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의 온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에세이 4
정다연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의 온도
( 현대문학 핀 시리즈 - 004)
정다연 지음
현대문학
2024년 11월 20일
272쪽
16,800원
분류 - 에세이 (한국에세이)

나는 힘주어 쓴 글도 좋아하지만, 사실 생각을 자유롭게 쓴 에세이가 가장 좋다.
타인에 눈엔 어떤지 모르나,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삶을 살고 있지 않던가.
괜찮노라고, 잘 하고 있노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다고 이야기하는 에세이는 머리를 쉬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사람에게서 얻는 공감처럼 책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에세이일 것이다.

시인은 짧은 글을 쓰는 사람, 그런 압축된 글을 쓰는 사람의 에세이가 궁금했다.
작가는 <다정의 온도>라는 책의 제목과 함께 우리 스스로에게 다정해지길 바란다. 작가의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 반려견, 경험을 통해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좋아하고, 한 템포 쉬어가는 방법을 공유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보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경험한 것 같다.
내 일상을 이토록 상세하게 관찰하고 인지하고 있었던가. 소소한 일상에서 나를 관찰하고, 느끼고, 감동하고, 반성하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행복이고 나에게 전해주는 다정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타인과의 관계도 다정하고 건강하게 맺을 수 있는 듯하다.

문득 나도 나만의 글을 쓰고 싶어진다. 나에게 다정하게 굴지 못했던, 내가 안타깝다.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그 순간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그저 스쳐지나가버린 나의 순간순간이 아쉽고 고프다.

내가 좋아하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표지.
책이 자그마해서 손 안에 꼭 들어오는 터라, 가방에 쏙 넣어 한 꼭지씩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쉽게 읽을 수 있었지만, 절대적으로 쉽게 쓰인 글이 아니라 생각한다. 정돈되고 깔끔한 글이 매력적이었다.

검색해보니, 현대문학에서 이와 같은 에세이를 계속해서 출간하시는 듯하다. 이 작품도 참 유용했으니, 이전 세 작품도 탐독하며 읽어어야겠다. 다른 에세이에도 기대감이 솟아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