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질문 있어요! 푸른숲 작은 나무 24
제롬 퐁생 지음, 이안 드하스 그림,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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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질문있어요!
-푸른숲작은나무24
제롬퐁생 글
이안 드하스 그림
김자연 번역
푸른숲주니어
2021년12월10일
120쪽
11,000원
분류-초등저학년/중학년 창작동화

남녀는 정말 차이가 없을까?
신체조건, 성격, 뇌구조,  등 사실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동물이기에 남자들의 약육강식속에 여자들이 전리품처럼 살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철학자를 그토록 배출한 고대 그리스에서조차도 여성의 인권같은 것 없었으니까.

이 책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우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으리라.
내가 바라본 책의 내용은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자신만이 가진 성향을 인정해주고, 남자는 이렇게 하고, 여자는 이렇게 해야한다는 고정된 선입견이 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지금의 어린이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여자라서, 남자라서 강요받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리광을 부리는 둘째에게 
"남자는 태어나서 딱 3번만 울어야 된다는데, 하루에 열두번도 더 울면 어뜩하니?"
라고 이야기 했던 나를 돌이켜 본다.
어린이들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 어른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건데...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여자, 남자 구분 짓지 않고, 서로를 존중할 줄 아는 그런 삶을 누리면 좋겠다.

이 책의 10여명의 아이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일기형식으로 되어 있어, 초등 어린이들도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고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화도 풍성해지고, 좀더 넓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일, 좀더 배려하고 인정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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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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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번역
동양북스
2021년12월20일
272쪽
16,800원
분류-심리학(주제로 읽는 심리학/쉽게 읽는 심리학)

일제시대를 살아온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언제나 강직해보이셨던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실때즈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셨다.
일제시대 때, 아버지 없이 한부모가정에서 사셨던 할아버지는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셨단다.
일본 사람들에게 하도 두들겨 맞아 이 골이 났다고 하셨다. 
힘이 없으면 그렇게 되는 거라고, 비록 그 당시 소학교 정도 밖에 못나오셨지만,
배움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아셨다. 
몸을 움직일 수 있으실때까지는 도서관을 다니시며 공부하셨던게 기억난다.

그리고 얼마전 돌아가신 나의 할머니는 일제시대에 사셨지만, 부모님이 두분다 안계셨다.
그래서 일본군에게 끌려가게 될까봐 조혼을 하게 된 케이스였다. 
자신의 선택도 없이 살기 위해 결혼을 하게 되었다. 물론 결혼생활은 녹록치 않았지만...
목숨을 건지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 그 당시 여성의 숙명같은 거였을까?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일까?
머릿 속에 맴도는 몇몇 사건과 사고들이 떠오른다. 
그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금방 우울감에 빠진다.
그리고 내가 마치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이 되어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사실 난 아직 가장 힘들었던 적이 없다.
에디의 말처럼 난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인 것이다. 아직 살아있으니까.
그는 유대인 수용소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지인들의, 같이 생활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힘들다 못해 생존자체를 위협받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런 그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에게 희망을 끈을 놓지 못할 친구라는 존재가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불행의 구렁텅이속에서도 그는 그속에서 자신의 영혼을 죽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에디를)나를 알아주는,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끝까지 살아주었으면 하며, 한장한장 그의 책을 읽었다.

당하고 살면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복수는 무엇일까? 
어리석은 자는 그 사람에게 보복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해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과연 진정한 복수일까?
이 책의 작가는 나치즘으로 인해 만들어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피해자이자 목격자이다. 
그는 최고의 복수를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자기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야 말고 우리가 가져야할 마음 가짐이라고 했다. 
트라우마를 겪어 정신병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도 모자랄 듯한 그의 삶에 그는 진정으로 강인한 사람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살아내기 위해, 나치의 부품으로 살기도 했지만
살아남아야 다음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이다. 하지만 이 잭의 저자 에디는 그 행복을 그냥 얻은 것이 아니다. 행복이란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살았다. 여기서의 최선은 남에게 베풀고 살았다는 것에 핵심메시지가 있다. 먹을 것이 부족한 시간에도 다른 사람의 음식을 훔치지 않고, 주변사람과 빵 한조각이라도 나누어 먹으며 자신의 인간성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제일 잘하던 불평불만을 이젠 안하리라 마음 먹는다. 그리고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특히 내 가족에게 후회없는 사랑을 쏟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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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탐험대 - 양심이 깨어나는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3
박현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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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탐험대-양심이 깨어나는 시간
박현숙 지음
자음과모음
2021년12월6일
224쪽
13,000원
분류-청소년문학

