시간이 지나서 좀 더 자세히 쓸 수 있을때에 다시금 서평을 남겨야겠다.

이번에도 역시나 국민지 작가님과의 협업으로 동화의 내용과 그림의 조화가 훌륭한다. 태구의 표정과 상황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장면 묘사가 탁월하다. 식물원 같은 은비 누나의 방과 은비 누나 엄마의 요리 장면이 가장 좋기도 한 장면이다.

어린이 동화지만 이 동화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들은 담은 세태 동화라고도 할 수 있다. 태구의 시선을 통해 조금은 가볍게도, 조금은 덜 무시무시하게 표현되었지만 깊이 생각할 부분들이 참 많다. 읽으면 무조건 좋은 동화,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더 좋은 동화다. 입에 침이 마를 것 같아 이제 진짜 그만 해야겠다. 강력추천으로 마무리.


추신>
태구야, 아줌마랑 아줌마 아들들은 완전히 니 팬이 되어버렸어. 태구가 이웃들을 궁금해할 때도, 태구가 이웃들을 기다릴 때도 우리는 태구 덕분에 정말 많이 행복했어. 너가 들려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말이야. 그래서 우리는 태구를 또 기다리기로 했어.
태구야,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 만나러 와줄거지? 아들들이랑 손잡고 아줌마가 기다리고 있을게. 곧 또 만나자.
(속닥속닥, 그리고 있잖아. 우리는 니가 충청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 살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대전은 절대 아니고ㅎㅎ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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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3 - 아동 복지법, 위기의 아이를 구하라 어린이 법학 동화 3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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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3
: 아동 복지법, 위기의 아이를 구하라!
(어린이 법학 동화)
고희정 글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가나출판사
2024년 10월 22일
152쪽
15,800원
분류 - 어린이 창작동화

이 책은 소 뒷것음질 치다가 쥐를 잡은 꼴로 성공한 시리즈 중의 하나다. 이 시리즈보다 훨씬 일찍 나온 가나 출판사의 <의사 어벤저스>를 아이에게 들이밀다, 실패를 계속 했다. 오랜 기간 동안 실패하다, 우연히 발견한 <변호사 어벤저스>시리즈 1권으로 이 시리즈의 포문을 열게 되었다. 의사 시리즈는 실패했지만, 변호사 시리즈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다음 권은 언제 나오냐는 아이의 간절함이 닿았는지, 이번 3권은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출간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아동복지법에 대해 쓰였다. 아동 학대 재판으로 시작을 하는데......
사건하야 박금순씨가 맞벌이 하는 부모를 대신해 윤주를 봐주게 되었는데, 윤주의 부모가 박금순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하게 되었다. 박금순씨는 과연 윤주를 아동학대한 것일까?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하지만 한 편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혼자 사는 아이 진우의 사건도 다루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와 아빠랑 살던 진우는 할머니가 2년 전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줄곧 혼자서 지내게 된 아이다. 아빠는 지방을 돌며 일을 했기에 집에 거의 안오는 상황이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여주인공 같은 삶을 살고 있달까. 아빠를 아동학대로 고소하고 싶다는 진우의 이야기는 어떻게 해결이 날까?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 행위를 하는 것, 또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어쩌면 가장 와닿는 편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아이가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이 책의 삽화를 그리신 최미란 작가님 덕분이라 생각한다. 귀여우면서도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혹시 어렵지도 모를 법이라는 장벽을 많이 낮춰준 듯하다.
법학 용어가 어려운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최미란 작가님의 삽화를 만화 형식으로 중간에 넣어 그림과 용어를 적절히 배치했다. 아동학대, 아동복지법, 진술거부권, 용의자, 피의자, 피고인, 복지, 아동학대 신고방법, 양형, 성문법과 불문법 등등 어려운 법학 용어를 알 수 있다.

거기다 페이지마다 생소할 수 있는 법학 용어에도 표시를 해서 그 정의부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아마 이 시리즈를 반복해서 읽는다면 법학 용어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들 정도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에피소드를 통해 법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변호사 어벤저스>시리즈를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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