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오의 폼 나는 초등 생활 ㅣ 그래 책이야 49
이수용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레오의 폼나는 초등생활
(그래책이야-49)
이수용 글
정경아 그림
잇츠북어린이
2022년1월20일
112쪽
12,000원
분류-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주인공으로 보이는 레오의 등에는 잡동사니로 보이는 물건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학교가는 길에 뭐하려고 저렇게 많이 싸간담?? 벼룩시장이라도 하나?? 씽긋 웃는 표정에서 보이는 자신감이랄까? 분명 좋은 일을 하려는 것 같은데, 표지속 어른들은 깜짝 놀라 쳐다보고 있다. 아이들은 상상력도 뛰어나고, 재치도 있으며, 엉뚱하기도 하고, 개구지기도 하다. 게다가 착하고 순수하기는 또 얼마나 순수한가. 물론 한번씩 영악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글을 쓰신 이수용 작가님의 책은 아이가 항상 잘 읽는 책이다.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 <6분 소설가 하준수>, <엄마 귓속에 젤리>, <심술먹는 마녀>, <용동 몰아주기 내기 어때?> 등을 쓰셨다. 특히 <심술먹는 마녀>, <용돈 몰아주기 내기 어때?>를 좋아했다. 작년에 책을 많이 출간하신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더 손꼽아 기다리는 건, 책 읽는 예쁜 모습을 계속 보고 싶은 엄마의 욕심 때문이겠지??
아이들이 책을 잘 읽을 수 있게 멋진 그림을 그려주시는 정경아 그림작가님께도 항상 감사를 드린다.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모습, 생동감있는 표정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10년동안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신 작가님이라서 그런지 그림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듯한 그림의 선과 알록달록하지만 부담을 주지 않은 채색으로 읽는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책은 초등학생 레오의 단편의 이야기 3편을 엮어놓은 동화집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도서관에 기증된 책을 보다, 필요한(물론 부모님 눈에) 물건까지도 기증했다가 깨달음까지 얻게 된 이야기다. 기증에 대해 참 의미를 알게 된 레오, 우리도 기증의 좋은 점을 알 수 있다.
두번째 이야기는,
교실 인기투표에 관한 이야기다. ˝석은채˝=썩은채소 라고 부르는 이 그립고도 웃픈 별명에 관한 이야기도 있어서 앙숙이면서 친한 친구인 어린이의 이야기가 들어있어 좋았다.
세번째 이야기는,
레오가 우연히 엄마에게 받은 3천원으로 상장용 종이(상장용지)를 사서 친구들에게 상장을 주고난 해프닝을 다뤘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이야기로 이 책을 같이 읽은 어른들이 레오를 좀 본받아야겠다.
<그래책이야>시리즈가 벌써 49권이 출간되었다. 50권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다. 유명하신 작가님들의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초등중학년 동화시리즈. 하나하나 재미있고, 아이들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만들어졌다.
책 잘 읽는 저학년 친구들이 글밥을 늘이기 위해서 라든지, 초등중학년 친구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어린이 창작동화이다.
이 책은 레오 시리즈의 두번째로 그래책이야 42의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에 이어지는 이야기다. 레오의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코로나 상황때문에 레오의 학교생활처럼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학교생활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리 어린이들이 책으로나마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많이 갖게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가 끝나는 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