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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말 사전 - 봄 여름 가을 겨울
신소영 지음, 소복이 그림,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우리말가르침이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1월
평점 :
사계절 우리말 사전
신소영 글
소복이 그림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우리말가르침이 감수
가나출판사
2024년 11월 28일
132쪽
15,500원
분류 - 초등 사전
사계절 우리말 사전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표지에는 아이들 4명이 방긋 웃으며 서있다. 꽃비를 맞는 듯한 아이, 수영도구를 착장한 아이, 은행잎으로 눈을 가린 아이, 마치 내리는 눈을 먹는 듯한 아이, 각 4명의 아이가 계절을 상징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비룡소의 <단어의 여왕>으로 알려진 신소영 작가님의 신작이다. <단어의 여왕>을 읽으면서 산문 형식의 글임에도 동시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책이 바로 동시를 통해 사계절을 보여주는 책이라 싶었다. 거기다 계절감에 어울리는 생소하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단어들을 엄선해서 말이다.
사전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사전이 편리해졌지만, 사전을 사용해서 말을 다듬기보다 한 단어로 표현하는 단답식 표현이 많아져서 아쉬운 요즘이다. 나역시도 헐, 대박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사용하면서도 나의 어휘력 수준에 탄식하게 된다. 거기다 그걸 보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함 가득한 죄책감 마저 든다.
사전이라 함은 두껍고, 그림도 없고,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 사전은 이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했다. 얇고, 그림도 있고(그것도 소복이 작가님의 아주 귀여운 그림), 그리고 사계절이라는 것으로 주제를 한정해놓아 읽기에 마냥 부담스럽지도 않다.
지금은 12월 겨울에 접어들고 보니, 겨울 부분에서 시선이 많이 머문다. 내가 사는 작은 도시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 그런 곳에 사는 우리 작은 아이는 겨울에 눈이 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통과 안전 등에는 아직 무지하기에 얼마나 행운인지 잘 모르고서 하는 말이겠지만은 아이는 그런 낭만이 가득하다.
아이의 소원을 담아 눈구름이 잔뜩 껴서 우리 아파트 뜰 앞에만 발등눈이 내리면 좋겠다. 고추바람을 담은 한추위는 물러가고, 눈이 오는 날 아이와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 드레는 그만 부리고, 나도 아이처럼 함께 눈놀이 하는 상상을 해본다. (사전에서 배운 단어들로 간단히 문장을 만들어본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