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프란츠 카프카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신
: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프란츠 카프카 지음
랭브릿지 번역
리프레시
2024년 7월 12일
148쪽
9,800원
분류 - 소설 (독일소설)

20년 전 즈음에 이 책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당시 읽을 적에도 아주 충격적이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도 그 때의 충격과는 또다른 충격을 받게 된 듯하다. 평범한 회사원이 하루 아침에 벌레가 되다니...

변신의 주인공은 그레고르이다. 그레고르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가장으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벌레로 변신하고 난 뒤 가족에게서 철저히 외면 받는다. 점점 더 버림받는다고 하는 게 맞겠다. 육체적인 변화, 혐오스러운 외적인 모습이 가져오는 변화는 단순한 변화만이 아니었다. 가족에게서의 소외감, 사회에서의 소외감, 존재에 대한 의문,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무너져 내리게 된다.

쉽게 읽히는 책임이 분명한데, 읽고나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왜일까.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나라고 하는 것은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꼭 읽어야 하는 고전인 만큼 번역도 많이 되고 여러 출판사의 버전으로 다양하게 많다. 하지만 리프레시 출판사의 책으로 만난 변신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었다.
손바닥만한 크기가 들고다니면서 읽기 좋다.
적당하게 큰 글씨와 함께 가독성 좋게 편집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삽화를 넣어 한 호흡 쉬어가며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다.

얼마전 유튜브를 통해 고전 목록을 추천 받았는데,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이 책이 있었다. 너무 길지 않아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무겁고도 진중한 생각거리를 담는 내용 때문에 중학생은 되어서 읽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작은 2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계속해서 읽혀진다. 아이와 한 작품으로 같은 공간, 같은 시대를 숨쉬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가까운 미래에 함께 할 시간을 위해 꼭꼭 아껴 두어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