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독해의 힘 3 - 초등 5·6학년, 초등 비문학 독해의 시작 요약독해의 힘 3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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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독해의 힘 3권
초등 비문학 독해의 시작 (초등 5,6학년)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길벗스쿨
112쪽
12,000원
분류 - 초등참고서

비문학 독해는 언제부터 해야할까요? 사실 초등 1학년부터 문제집을 풀어왔던 아이에게 큰 효율이 없었어서 문제집 활용을 멈췄던 가정이었습니다. 3학년까지 풀고, 방학 때 잠깐 풀고 말다가 5학년에 들어서는 아예 풀지를 않았는데요. 이번 서평단 활동으로 오랜만에 문제집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독서만으로 문제푸는 데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든 게 사실이었거든요.

표지에 드러난 문구부터 살펴볼까요?
초등 비문학 독해의 시작
- 4단계 요약스킬로 완벽한 지문 이해
- 사회부터 미술까지 교과 연계 지문 수록
- 스스로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지문 구조 분석 훈련

이 시리즈는 총 4권입니다. 저희는 학년에 맞게 5학년, 6학년이 사용하는 3권으로 서평단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오랜만에 풀어보는 국어문제집이라 많이 어려워하진 않을지 걱정했었는데, 적당한 시간에 문제해결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싶었습니다.

1일차를 활용해보았는데요. 1일차는 핵심어 찾기입니다.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을 훈련하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말을 찾고, 다른 말로 재구성합니다. 하루 분량이 총 3장이라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넉넉한 양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답이 없지는 않았지만, 책 활용으로 아이의 핵심어 파악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요약독해란 글의 핵심을 나만의 말과 글로 재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핵심을 파악해서 중요한 부분을 잡아내는 것이 요약독해의 정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약 독해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때도 핵심단어나 핵심 문장을 찾아 요약을 하기 보다 너무도 길게 이야기하는 상황인지라 요약하는 능력 향상이 정말 필요로 했습니다.

책은 4단계 요약 기술 훈련을 알려줍니다. 핵심어를 찾고, 중심 문장 찾고, 글의 짜임에 맞게 정리를 하고, 요약하기를 합니다. 이 4단계를 5일간 익히고 학습을 한 다음 나머지 25일을 통해 다양한 지문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도덕, 실과, 음악, 미술, 체육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책 한 권에 수록해 놓았어요.

성적과 직결된다고 하니, 더 기대되고, 교과서 읽는 힘을 길러준다니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이번 방학 동안 이 교재로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의 비문학 독해실력이, 요약독해 실력이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초등국어문제집
#초등국어 #초등독해 #국어공부 #초N국어 #초등비문학독해 #요약독해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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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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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북루덴스
2024년 11월 29일
392쪽
19,800원
분류 - 독서 에세이

이 책의 작가는 말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있고 다양한 독자가 있고 읽기의 방식도 모두 다르다고.

이 문장의 의미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사람이 저마다 다르듯, 독서의 행태와 독서의 받아들임 정도도 다르니, 독서했다는 것의 정의도 다양하지 않겠는가.

책의 표지를 보든, 몇 페이지를 겨우 보든, 책을 정독하든, 책장에 꽂힌 책 기둥만을 보든, 우리는 일단 책을 본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작가의 생각에 아주 공감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속도와 받아들이는 정도나 인상깊은 부분도 확연히 다른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인 ‘막막한 독서‘는 작가인 시로군이 운영하는 독서모임의 이름이다. 하지만 책읽기라는 것이 정말로 막막하다는 가장 정직한 작가의 생각이라고 한다. 나역시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 읽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사실들이 많았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부끄럽기 때문이다.

<막막한 독서>는 독서 에세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해 고전을 읽고 쓴 작가의 서평이라고 할 수 있다. <돈키호테><안나 카레니나><죄와 벌><프랑켄슈타인><변신><제인에어><작은 아씨들> 등등 고전이라하면 한 번 쯤 언급되는 책과 제목조차도 낯선 고전 책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읽는 용기
- 고전에 익숙해지기 : 인내
2장 읽는 힘
- 이야기의 세계관 : 관점
- 이야기의 현대성 : 새로움
3장 읽는 습관
- 이야기의 가능성 : 발견
- 시대와 개인 : 인식
4장 읽는 행복
- 읽는다는 것 : 의미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2장의 <프랑켄 슈타인>과 3장의 <작은 아씨들>이다.

