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은둔의 역사 -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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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은둔의 역사: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공경희 번역
더퀘스트
2022년 2월 8일
328쪽
17,500원
분류-역사(역사와 문화 교양서)

자유를 빼앗겼다가 이제서야 조금 자유라는 것을 갖게 되었다. 아이들끼리 노는 시간이 생기면서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이들 뒤치닥거리하거나, 무료하게 핸드폰을 보고 있는게 전부였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이라는 부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래, 나는 내 자유시간을 알차게 보내야만 해. 그래야 후회가 없는 것이여. 결국은 혼자가 될 이 삶을 사랑하기에는 나도 연습이 필요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장 혼자 있는 시간을 생각한 사람들
1장 고독, 나 그대와 거닐리 ‘산책‘에 관하여 고독
산책은 가난한 빈민층에게는 어쩔 수 없는 행위였다. 하지만 그것의 힘을 알게된 중산층이상의 사람들이 운송수단에서 내려와 걷기 시작했다. 산책을 하는 신분과 성별의 변화와 함께 지금의 산책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2장 19세기 나 홀로 집에 ‘여가활동‘에 관하여
여가 활동부분에 독서가 있어서 신기했다. 나 역시도 독서라는 것을 여가시간으로 삼게 되었는데, 그것은 낭독과 묵독으로 모임을 시작했다고 한다. 몇 백년 앞선 조상님들도 독서모임을 했다니 아주 신기하고 반가운 일이다.
3장 기도, 수도원, 감옥 ‘독방‘에 관하여
종교와 감옥의 독방에 대한 이야기다. 이 시간들은 자의적 고독이라기보다는 타의적인 고독이다. 고독은 스스로 가질 때 진정한 고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독방이라는 무시무시한 곳에서 사람들이 미쳐나가고, 죽어나간 사실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천사같은 수도원 아래의 지하실에는 소리없이 죽어가던 죄없는 소녀들이 있었다.
4장 20세기 혼자와 오락 ‘취미‘에 관하여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좀더 다양한 혼자만의 시간보내기가 생긴다. 십자말 풀이, 직소퍼즐, 낚시와 수집, 영화 보기 등이 등장하는데, 좀더 다양하면서도 자의적으로 고독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인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5장 영적인 희생 ‘회복‘에 관하여
자연탐험과 다시 부흥된 수도원으로 통해서 자발적인 고독을 하는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6장 어느 전염병의 귀환 ‘외로움‘에 관하여
외로움이란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 명명하기에 불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잠깐의 외로움은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문제적 외로움은 선택지가 정해져있을때, 가까운 시기에 도피할 여유가 없을 때 생겨난다.
7장 디지털시대의 고독 ‘당신‘에 관하여
한 문장이 와닿았다. 디지털 소통으로 인해 고독과 집단의 적절한 조화가 깨지기 시작했다. 온라인 세상은 이용자를 진정한 고독에도, 충만한 인간관계에도 어딘가에도 속하지 않는 영역에 가두고 만다.

이 책은 1장인 18세기부터 7장인 21세기까지에 걸쳐 고독과 혼자있는 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혼자만의 시간은 자의일 때도 있었고, 타의일 때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적절한 인간관계와 함께 혼자있는 시간이 균형을 갖추고 있어야 건강한 삶이라고 전제한다. 고독에도 그 시사에 맞는 역사적인 흐름이 있었다.

고독은 언제나 찾아오고,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하지만 그 고독을 나쁘다고 결정지어서는 안된다. 현실 관계와 고독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성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고독을 보내는 시간만큼은 자의적 의지로 보내야 한다.

이따금 찾아오는 고독을 행복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때 나는 내가 아끼는 책을 읽고,
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 홀짝이며,
나만의 혼자가 된 시간을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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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친구 부자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4
조성자 지음, 박현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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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친구 부자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134
조성자 글
박현주 그림
좋은책어린이
2022년 2월 3일
68쪽
11,000원
분류-어린이 창작동화(저학년/중학년 창작동화)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꿈인 아줌마입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책에 대한 매력도 몰랐죠. 하지만 세상에 재미있고, 훌륭한 책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벌레가 되어보는 것이 꿈입니다. 우리 큰아들한테도 꿈을 물었더니, 아주 추상적인 답으로 돌아왔어요. ˝편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하네요.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겠죠? 우리 작은 아들한테도 물어보았습니다. 작은 아들은 파워레인저 00포스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엉뚱하게도 엄마가 자신을 지켜줘야 한다네요. ㅎㅎ이렇듯 우리는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고 싶어해요. 장래희망에만 국한 되지 않는 멋진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책 이야기로 빠져볼까요?

