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 - 사랑, 모성, 꿈에 대한 눈부신 기록
손유리 지음 / 유노라이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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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
: 사랑, 모성, 꿈에 대한 눈부신 기록
손유리 지음
유노라이프
2022년 4월 15일
236쪽
15,000원
분류 - 에세이

처음부터 엄마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존재면 얼마나 좋을까. 천사를 모두에게 보낼 수 없어서 엄마를 보냈다고 하는데, 그 천사 대신인 엄마의 마음을 알기나 하고 그런 말을 한 것일까.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그 말은 참으로 허무맹랑한 말인 것 같다. 엄마가 된 여자는 처음부터 엄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엄마로 보낸 세월과 함께 아이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그런 기억들로 인해 점차적으로 엄마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엄마로 변해가지 않고 지나치게 자신이 우선시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종종 뉴스에서 만나곤 한다.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라는 제목이 끌렸다. 이 문장은 내가 생각하는 엄마라는 단어와 조합이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엄마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엄마의 모습과 성격은 저마다 다양하며, 아이들에게 대하는 태도도 모두 다르다. 저마다 다른 엄마들은 신기하게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아이를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아이를 잘 키우든 못키우든 그렇게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엄마처럼 살기 싫어 반대로만 했다
2장 엄마는 원래 이렇게 힘든 걸까
3장 아들 육아는 처음이라
4장 엄마 10년, 조금씩 보이는 길
5장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간다
6장 오늘은 찬란한 꿈을 꾸는 중

이 책은 활달하고 산만한 아들을 키우는 평범한 엄마였던 작가가 자신의 육아를 되돌아보면서 작성한 반성문과 같은 글이 담긴 책이다. 게다가 작가는 첫째를 출산하고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독박육아를 해야하는 처지에 있었다. 그러던 와중 무기력증과 우울증, 아이의 산만함, 조절능력의 떨어짐을 점차 인정하며 자신만의 육아를 발견한 사람이었다. 도시 생활을 하다, 에너지 넘치는 첫째아이를 위해 농촌학교에 입학을 시킨다. 농촌학교의 유학은 작가에게 더 많은 영감을 준듯하다. 여러 강연과 독서를 하며, 꿈을 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글쓴이. 확실히 독박육아만을 할 때보다 활기차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육아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엄마란 꿈이 있는 사람이어야한다. 그 꿈은 아이로 말미암아 이루려는 허황된 욕심의 꿈이 아니라, 내 스스로를 갈고 닦아 만드는 엄마 자신만의 꿈인 것이다. 그런 꿈이 있는 사람은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친절하게 신경 써 주는 척하는 독사같은 세치 혀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통제력을 잃어버린 육아라는 직업은 사람을 무력하게도 우울하게도 만드는 것 같다.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이겨내 줄 수 있도록 우리는 꿈을 꾸어야 한다.

나도 이 책의 작가와 마찬가지로 아들 둘을 키우는 평범한 전업주부다. 오히려 이 글을 쓴 작가님보다 수월한 엄마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육아에 지쳐 내꿈이 없는 것 같다. 이젠 나도 내 꿈을 꿀 차례다. 꿈이 있는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성장하겠다.
육아와 내 꿈을 동시에 꿀 수 있도록 힘을 내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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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게임 : Escape Room
크리스토퍼 엣지 지음, 최지원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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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게임 (Escape Room)
크리스토퍼 엣지 지음
최지원 번역
크레용하우스
2022년 4월 5일
248쪽
13,000원
분류-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방탈출게임은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그건 영화에서나 가능한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그것도 어린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말이다. 어떤 내용일지 흥미롭다. 잔인함을 섞어 넣지 않고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을까. 게다가 아들이 관심을 가지고 후루룩 읽어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역시 재미있는 책은 글밥의 양과는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어보기도 전에 만족스러운 이 책, 아이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읽는다. 우리의 목표는 최종 독자가 되는 것이니까.

이 책의 주인공은 에이미다. 에이미는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그런 에이미의 아빠가 ˝이스케이프˝라는 방탈출 게임을 참가하는 것을 선물한다. 혼자 게임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4명의 친구들과 함께 참여를 한다. 그냥 단순한 게임인줄 알았는데, 세상을 구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세상을 구하라는 미션을 받은 에이미는 별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방을 탈출할 때마다 친구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에이미는 친구들을 찾을 수 있을까. 에이미는 방탈출게임의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까?

방탈출 게임이라는 소재로 지구의 환경에 관심을 갖게 만든 이 책이 아주 신선했다. 방탈출에 참여했던 각각의 어린이들의 정체를 따라가보면 이 책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우리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가 우리 부모 세대의 숙제일 것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어 좋았다. 단순 게임에 치중되어 있지 않고,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기에 초등 고학년에게 더욱 적합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게임이라는 소스가 없었다면 초등 중학년이 도전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재미와 교육과 문해력 모두를 충족하는 책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보니, 아이와 나는 크리스토퍼 엣지라는 작가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검색해보니 국내에 나와 있는 책 두 권이 있었다. <앨비의 또 다른 세계를 찾아서>,<메이지의 영원한 삶을 위해>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또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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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번아웃 -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학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이자벨 로스캄 지음, 김미정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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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번아웃 - 이유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학
모이라 미콜라이자크, 이자벨 로스캄 지음
김미정 번역
심심(심심출판사)
2022년 3월 29일
15,800원
분류-자녀교육서(좋은부모되기)/심리학(주제로읽는심리학)

번아웃(Burnout syndrome)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육아를 하다보면 새로운 세계에 빠지는 것 같다. 지금에야 아이들이 좀 커서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쓸 시간도 있지만, 정말이지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던 적이 있더랬다.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놀아주고 무한 반복의 내 통제를 벗어난 이 생활에 나도 번아웃현상을 겪었다. 이 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된 공감을 해주지 못할 뿐더러, 정말 이유없이 울컥해서 화가 나거나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그러고 다시 아이에게 미안해서 자책하기를 반복, 나도 남편도 부모라는 것이 처음이기에 시행착오가 많았다.

