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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공부 - 최재천과 함께하는 어린이 성장 동화
함주해 그림, 박현숙 글, 최재천.안희경 원작 / 김영사 / 2025년 2월
평점 :
하고 싶은 공부
: 최재천과 함께하는 어린이 성장 동화
박현숙 글
함주해 그림
김영사
2025년 2월 25일
152쪽
분류 - 어린이 창작동화 /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하고 싶은 공부>는 <최재천의 공부>의 어린이 버전이다.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눈높이 설명으로 쓴 글이다. 그렇기에 어린이 동화하면 탁 떠오르는 작가님 중의 한 분이신 박현숙 작가님이 이 책을 함께 하신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오정우로 초등 고학년이다. 정우에게는 고등학생 형이 있다. 정우의 형은 공부를 곧 잘해서 집안에서도 학교에서도 촉망받는 인재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형은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 불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자신이 바라는 꿈이 아니라, 부모님이 바라는 꿈을 대신 이루라고 강요받기 때문이다. 바로 의사라는 직업, 요즘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대표 장래희망인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라고 엄마에게 강요를 받고 있다. 마치 그것이 삶의 정답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 엄마와 형의 다툼을 보면서 주인공 정우는 깨닫는다.
그 뿐만 아니라, 정우와 함께 하는 친구 건이를 통해서도 공부만 잘 하는 것이 최선의 삶이 아니라는 것과 진정으로 즐기면서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는 것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 곳을 향해 도전해나가는 것, 그것이 공부라고 말이다.
p28
사람은 누구에게나 잘하는 게 있고 잠재 능력도 있어. 잠재 능력은 자꾸 시도하고 도전해야 밖으로 나오는 거란다. 내가 흥미롭게 새악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일단 도전해 보는 거야.
p48
점수로 길을 정해놓고 꼭 그 길로 가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아야 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했을 때 신이 나서 더 잘할 수 있거든. 길을 찾아가는 자유를 주면 자기분야에서 고만고만한 나무가 아니라 큰 나무가 될 수 있지.
p60
학교에 다니며 1점 혹은 10점을 더 받는 것에 매달리는 공부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점수에 울고 웃는 그런 공부가 아니라 변하는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이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소장님이 마치 최재천 교수님이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친숙하고 반갑기도 했다. 아이와 종종 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던 터라, 영상 속의 교수님이 책 속에서 살아 숨쉬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린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주제로 말이다.
어린이 동화를 통해 최재천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던 숙론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었다. 숙론이란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 무엇이 옳은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의논하는 것을 말한다. 어린이들의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통해 숙론의 정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깊이 들여다보고 생각한다는 숙론의 의미를 아이들이 꼭 알았으면 한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삶이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아이도 나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것, 행복한 것부터 찾아봐야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