내 이름은 최얼이라고 해. 내 짝꿍은 전학온 친구 기혁이야. 기혁이는 수학 천재야. 수학을 잘하는 기혁이가 정말 부러워. 수학 단원평가 시간에 잘 안풀리는 문제가 있었어. 문득 수학을 잘하는 기혁이를 잠깐동안 쳐다보게 되었는데, 그 모습을 본 성완이가 나보고 컨닝을 했다고 그랬어. 시험지를 훔쳐봤다는 오해를 받아서 난처한 중이었는데, 짝꿍 기혁이가 ˝얼이는 그런 애가 아니에요.˝ 내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겠어? 기혁이가 정말 고마웠어.
내 꿈은 친구부자야. 특히 하지? 어떤 직업을 가지냐는 꿈보다 난 친구가 많은 사람이고 싶어. 그런 일이 있고부터는 이제 기혁이하고는 좀 친해진 것 같아. 그런데, 사사껀껀 성완이랑 투닥거리게 되고,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소라는 아토피라는 것 때문에 기혁이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서로 친해진거 있지? 내가 2년 동안 짝사랑해온 여자아이인데...ㅜㅜ 내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토피로 고생하는 기혁이를 보니, 어릴적 내모습이 생각났다. 나는 아주 어릴 적, 태어나서부터 태열을 앓았다고 했다. 엄마말론 걸어다닐 즈음부터는 태열증세가 발에 집중적으로 심했다고 했다. 20살이 넘어서도 낫지 않던 아토피가 결혼과 출산으로 나았다. 사실 비염이라는 증후로 바뀐 거긴 하지만, 앓고있는 내가 봐도 혐오스러운 피부의 변색, 변형이 없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토피 상처부위를 만지며 도망가는 짓궃은 남자아이들도 있었는데, 참 속상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친구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보여준다. 그것은 솔직한 것이다. 거짓으로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물론 예의바르지 못한 행동은 친구를 불쾌하게 만들 수 있으니, 다른 이를 생채기 나지 않게 솔직한 것이 핵심일 것이다. 기쁨, 슬픔, 화냄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 아닐까? 어른이 되고보니, 그런 감정들을 숨겨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힘든 것이 아닐까.

요즘 코로나로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학교생활의 묘미는 사실 다양한 군상 속의 단짝을 찾아가는 사회성이 핵심일터인데, 깊이 있는 대화는 커녕 같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지 말지 매일매일 변덕스럽게 바뀌고 있다. 아무쪼록 올해는 친구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친구들과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게 되길 기대해본다.

올해 3학년 올라가는 큰 아들도 재미있다고 꾸준히 즐겨보는 좋은 책 어린이 저학년문고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대박, 조성자 작가님의 책은 원래부터 좋아했고, 박현주 작가님의 그림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어 책이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초등 저학년,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이 글은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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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57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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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문학동네 청소년-57)
(제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문학동네
2022년 2월 7일
255쪽
12,500원
분류-청소년문학(장편소설)

어느 공원즈음으로 보이는 계단 끝에 오르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하늘에는 따스한 햇살 한 줌 비치고 있다. 푸르른 나무들 사이에 흐릿해보이는 도시의 풍경들이 보이는 듯하다. 이곳에 올라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훌훌‘의 뜻을 찾는다. 눈에 보이는 건 국어사전의 뜻이다.
1 날짐승 따위가 잇따라 날개를 치며 가볍게 나는 모양.
2 눈, 종이, 털 따위가 가볍게 날리는 모양.
3 가볍게 날듯이 뛰거나 움직이는 모양.
조금더 아래로 가보니, 영어사전에
1(지난 일을 잊어버지는 모양)
2(웃 등을 벗는 모양)
이라고 되어 있다. 여튼 이 책은 뭔가가 시원하게 벗어던져서 가볍게 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 의미를 지닌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시원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 나는 딱 3번의 눈물을 흘렸다.