세상은 부모의 의무만을 강조하고 부모의 인권이라든지, 부모의 행복따위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아이를 낳으라는 출산장려정책은 나오지만서도, 일시적일 뿐이다. 빠르면 20년 동안 해야 할 이 육아에 우리는 어떻게 번아웃을 예방하며 대처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우리 부모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부모 번아웃의 모든 것
2부 부모 번아웃 솔루션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몇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부모는 완벽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이었다. 부모이기 때문에 뭐든 잘해야 하고, 부모이기 때문에 항상 아이곁에 있어야 하며, 부모이기 때문에 나보다도 아이를 먼저 챙겨야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현타가 와서 무기력해진다는 것이다. 처음 부모가 되는 것에 완벽함이 있을 수 있을까? 엄마가 되기 전에도 우리는 완벽한 한 사람이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부족하기에 시행착오를 겪고 그것을 다시 고쳐나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위로가 되었다.

아무래도 번아웃 현상을 겪고 해결해려 노력해봤던 사람이기에 2부에서 더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번아웃 이전에도 마찬가지고 지금 나의 상황을 제일 잘 아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 대한 메타인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고 관리할 줄 알아야 마음의 병을 얻지 않는다.

내가 건강해야 아이와의 관계도 남편과의 관계도 행복할 수 있다. 이 책으로 남편과의 대화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인지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나를 온전히 지켜나가기 위해서 부족함을 인지하고 남편과 함께 걸어나가는 콤비라는 것을 잊지 않으리라 또 한 번 다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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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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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특별판, 양장)
김선영 지음
자음과모음
2022년 3월 25일
240쪽
13,000원
분류-한국장편소설

은은한 파스텔톤이 책표지다.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제목이 아주 자극적이다. 게다가 이 책은 자음과모음출판사의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기까지 하다. 그것도 제 1회의 수상작.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것도 알아보니, 이 책은 10주년 기념특별판으로 만들어진 책이었다. 원래의 책은 파란 바탕으로 표지가 제작되어 있다. 2권까지 나와있는 책인데, 이 책을 읽고보니 더 읽고 싶다는 마음과 호기심이 생겼다.

주인공 온조는 시간의 가치를 깨닫고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업한다. 소방관이시던 아빠도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셔서, 한부모 가정이지만 똑부러지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이다. 먼저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제목을 보고 시간을 주고 받거나, 마법과 관련한 판타지 책인줄 알았다. 책을 읽어보니 완연히 다르다.

이 책을 읽다보니 확실히 과거의 책을 개정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구어체를 쓰지만 어딘지 문어체 같기도 하고, 단어들이나 문장들이 어렵게 다가온다. 잘 쓴 글은 분명한데, 지금 글과 다른 결이다. 그리고 시급이 4000원대에다, 스마트폰이 막 등장해서 분주하게 바뀌는 시점인 듯 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현실과 제법 차이 나는 시간적 배경에서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의 청소년들은 이런 느낌이었을까? 유려한 말투로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인 온조에게 의뢰메일을 보내는 의뢰자. 어딘지 거리감있게 느껴졌다. 의문점도 생기긴 했다. 아무리 의뢰를 받았다고 하지만 모르는 할아버지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시대인가? 10여년 전에는 그것이 가능했었나? 의문이 들었다.

꼭 읽어보아야 할 책들, 언젠가 읽어봐야지 했던 책들은 스테디 셀러가 되는 듯하다. 그만큼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 자신의 시간을 파는 특별한 상점, 나도 괜스레 의뢰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밤이다. 생각보다 따뜻한 책이라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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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줘 도넛문고 1
이담 지음 / 다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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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줘 (도넛문고)
이담 지음
다른
2022년 3월 30일
204쪽
13,000원
분류- 청소년 문학

디지털성범죄라고 하는 죄목이 생겼다. 사실 이 범죄는 전부터 존재해오던 것이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의 좋은 화질이 아닐때에도 이 종류의 많은 범죄들은 일어났다. 나도 이 범죄를 당해봤다. 도서관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들어와있었다. 남자가 여자화장실에 들어와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1도 해보지 못했기에... 용변을 보는데, 화질도 구린 폰카메라가 화장실 발부분의 구멍뚫린 부분으로 쑥 들어왔다. 제대로 마무리 짓지도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튀어나왔는데, 너무도 무서웠다. 아는 사람일까봐 더 무섭기도 했고, 그 사람이 해코지를 할까봐 무섭기도 했다. 그것도 도서관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범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겁없고, 상식이 없는 사람일까? 10대때니 벌써 20여년 전이 되었다. 신고를 해도 금방 풀려나는 훈방조치였기에 신고가 무색했다.

이 책은 강모리라고 하는 학생이 죄책감 또는 책임감을 느껴 디지털 장의사를 하며 생긴 일을 다루었다.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인데도 경찰서로 가서 죄목을 따지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인가. 자기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이 생각없는, 양심없는 디지털성범죄로 인해 자살시도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이젠 연예인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 되고 말았다. 그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다. 그저 재미로 다른 사람의 모습을 음란하게 합성하거나 유포하는 저질스러운 행동, 그것을 딥페이크라고 부르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이를 저지르는 청소년들도 심심치 않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그런 용도로 쓰이다니, 참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움직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느낌이랄까.

만약 이 책의 주인공인 강모리와 같은 사람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나쁜 쪽으로만 머리를 굴리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금수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쪼록 이런 피해가 사라지고, 소설의 소재로도 등장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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