<프랑켄 슈타인>의 경우를 들며, 요즘 아주 핫한 인공지능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연결시켰다. 인간이 만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과학자가 아니라, 괴물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작품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평소 도전하고 싶던 책이라 그런지 작가의 생각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다. 꼭 읽어봐야겠노라고 더 다짐하게 된다.

p94
잘못 만들었다고 해서 취소하거나 원상 복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발명과 창조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를 고스란히 받아들여하 하는 것이다.

p95
그러므로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라고 불러야 할 테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프랑켄슈타인이 곧 괴물로 통하게 되었고, 청년 과학도는 미친 과학자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정말 유명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원작과는 무관하게 다시 쓰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면 <프랑켄슈타인>의 경우는 피조물이 주인에게서 이름과 고유한 정체성을 빼앗은 것으로도 느껴진다.

<작은 아씨들>이 진지한 읽을거리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작품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추천사가 없는 작품이라는 것에도 충격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읽어야 하는 고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소설이라는 인식이 강해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니...
<작은 아씨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지만, 결혼과 글쓰기에 대한 여성의 생각도 자연스레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이 책의 작가는 말한다.

나에게는 이 독서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독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활자를 읽어내려가는 것도 독서가 되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독서는 하루에 이 정도 읽어야 한다는 나와의 약속이다. 그리고 독서를 할 때 나에게 꼭 필요한 지혜를 저자로부터 조언을 얻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의 안식을 얻고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인간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결의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독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남들을 따라 많은 책을 읽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한 권을 가지고 파헤치듯이 끈덕지게 읽어나가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여러 방면에서 생각하고 감상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듯하다. 한 권의 책으로 나의 일상과 핫한 이슈들, 더불어 과거의 관념들까지도 엮어서 생각할 수 있는 작가님이 존경스러웠다.

무엇보다 수록된 고전을 읽지 않았음에도 책을 읽어내는데에 무리가 없어서 다행스러웠다. 여기서의 읽어내는데 무리가 없었다는 것은 활자를 읽어낼 수는 있었다는 의미다. 독자를 배려하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책이다.

그럼에도 어떤 면에서보면 이 책을 읽어낸다는 건 사실은 많이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읽지 못한 고전들이 대부분이라, 배경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100% 이해하면서 읽을 수는 없었다. 이해도 떨어지는 독서를 하면서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고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훌륭하고 꼭 읽어야하는 책인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가가 풀어서 설명해주는 자상한 고전의 이야기와 함께 새해에는 고전읽기를 도전해보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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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말 사전 - 봄 여름 가을 겨울
신소영 지음, 소복이 그림,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우리말가르침이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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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말 사전
신소영 글
소복이 그림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우리말가르침이 감수
가나출판사
2024년 11월 28일
132쪽
15,500원
분류 - 초등 사전

사계절 우리말 사전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표지에는 아이들 4명이 방긋 웃으며 서있다. 꽃비를 맞는 듯한 아이, 수영도구를 착장한 아이, 은행잎으로 눈을 가린 아이, 마치 내리는 눈을 먹는 듯한 아이, 각 4명의 아이가 계절을 상징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비룡소의 <단어의 여왕>으로 알려진 신소영 작가님의 신작이다. <단어의 여왕>을 읽으면서 산문 형식의 글임에도 동시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책이 바로 동시를 통해 사계절을 보여주는 책이라 싶었다. 거기다 계절감에 어울리는 생소하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단어들을 엄선해서 말이다.

사전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사전이 편리해졌지만, 사전을 사용해서 말을 다듬기보다 한 단어로 표현하는 단답식 표현이 많아져서 아쉬운 요즘이다. 나역시도 헐, 대박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사용하면서도 나의 어휘력 수준에 탄식하게 된다. 거기다 그걸 보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함 가득한 죄책감 마저 든다.

사전이라 함은 두껍고, 그림도 없고,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 사전은 이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했다. 얇고, 그림도 있고(그것도 소복이 작가님의 아주 귀여운 그림), 그리고 사계절이라는 것으로 주제를 한정해놓아 읽기에 마냥 부담스럽지도 않다.

지금은 12월 겨울에 접어들고 보니, 겨울 부분에서 시선이 많이 머문다. 내가 사는 작은 도시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 그런 곳에 사는 우리 작은 아이는 겨울에 눈이 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통과 안전 등에는 아직 무지하기에 얼마나 행운인지 잘 모르고서 하는 말이겠지만은 아이는 그런 낭만이 가득하다.

아이의 소원을 담아 눈구름이 잔뜩 껴서 우리 아파트 뜰 앞에만 발등눈이 내리면 좋겠다. 고추바람을 담은 한추위는 물러가고, 눈이 오는 날 아이와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 드레는 그만 부리고, 나도 아이처럼 함께 눈놀이 하는 상상을 해본다. (사전에서 배운 단어들로 간단히 문장을 만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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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진로 상담소 - 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색 프로젝트
신종원 지음 / 포르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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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진로 상담소
: 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색 프로젝트
신종원 지음
포르체
2024년 11월 27일
184쪽
17,800원
분류 - 청소년

✔ 현직 경북대학교 입학사정관, 커리어넷 진로상담전문위원인 저자가 알려주는!
✔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진로 문제 Top 8!
✔ 꿈을 찾을 수 있는 7가지 진로활동 수록!

