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특별판, 양장)
김선영 지음
자음과모음
2022년 3월 25일
240쪽
13,000원
분류-한국장편소설

은은한 파스텔톤이 책표지다.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제목이 아주 자극적이다. 게다가 이 책은 자음과모음출판사의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기까지 하다. 그것도 제 1회의 수상작.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것도 알아보니, 이 책은 10주년 기념특별판으로 만들어진 책이었다. 원래의 책은 파란 바탕으로 표지가 제작되어 있다. 2권까지 나와있는 책인데, 이 책을 읽고보니 더 읽고 싶다는 마음과 호기심이 생겼다.

주인공 온조는 시간의 가치를 깨닫고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업한다. 소방관이시던 아빠도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셔서, 한부모 가정이지만 똑부러지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이다. 먼저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제목을 보고 시간을 주고 받거나, 마법과 관련한 판타지 책인줄 알았다. 책을 읽어보니 완연히 다르다.

이 책을 읽다보니 확실히 과거의 책을 개정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구어체를 쓰지만 어딘지 문어체 같기도 하고, 단어들이나 문장들이 어렵게 다가온다. 잘 쓴 글은 분명한데, 지금 글과 다른 결이다. 그리고 시급이 4000원대에다, 스마트폰이 막 등장해서 분주하게 바뀌는 시점인 듯 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현실과 제법 차이 나는 시간적 배경에서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의 청소년들은 이런 느낌이었을까? 유려한 말투로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인 온조에게 의뢰메일을 보내는 의뢰자. 어딘지 거리감있게 느껴졌다. 의문점도 생기긴 했다. 아무리 의뢰를 받았다고 하지만 모르는 할아버지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시대인가? 10여년 전에는 그것이 가능했었나? 의문이 들었다.

꼭 읽어보아야 할 책들, 언젠가 읽어봐야지 했던 책들은 스테디 셀러가 되는 듯하다. 그만큼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 자신의 시간을 파는 특별한 상점, 나도 괜스레 의뢰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밤이다. 생각보다 따뜻한 책이라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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