대학만 가면 이 집을 떠날거라고 마음 먹은 18세 소녀가 있다. 이름은 서유리. 서유리의 가족은 아주 복잡하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할아버지도 엄밀히 따지자면 유리의 할아버지가 아니다. 할아버지지만 할아버지가 아닌 사람과 10년 이상을 함께 살았다. 엄마인 ˝서정희˝씨는 유리를 할아버지에게 버렸다. 그리고 유리가 8살이 되던 해부터 다시는 유리를 찾지 않았다. 그때 ˝서정희˝씨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전, ˝서정희씨˝의 죽음으로 이들의 운명은 큰 변화를 가져온다. 엄마인 ˝서정희˝씨에게 학대를 받은 연우가 유리의 집으로 오게 되었다. 연우는 ˝서정희˝씨를 죽인 아이일지도 몰랐다. 할아버지까지 이상하다. 한 번씩 여행을 갔다온다는 할아버지는 몸에서 병원 냄새가 난다. 얼마전부터는 혈색도 안좋을뿐더러, 할아버지의 머리카락 마저 후두둑 빠지는 것이 보인다. 변기를 잡고 토를 하는 할아버지. 그래, 괜찮다. 이제 스무살이 되려면 딱 2년만 참으면 된다. 대학을 가면 이 지긋지긋한 집도 끝이다. 새출발을 할거다. 엄마에게 버림 받은 ˝서유리˝, 엄마를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서연우˝, 그런 서정희라는 딸을 잃은 ˝할아버지˝. 이 셋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현실과 동떨어졌지만, 현실과 가까운 이상한 소설을 만났다. 유리는 입양아지만, 공부도 잘하고 외톨이도 아니고, 게다가 자기 분수도 안다. 친구 미희와 주봉이 있고, 자신과 같은 입양아인 세윤이도 있다. 멀쩡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유리와 세윤이 더 완벽해보이기 까지 하다.
입양을 다룬 이 책은 어려운 소재를 아주 감동적으로 썼다. 따스한 환경만 된다면 입양아들도 오히려 안타까운 존재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 했다. 자기 배로 낳은 자식을 오히려 아동 학대를 하고, 주워 기른 자식이 잘 자란다. 몹쓸 부모였던 서정희 역시도 불쌍한 사람이었다. 교통사고로 남편와 딸을 잃고 그 충격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 인물이다. 게다가 ˝서정희˝라는 여인의 부재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변화가 찾아왔다. 오히려 가족다운 모습으로 변한 이 세 명의 모습에서 안도감과 뿌듯함이 일렁였다.

책을 읽을 때, 온갖 감정들이 불쑥 튀어나와 감정의 홍수를 이루었는데, 막상 글로 적으려니 정리가 안된다. 책을 읽기 전에 책의 표지에 있는 이 책의 심사평을 꼼꼼히 읽어보자. 아마 무슨 의미인지 감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난 뒤 다시 심사평을 하나하나 곱씹어 읽어보자. 심사평이 말한 의미가 무엇인지, 심사위원들이 그렇게 평할 수 밖에 없었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난 세 번의 눈물과 함께, 세 번을 끊어 읽었다. 펑펑 울고났더니, 카타르시스가 제대로 왔다. 그리고 단편 드라마나 독립 영화 같은 매체로 나오면 얼마나 좋을지도 생각해보았다.

할아버지가 개인택시 운전사여서 다행이다. 주인공이 힘들지만, 죽을 정도로 밀어부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겨낼 만큼만 힘들게 해줘서 감사하다. 무뚝뚝하지만 그것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었다. 언제고 단단할 것 같았던 피식 웃는 할아버지와 조금은 편안해진 연우와 집을 떠나지 않기로 마음먹은 연우가 한 식탁에서 추어탕을 먹는다. 이 모습에서 내 맘이 ˝훌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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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우리는 민주 시민 5
오승현 지음, 이해정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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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우리는 민주시민-05)
오승현 글
이해정 그림
개암나무
2022년2월14일
144쪽
13,500원
분류-초등중고학년 초등학습(사회/문화/시사)

시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사를 사전에 검색해보면 여러 뜻이 나온다.
시사(時事): 그때 그때 일어난 일. 세상의 정세나 사건 등을 말함.
1 그 당시(當時)에 일어난 일
2 작금(昨今)에 생긴 사실(事實)
3 현대(現代)의 사회사상(社會思想)

시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딱 한 가지를 손꼽아 말하자면, 시사가 가져오는 파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 시사로 인해 생기는 다른 일들이 연관적, 연쇄적 사건으로 생겨난다.
우리는 사회의 한 가운데에 살고 있고, 그 연쇄적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이유로 오는지 알 수 없기에 시사를 알면 덜 불안할 수 있다. 세상에 원인없는 결과는 없으니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는 없기에 모르고 당하는 억울함이 조금은 적어지지 않을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의 시공간에 우리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그 흐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내 아이가 시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인 내가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나 역시도 시사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이번에 만난 책은 우리는 민주시민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인 <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이다.
아동학대과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많은 폭력들이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다치는 것에서 끝나지 아니하고, 죽음으로 끝나는 사건들이 줄줄히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뉴스에서만의 상황이 아니다. 나의 옆집 일지도 모르고, 내 옆의 짝꿍이 그런 일을 당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폭력을 막을 수 있는 교육은 무엇인가? 바로 상대방의 ˝동의˝를 중요시 해야하는 교육과 문화가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 할 핵심이다. 상대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상대의 공간을 존중하지 않으면 이 보호의 경계가 한순간에 무너져버리기 때문이다.

