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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ㅣ 우리는 민주 시민 5
오승현 지음, 이해정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2월
평점 :
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우리는 민주시민-05)
오승현 글
이해정 그림
개암나무
2022년2월14일
144쪽
13,500원
분류-초등중고학년 초등학습(사회/문화/시사)
시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사를 사전에 검색해보면 여러 뜻이 나온다.
시사(時事): 그때 그때 일어난 일. 세상의 정세나 사건 등을 말함.
1 그 당시(當時)에 일어난 일
2 작금(昨今)에 생긴 사실(事實)
3 현대(現代)의 사회사상(社會思想)
시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딱 한 가지를 손꼽아 말하자면, 시사가 가져오는 파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 시사로 인해 생기는 다른 일들이 연관적, 연쇄적 사건으로 생겨난다.
우리는 사회의 한 가운데에 살고 있고, 그 연쇄적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이유로 오는지 알 수 없기에 시사를 알면 덜 불안할 수 있다. 세상에 원인없는 결과는 없으니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는 없기에 모르고 당하는 억울함이 조금은 적어지지 않을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의 시공간에 우리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그 흐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내 아이가 시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인 내가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나 역시도 시사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이번에 만난 책은 우리는 민주시민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인 <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이다.
아동학대과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많은 폭력들이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다치는 것에서 끝나지 아니하고, 죽음으로 끝나는 사건들이 줄줄히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뉴스에서만의 상황이 아니다. 나의 옆집 일지도 모르고, 내 옆의 짝꿍이 그런 일을 당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폭력을 막을 수 있는 교육은 무엇인가? 바로 상대방의 ˝동의˝를 중요시 해야하는 교육과 문화가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 할 핵심이다. 상대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상대의 공간을 존중하지 않으면 이 보호의 경계가 한순간에 무너져버리기 때문이다.
‘나의 주인은 나‘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동의, 서로를 존중하는 법
동의와 관련된 간단한 동화와 함께 동의의 개념과 참된 동의의 조건, 경계침범의 종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 어떻게 동의를 구할까?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쉽게 풀어써놓았다.
3장 지혜롭게 거절하기
동의가 중요하다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지혜롭게 거절해야 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관계에서는 잘 거절하는 것도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4장 사귀는 사이에도 동의는 필요해
사춘기가 빨라진 아이들의 교재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스킨십 등에 있어 자신의 경계를 지키기 위한 서로의 동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에 동의를 해야만 서로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건전한 교재를 위한 방법이 적혀있어, 아들래미에게 여러번 읽어보라고 강조했다.
5장 동의를 모으는 방법
동의를 모으는 방법을 설명했지만, 민주주의 다수결에 대한 장단점도 설명되어 있다. 학교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로 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이 이해하는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이런 동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에는 기쁘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한 이야기다. 동의가 중요시 되는 것은 그만큼 인권(사람의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최근까지도 인권이 박탈당한 일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동의를 배워 서로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멋진 어른으로 자라나길 기대해본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한다. 불현듯 우리가 아이들에게 실수로 저지르는 강압적인 말투와 행동들에서 아이들은 인권을 보호받고 있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동의‘를 구할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도 이 책을 함께 읽어야 할 것이다.
초등중학년, 초등고학년 어린이 친구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그리고 특히 1장과 3장, 4장을 열심히 읽으라고 더 강조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