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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친구 부자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4
조성자 지음, 박현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 꿈은 친구 부자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134
조성자 글
박현주 그림
좋은책어린이
2022년 2월 3일
68쪽
11,000원
분류-어린이 창작동화(저학년/중학년 창작동화)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꿈인 아줌마입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책에 대한 매력도 몰랐죠. 하지만 세상에 재미있고, 훌륭한 책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벌레가 되어보는 것이 꿈입니다. 우리 큰아들한테도 꿈을 물었더니, 아주 추상적인 답으로 돌아왔어요. ˝편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하네요.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겠죠? 우리 작은 아들한테도 물어보았습니다. 작은 아들은 파워레인저 00포스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엉뚱하게도 엄마가 자신을 지켜줘야 한다네요. ㅎㅎ이렇듯 우리는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고 싶어해요. 장래희망에만 국한 되지 않는 멋진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책 이야기로 빠져볼까요?
내 이름은 최얼이라고 해. 내 짝꿍은 전학온 친구 기혁이야. 기혁이는 수학 천재야. 수학을 잘하는 기혁이가 정말 부러워. 수학 단원평가 시간에 잘 안풀리는 문제가 있었어. 문득 수학을 잘하는 기혁이를 잠깐동안 쳐다보게 되었는데, 그 모습을 본 성완이가 나보고 컨닝을 했다고 그랬어. 시험지를 훔쳐봤다는 오해를 받아서 난처한 중이었는데, 짝꿍 기혁이가 ˝얼이는 그런 애가 아니에요.˝ 내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겠어? 기혁이가 정말 고마웠어.
내 꿈은 친구부자야. 특히 하지? 어떤 직업을 가지냐는 꿈보다 난 친구가 많은 사람이고 싶어. 그런 일이 있고부터는 이제 기혁이하고는 좀 친해진 것 같아. 그런데, 사사껀껀 성완이랑 투닥거리게 되고,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소라는 아토피라는 것 때문에 기혁이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서로 친해진거 있지? 내가 2년 동안 짝사랑해온 여자아이인데...ㅜㅜ 내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토피로 고생하는 기혁이를 보니, 어릴적 내모습이 생각났다. 나는 아주 어릴 적, 태어나서부터 태열을 앓았다고 했다. 엄마말론 걸어다닐 즈음부터는 태열증세가 발에 집중적으로 심했다고 했다. 20살이 넘어서도 낫지 않던 아토피가 결혼과 출산으로 나았다. 사실 비염이라는 증후로 바뀐 거긴 하지만, 앓고있는 내가 봐도 혐오스러운 피부의 변색, 변형이 없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토피 상처부위를 만지며 도망가는 짓궃은 남자아이들도 있었는데, 참 속상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친구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보여준다. 그것은 솔직한 것이다. 거짓으로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물론 예의바르지 못한 행동은 친구를 불쾌하게 만들 수 있으니, 다른 이를 생채기 나지 않게 솔직한 것이 핵심일 것이다. 기쁨, 슬픔, 화냄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 아닐까? 어른이 되고보니, 그런 감정들을 숨겨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힘든 것이 아닐까.
요즘 코로나로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학교생활의 묘미는 사실 다양한 군상 속의 단짝을 찾아가는 사회성이 핵심일터인데, 깊이 있는 대화는 커녕 같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지 말지 매일매일 변덕스럽게 바뀌고 있다. 아무쪼록 올해는 친구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친구들과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게 되길 기대해본다.
올해 3학년 올라가는 큰 아들도 재미있다고 꾸준히 즐겨보는 좋은 책 어린이 저학년문고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대박, 조성자 작가님의 책은 원래부터 좋아했고, 박현주 작가님의 그림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어 책이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초등 저학년,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이 글은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