‘나의 주인은 나‘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동의, 서로를 존중하는 법
동의와 관련된 간단한 동화와 함께 동의의 개념과 참된 동의의 조건, 경계침범의 종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 어떻게 동의를 구할까?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쉽게 풀어써놓았다.

3장 지혜롭게 거절하기
동의가 중요하다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지혜롭게 거절해야 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관계에서는 잘 거절하는 것도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4장 사귀는 사이에도 동의는 필요해
사춘기가 빨라진 아이들의 교재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스킨십 등에 있어 자신의 경계를 지키기 위한 서로의 동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에 동의를 해야만 서로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건전한 교재를 위한 방법이 적혀있어, 아들래미에게 여러번 읽어보라고 강조했다.

5장 동의를 모으는 방법
동의를 모으는 방법을 설명했지만, 민주주의 다수결에 대한 장단점도 설명되어 있다. 학교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로 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이 이해하는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이런 동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에는 기쁘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한 이야기다. 동의가 중요시 되는 것은 그만큼 인권(사람의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최근까지도 인권이 박탈당한 일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동의를 배워 서로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멋진 어른으로 자라나길 기대해본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한다. 불현듯 우리가 아이들에게 실수로 저지르는 강압적인 말투와 행동들에서 아이들은 인권을 보호받고 있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동의‘를 구할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도 이 책을 함께 읽어야 할 것이다.

초등중학년, 초등고학년 어린이 친구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그리고 특히 1장과 3장, 4장을 열심히 읽으라고 더 강조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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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폼 나는 초등 생활 그래 책이야 49
이수용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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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폼나는 초등생활
(그래책이야-49)
이수용 글
정경아 그림
잇츠북어린이
2022년1월20일
112쪽
12,000원
분류-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주인공으로 보이는 레오의 등에는 잡동사니로 보이는 물건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학교가는 길에 뭐하려고 저렇게 많이 싸간담?? 벼룩시장이라도 하나?? 씽긋 웃는 표정에서 보이는 자신감이랄까? 분명 좋은 일을 하려는 것 같은데, 표지속 어른들은 깜짝 놀라 쳐다보고 있다. 아이들은 상상력도 뛰어나고, 재치도 있으며, 엉뚱하기도 하고, 개구지기도 하다. 게다가 착하고 순수하기는 또 얼마나 순수한가. 물론 한번씩 영악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글을 쓰신 이수용 작가님의 책은 아이가 항상 잘 읽는 책이다.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 <6분 소설가 하준수>, <엄마 귓속에 젤리>, <심술먹는 마녀>, <용동 몰아주기 내기 어때?> 등을 쓰셨다. 특히 <심술먹는 마녀>, <용돈 몰아주기 내기 어때?>를 좋아했다. 작년에 책을 많이 출간하신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더 손꼽아 기다리는 건, 책 읽는 예쁜 모습을 계속 보고 싶은 엄마의 욕심 때문이겠지??

아이들이 책을 잘 읽을 수 있게 멋진 그림을 그려주시는 정경아 그림작가님께도 항상 감사를 드린다.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모습, 생동감있는 표정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10년동안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신 작가님이라서 그런지 그림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듯한 그림의 선과 알록달록하지만 부담을 주지 않은 채색으로 읽는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책은 초등학생 레오의 단편의 이야기 3편을 엮어놓은 동화집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도서관에 기증된 책을 보다, 필요한(물론 부모님 눈에) 물건까지도 기증했다가 깨달음까지 얻게 된 이야기다. 기증에 대해 참 의미를 알게 된 레오, 우리도 기증의 좋은 점을 알 수 있다.
두번째 이야기는,
교실 인기투표에 관한 이야기다. ˝석은채˝=썩은채소 라고 부르는 이 그립고도 웃픈 별명에 관한 이야기도 있어서 앙숙이면서 친한 친구인 어린이의 이야기가 들어있어 좋았다.
세번째 이야기는,
레오가 우연히 엄마에게 받은 3천원으로 상장용 종이(상장용지)를 사서 친구들에게 상장을 주고난 해프닝을 다뤘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이야기로 이 책을 같이 읽은 어른들이 레오를 좀 본받아야겠다.

<그래책이야>시리즈가 벌써 49권이 출간되었다. 50권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다. 유명하신 작가님들의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초등중학년 동화시리즈. 하나하나 재미있고, 아이들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만들어졌다.
책 잘 읽는 저학년 친구들이 글밥을 늘이기 위해서 라든지, 초등중학년 친구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어린이 창작동화이다.

이 책은 레오 시리즈의 두번째로 그래책이야 42의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에 이어지는 이야기다. 레오의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코로나 상황때문에 레오의 학교생활처럼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학교생활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리 어린이들이 책으로나마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많이 갖게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가 끝나는 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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