공부를 잘 하는 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꿈이 없이 공부만 잘 하는 것은 깜깜한 밤하늘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로 가는지 알고서 가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데요. 하지만 그 길을 찾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입시 정책들이 바뀌고, 다양한 직업들이 사라지고 다시 생겨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에 진로에 대한 수업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듯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색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담은 <꿈을 찾는 진로 상담소>를 만나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진로 수업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수학이 어려웠던 수학 선생님 이야기
2장 상담사라는 새로운 길
3장 꼬깃꼬깃 고민 상자, 오픈!
4장 별을 향해 나아가자

부담스럽지 않게 작가의 경험으로 실타래를 잘 풀어가는 것이 편안했습니다. 진로라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아주 무거운 주제라 선뜻 다가가고, 생각을 시작하기 어려운 부분인데요. 작가님께서 과거를 공유하시는 부분에서부터 마음을 터놓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의 핵심은 3장과 4장인 것 같습니다.

3장에서는 어른인 제가 읽어도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늦는다는 것에 부담을 가지지 말라는 따듯한 조언,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단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도 말해주어요. 막막하기만한 꿈을 어떻게 대할지, 각자의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직업 선택의 기준도 제시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 두렵다는 부분에서는 저도 집중을 했는데요. 결국 원하는 삶을 생각하는 것이 답이라는 말과 함께 사회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숙제를 얻었습니다.

4장에서는 하늘 만큼 무수히 많은 직업 중에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을 찾고자 여러 방법을 수록해두었습니다. 직업을 찾는 방법, 나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는 방법, 만다라트를 통한 목표와 세부 목표 작성하기, 인생직업 로드맵 그리기, 명함만들기 등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로를 찾아가는 길을 제시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찾아가는 인터뷰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청소년 진로 상담사라는 직업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형식을 통해 편안하게 청소년 진로 상담사라는 직업을 알 수 있는데요. 청소년 진로 상담사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신종원 작가님께서 읽으신 책들이 함께 책 한 장 한 장 마다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꿈을 찾는 아이들에게 양서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인 듯 싶습니다. <꿈을 찾는 진로 상담소>와 함께 추천하신 양서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아이들이 원하는 그 길을 찾아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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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의 온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에세이 4
정다연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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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의 온도
( 현대문학 핀 시리즈 - 004)
정다연 지음
현대문학
2024년 11월 20일
272쪽
16,800원
분류 - 에세이 (한국에세이)

나는 힘주어 쓴 글도 좋아하지만, 사실 생각을 자유롭게 쓴 에세이가 가장 좋다.
타인에 눈엔 어떤지 모르나,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삶을 살고 있지 않던가.
괜찮노라고, 잘 하고 있노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다고 이야기하는 에세이는 머리를 쉬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사람에게서 얻는 공감처럼 책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에세이일 것이다.

시인은 짧은 글을 쓰는 사람, 그런 압축된 글을 쓰는 사람의 에세이가 궁금했다.
작가는 <다정의 온도>라는 책의 제목과 함께 우리 스스로에게 다정해지길 바란다. 작가의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 반려견, 경험을 통해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좋아하고, 한 템포 쉬어가는 방법을 공유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보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경험한 것 같다.
내 일상을 이토록 상세하게 관찰하고 인지하고 있었던가. 소소한 일상에서 나를 관찰하고, 느끼고, 감동하고, 반성하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행복이고 나에게 전해주는 다정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타인과의 관계도 다정하고 건강하게 맺을 수 있는 듯하다.

문득 나도 나만의 글을 쓰고 싶어진다. 나에게 다정하게 굴지 못했던, 내가 안타깝다.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그 순간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그저 스쳐지나가버린 나의 순간순간이 아쉽고 고프다.

내가 좋아하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표지.
책이 자그마해서 손 안에 꼭 들어오는 터라, 가방에 쏙 넣어 한 꼭지씩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쉽게 읽을 수 있었지만, 절대적으로 쉽게 쓰인 글이 아니라 생각한다. 정돈되고 깔끔한 글이 매력적이었다.

검색해보니, 현대문학에서 이와 같은 에세이를 계속해서 출간하시는 듯하다. 이 작품도 참 유용했으니, 이전 세 작품도 탐독하며 읽어어야겠다. 다른 에세이에도 기대감이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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