이야기는 시작한다.
옛날 아버지없이 엄마 혼자서 오누이를 키우며 살았어.
엄마는 잔치집에서 일을 해주고 떡을 얻어 머리에 이고 집으로 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와 마주치게 되는데...
엄마의 팔과 다리를 먹어치운 호랑이는 엄마몸통마저 먹어버리고서는
엄마의 옷을 입고 오누이가 사는 집으로 향했다.
호랑이는 결국 오누이를 잡아먹으려 하지만, 나무위에서 기도를 하던 오누이에게 동아줄이 내려와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해님달님>이야기의 일부다. 전래동화를 생각해보면 권선징악을 주제로 떠올리기 쉽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전래동화들에는 슬픔이 담겨있다. 요즘 사건들이 하도 흉흉해서 그런걸까?
<한부모가정에 새아빠가 와서 엄마도 죽이고, 아이들까지 학대하다 죽음에 이르게 했다. >
이런 상황이 아니었을까?언제부터 내려오던 민담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쟁을 통해 아버지가 없는 가정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만약 동아줄이라는게 없었다면, 이 해님달님은 철저히 피해당한 피해자로,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이 상황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존재다.
지금이라면 그 동아줄과 대신 할 수 있는게 그나마 CCTV라는 것,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것.

이 책을 읽고서 문득 이 전래동화가 떠올랐다. 양심이 있어야할 어른들은 오히려 자기 자식만을 지키기 위해 한 아이의 죽음을 철저하게 묻어갔다. 하지만 그 양심으로 인해 피해자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목도했던 아이들은 숨도 쉬기 힘들다. 그 피해를 목격한 서린, 도수, 수민은 그들의 침묵으로 인해 한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했다.
가장 나쁜 것은 물론 해초에게 몹쓸 짓을 한 가해자이지만, 해초를 지켜주지 못한 주변사람들에게도 일정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만약 유튜버인 닥터쌩이 없었다면, 과연 이 사건은 영영 미궁속으로 빠지지 않았을까?
닥터쌩이 위의 전래동화에 나온 동아줄이라 생각한다.

뉴스에서 경찰이 피해자를 보고 도망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제 진정 믿어야할 것은 CCTV뿐인 걸까?
서린이가 울부짖던 대사가 참으로 기억에 남는다.

˝반성하면 깎아주고, 초범이면 깎아주고, 술마셨다고 깎아주고, 깎아준다는게 뭘깎아주는 건지는 아시죠? 죄지은 사람 벌주는게 무슨 마트 할인 행사예요?˝

누구의 인권을 지켜주는 현실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안 당하게, 알아서 조심하고 꽁꽁 숨어있어야 하는 것일까? 알아서 피하기에는 범행장소도, 수법도 아주 다양하다. 미리 어떻게 조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세상의 많고 많은 나쁜 놈들 때문에 세상에는 죽어가는 해초들이 너무나 많다. 육신이 죽지 않더라도, 그 사건으로 인해 아이의 영혼이 피폐해진다. 더이상 해초와 같은 아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와 함께 읽은 첫 동화책이 바로 박현숙 작가님 책이다. 하지만 청소년소설로 넘어갈수록 책의 주제도 확실이 무거워지는 것 같다. 이야기꾼인 그녀가 너무도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생각하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읽고나서 드는 이 씁쓸함은 지워버릴 수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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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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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더퀘스트
2022년 1월 8일
192쪽
11,200원
분류-에세이(나이듦에 대하여)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는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다. 공부하는 할머니보다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쓰는 할머니가 되고 싶긴 하지만 말이다. 그것도 공부의 일종이라 생각한다면, 내꿈은 공부하는 할머니다.
카페가 좋은 이유를 작가님은 말씀하렸다.

p33
혼자있을 때도 외롭지 않고, 여럿이 함께 있지만 따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지만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는 없는,
약간의 제약이 뒤따르는 그 장소성이 내 자세와 태도를 바로 잡아줘서 더 좋다.

나도 바로 그점이 좋다. 내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 그리고 적당히 외로우면서 적당히 함께 있는 것,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힐링포인트는 참으로 소중하다. 코로나가 얼른 종식되어 주면 좋으련만.....

모르는 단어가 있다고 사전을 찾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난 모르는 단어는 꼭 사전을 찾아본다. 찾아봐도 금방 까먹을 때도 있지만, 계속 기억에 남는 단어들도 있어, 사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사전을 즐겨 찾아보는 작가님, 모르는 단어가 있을때 사전을 찾아보는 버릇이 있는데, 동질감이 들어좋았다. 사전을 사랑하는 작가님의 별명이자 애칭은 ‘심사전‘. 그래서인지 200페이지도 안되는 이 수필속의 단어들은 어딘가모르게 어렵고 고급지고 낯설어서 멋져보였다. 아주 해박하고 우아한 인생선배님을 만난 기분이랄까? 내가 너무 무식해서 그런건 아닐까?
동인을 떡밥이라고 부르는 재치와 애면글면이라는 낯선 단어에 빙그레 웃음지어졌다.

항상 주변에 사람이 따르고 모이는 작가님의 친화력이 부럽기도 했다. <논어>에서 나왔던 부분일까?

