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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행동경제학 - 교과서에서 설명하지 않는 우리의 선택과 심리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최소한의 행동 경제학
: 교과서에서 설명하지 않는 우리의 선택과 심리
김나영 지음
가나출판사
2025년 3월 31일
196쪽
16,800원
분류 - 청소년 경제/ 청소년 사회/ 청소년 인문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더 중요시 되고 있는 부분은 인공지능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다. 아주 모순적인 부분이라 생각되지만, 가장 인간적인 것이야 말로 우리가 가지는 가장 큰 차이점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럼으로 사람을 이해하는데에는 심리학만 한 것이 없다.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에 대한 연구를 했지만, 초보자인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할 것이다. 요즈음 ‘최소한의‘이라는 제목과 더불어 관련된 영역을 담은 책들이 출간되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행동경제학에 관한 부분이었다.
행동경제학이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경제적 결정을 내리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경제학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면, 행동 경제학은 심리학과 접목하여 인간인 우리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선택을 흔드는 심리적 함정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려준다는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관계를 맺는 행동경제학
2장 대화를 나누는 행동경제학
3장 목표를 이루는 행동경제학
4장 선택을 위한 행동경제학
5장 돈이 되는 행동경제학
6장 행복을 만드는 행동경제학
이 책은 각각의 주제에 맞추어 6가지 내용의 이론을 다루고 있다. 상식처럼 꼭 알아두어야 할 36가지 이론들이 이 책에 실려있는 것이다. 이론들의 이름들은 어렵지만 사실은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가 행동하고 겪고 있는 것들이었다. 각 장의 주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론들 6가지를 소개한다.
1장 관계를 맺는 행동경제학에서는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을 땐 유사성 효과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공통점을 어필하고 자주 만나다 보면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다와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도 적당한 거리에서 알고 지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어 용이했다.
2장 대화를 나누는 행동경제학에서는 사소한 칭찬의 힘이 가장 해보고 싶었다. 평소 칭찬을 하는 것이 얼마나 삶에서 유용한지를 알려주지만, 터무니 없는 칭찬 남발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칭찬을 할 때에도 진정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3장 목표를 이루는 행동경제학에서는 자이가르닉 효과를 가장 눈여겨 보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빠르게 끝내는 법이라는 부제를 담고 있는 이 이론은 완벽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시작하는 것으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빠르게 끝낼 수 있다고 말한다. 여러가지를 한 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순서대로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4장 선택을 위한 행동경제학에서는 한정된 인지적 자원이 가장 인상 깊었다. 기분이 꿀꿀하면 왠지 큰 돈은 쓰기 그렇고 해서 다이소에서 종종 다이어리 꾸미기 용품을 사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기에 뜨끔했기 때문이다. 어떤 행동에서 온전한 만족을 느끼려면 행동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끌시끌한 육아로 인해, 혹은 집공부로 인해 정신이 산만해지고, 아이들과 겪는 시행착오로 인한 스트레스를 그렇게 풀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니, 나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5장 돈이 되는 행동경제학에서 가장 눈여겨 본 부분은 인적 네트워크이다. 이는 느슨한 연결 관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이론이다. 나이가 들면서 스마트폰 사용을 하면서 사람에 대해서 큰 영감이나 호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바빠서 들어주는 것도 지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혼자 정보를 얻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과의 느슨한 관계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굳이 적을 만들지 말라고 알려주고 있다.
6장 행복을 만드는 경제학에서는 상향 비교부분이 가장 좋았다.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sns에서 보여지는 것, 혹은 엄친아, 엄친딸 등을 보며 비교아닌 비교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를 갉아먹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은 강조하는데, 이를 비교의 잣대가 올바르지 않다고 우리를 각성한다. 우리는 어제의 나, 현재의 나, 내일의 나라고 하는 나라는 기준으로 비교를 해야한다. 외부의 조건보다는 나의 가치관과 목표가 중요하다고 우리에게 콕 집어주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하고 유익한 이론들이 많아서 아이보고도 꼭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행동경제학에 대해 낯설다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도 이 책으로 첫 시작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 대화, 목표, 선택, 돈, 행복이라는 각각의 주제 마저도 요즘의 자기계발과 맞물리는 내용이라 더 유용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작가님이 김나영 선생님이시기 때문이다. 실험경제반이라는 책으로 아이들 책으로 먼저 만나본 분이기에 믿음이 갔다. 김나영작가님은 아이들이 재미있고 깊이있게 그 분야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초등 고학년들이 읽을 수 있는 <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이 있으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