공자는 관계속에서 뜻을 세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뜻을 세우면 길이 보인다는 뜻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해주고, 그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재미있는 있들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공부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아니라, 항상 새로운 시작을 설레여하는 18살 모습도 보였다. 나역시도 아들둘을 낳고 아줌마가 되었지만, 핑크를 좋아하는 이 마음만은 아직도 소녀틱하니까...

p63
나중에 우리가 살아갈 시간들 중 지고지순한 행복감으로 등장할 우리의 마들렌을 여기저기 숨겨두면 어떨까.

삶에 크고 작은 고비가 올때, 행복감으로 그 순간을 이겨나갈 수 있게 만들어줄 나만의 마들렌을 찾고 싶다. 이미 찾았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글을 쓰고 하는 나의 요즘은 정말로 행복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았던 책의 부분은 12번째 꼭지 <책을 읽지 않는 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이다. 난 초등학교저학년 이후로 책을 잘 안봤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재밌다고 추천하길래 그런가보다하고 몇권 읽어보았을 뿐, 책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문열작가님의 삼국지를 1권만 3번보다가 결국 덥었을 정도다. 그랬던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독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 책을 읽히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첨엔 잠자리 동화로,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사인 공룡으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랬던 내가 첫째가 커가면서 함께 이야기하려 줄글로 된 동화를 읽고,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를때 읽던 육아서를 읽고... 그렇게 점점 책의 세상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책을 읽지않았던 사람으로,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으면 그 세계관이 참으로 좁아, 생각할 수 있는 범위도, 의지도 그 틀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지금의 내가 책을 읽지 않았다면, 얼마나 답답한 삶을 살고 있었을까. 작가님의 호기심이 샘솟는 것도, 배움에 즐거움을 가지는 것도 책이라는 것으로 물고를 트였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책이란 것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들어준다고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책 속에 등장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꼭 읽어봐야 겠다. 피에르 바야르의 독서에 관한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래도 그가 말한 진정한 독서는 참 멋졌다.

진정한 독서란 책과 책, 책과 독자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유에 제한을 두지 않고 총제적인 지식지도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p187에 나오는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 단어의 뜻은 글쓰기 중독이라고도 하며, 아름답게 표현하자면 창조적 열병이라고 했다. 글쓰기 중독이라는 말이라면, 수다쟁이라는 말과 비슷한 걸까? 말이 아주 많은 사람이 대면으로 하지 않는 종이와 활자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중독되어있다니...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그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을 수 없다. 좁게는 도시로, 더 넓게는 세계로 뻗어나가서야 자신의 말을 알아먹는 독자라는 존재가 있어서일까? 사람은 어떻게든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나보다라고 추측해보는 것도 즐거웠다.

작가님 말씀처럼 독서는 책을 읽으려는 행위를 넘어서 인생을 배우려는 그 마음 자체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 늙어서 시작한 이 독서라는 생활이 나를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책들이 계속해서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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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 행복한 삶, 마음 Pick! 1
케이티 헐리 지음, 인디 그림, 조연진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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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
(우울함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연습)
-행복한 삶, 마음 pick1
케이티 헐리 글
인디 그림
조연진 번역
픽(잇츠북)
2021년 12월 20일
178쪽
14,800원
분류-초등고학년 창작동화(5-6학년 창작동화)

마음이 편한 삶은 우리에게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선사하는가.
돈이 많은 것, 성공하는 것 등 눈에 보이는 것보다
마음이 편안한 삶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이, 그 마음의 평온함이란 것은 참으로 내 것이 되기 힘들다.
세찬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듯, 소소한 하루 일상에서도 골백번 마음이란 것은 흔들린다.
무한히 흔들리는 마음들에 내 영혼만은 갉아먹지 않도록,
그냥 훌훌 털어버리도록 뚝심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나만의 마음 버팀목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이토록 어렵듯이, 아이들 역시 마음의 평온을 가지기 힘들 것이다.
겉모습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과 다르게, 아이들의 마음은 연한 순두부다.
그래서 아이들도 자기 내면의 마음을 둘러보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인지 행동 치료나 마음 챙김 등 우울감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쓰였다.
총 3장 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우울증 알아보기
우울증에 대한 정의와 함께 어떤 증상이 있고, 10대는 이것들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2장-건강한 마음을 위한 연습
여러 활동이나 테스트가 나오는데, 우울감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이해하고 일상에서의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이 적혀있다.
3장-친구들의 고민, 함께 마음건강 챙기기
실제 생활속 여러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우울증은 매우 흔한 정신건강 문제이다. 하지만 우울하다는 것과 병적인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이 책은 전반적인 내 감정을 알아가는 개념과 그 개념을 정리하며 활동으로 알아볼 수 있는 워크북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곳에 꼼꼼히 나를 알아가는 기록들을 남긴다면, 나를 향한 메타인지가 아주 좋아질 것이다.

나의 마음은 남이 해결해 줄 수 없다.
나의 우울감을 해결할 열쇠도 내가 가지고 있다.(물론 학폭과 같은 것은 자기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니, 다른이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 스스로를 응원하고 마음을 다독여 줄 이 책,
이 책 속에 나와 있는 문항들로 내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를 만들어보자.
감정을 기록하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잘 지켜내고 싶은 초등 중고학년 어린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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