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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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2024년 뉴베리아너상 수상작, 양장)
에린 보우 글
천미나 번역
밝은미래
2024년 8월 8일
472쪽
17,500원
분류 - 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해마다 꼭 읽는 책이 있다. 바로 뉴베리상을 수상한 책이다. 뉴베리상은 무엇인가?
뉴베리상이란 존 뉴베리상, 혹은 뉴베리 상(Newbery Medal)은 매년 미국 도서관 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아동 도서를 위한 문학상이다.
그림책을 대상으로 한 칼데콧상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으로 여겨진다.

헌데 헷갈리는 부분도 있다. 뉴베리상과 뷰베리 아너상이다. 뉴베리상과 뉴베리 아너상의 차이는 무엇일까?

뉴베리상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미국 문학에 지대하게 공헌한˝ 작품에 매년 수여되며, 뉴베리 상 이외에도 경쟁작을 몇 개 선정해 뉴베리 아너즈 북(Honors Book)이라는 호칭을 부여하기도 한다. 뉴베리 상은 금색, 뉴베리 아너즈 북은 은색으로 구분된다.

뉴베리 상은 명망 높은 상이기에 수상작은 책 표지에 큼지막하게 뉴베리 메달을 달아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위에 나온 것처럼 뉴베리 상(Medal)은 금색으로, 뉴베리 아너즈(Honors) 는 은색으로 구분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또한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품들은 명작임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므로 국내에서 영어 교육과 독서논술으로도 아주 많이 읽히고 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2024년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인 <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이다.

주인공 사이먼은 12살 남자아이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라면 좋으련만, 사이먼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사이먼은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왔다. 베브래스카주의 시골마을인 그린 앤 베이잇으로 이사를 온다. 이 마을은 특별하다. 바로 전파를 방출하면 안된다는 조약을 가지고 있다. 라디오 말고는 어떤 전자제품을 사용해서는 안되는 희한한 마을에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사이먼은 왜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점차적으로 알게 되는 사이먼의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이 마을에는 외계인의 신호를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함께 전파를 차단하고 사는 주민들이 섞여 살고 있다. 완전히 상반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이 장소로 왜 사이먼을 보냈을까. 스포될까봐 다 이야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떤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이먼은 나름의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새로운 마을에서 친구들과 새롭게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완벽한 공감을 일으키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사이먼이 겪었던 일들을 간접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사이먼의 트라우마가 아니라, 트라우마라는 의미로 좀 더 확대해석을 해보면 아이들이 겪었거나, 겪게 될지도 모를 트라우마에 어떤 식으로 대처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작가의 아이들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작가가 쓴 것으로 완전한 허구는 아니기에 좀 더 사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두툼한 두께에 아이의 아픔과 기쁨을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 중학년 보다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트라우마를 겪지 않은 아이가 이 책을 이해하기란 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직감 때문이다.

트라우마, 혹은 아픈 상처를 잊기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아이들은 그것을 바로 해소할 수 있을까? 현재를 잘 살아가기 위해 지나온 과거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숙제거리가 생겼다.

사이먼이 말하는 우리가 별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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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사자성어
이상실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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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사자성어
이상실 지음
문예춘추사
2024년 9월 30일
236쪽
16,800원
분류 - 청소년 인문

얼마전 나민애 교수님의 저서인 <국어 잘 하는 아이가 이깁니다>를 읽었다. 국어의 중요성과 함께, 왜 국어교육에 힘써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고급 자녀교육서였다.

그 책에서도 중요시 여기는 것은 바로 한자 교육이다. 한자어란 우리말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정말 뗄레야 뗄 수 없는 우리말이고, 한자교육이 퇴행된 시기에 한자를 안다는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이번에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사자성어>를 만나게 되었다.
20개의 주제에 알맞은 고사성어, 사자성어들이 실려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자성어의 서계를 삶의 지혜가 온축된 네글자의 세계라고 표현한다. 경험에서 비롯된 과거 조상들의 지혜가 집약되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부록으로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사자성어와 찾아보기 코너를 두어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번 읽고 넘어갈 책이 아니라, 사전처럼 곁에 두고 자주 마주친다면 내재화하는데에 더욱 용이할 것이다.

너무 훌륭한 책이지만, 이 책의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한자어를 제법 공부해야만 이 책을 읽는데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한자어 하나하나의 뜻과 소리가 함께 쓰여있지 않다. 오로지 글자와 소리만으로 나타내었기 때문에 문장을 해석할 때의 직독직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하지만 한자어 공부가 익숙하고 사자성어를 핵심적으로 학습한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인 듯하다. 아이들 눈에 피로도를 덜어줄 초록색 글씨와 내지, 질 좋은 종이와 사자성어의 이해를 도울 풍성한 이야기들이 알찼다.

익숙한 사자성어와 함께 낯선 사자성어가 함께 실려 있어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사자성어>에 있는 사자성어를 다 익힌다면 유식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문예춘수사의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시리즈의 6번째 책이다. 학원, 공부 등등 바쁜 생활 속에서 문예춘추사의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시리즈로 부족해질 수 있는 인문학을 채우는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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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슬기로운 철학수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미조 편역 / 파랑새서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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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미조 편역
파랑새서재
2024년 8월 15일
228쪽
16,000원
분류 - 서양철학

쇼펜하우어의 책은 아주 직설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래서 매력적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요즘 부쩍 아포리즘이 대세인 듯하다. 아포리즘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아포리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아포리즘이란?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글. 격언, 금언, 잠언, 경구를 말한다.

철학이란 쉽지 않은 분야다. 그렇기에 이런 아포리즘 책을 읽으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손바닥만한 사이즈에 적당한 두께까지, 후루룩 넘겨보면 글씨도 많지 않아, 부담감도 확연히 줄어든다. 신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혼자, 때로는 함께
2장 힘들다고 주저앉을래?
3장 네가 가져야 할 것들
4장 파도가 거센 삶의 바다를 굳건히 헤쳐나가라

철학자의 말들은 어렵기만 하지만, 그래도 다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문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주옥같은 핵심의 말들은 아포리즘으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빽빽한 글씨로 채워진 책이 아니다. 명언집처럼 여백이 확연하게 많은 도서다. 문장을 되내이며 사유의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책을 읽을 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에 시선이 오래 머무르곤 한다. 그래서인지 3장이 가장 좋았다. 행복하기 위한 방법과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는 것에 중점을 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모르고 지나쳐 왔던 우리 주변에 있는 행복을 찾고 유지할 수 있는 것들이 마음에 든다.

파랑새서재에서 철학자 시리즈를 계속해서 출간할 것 같다. 지금까지 출간된 시리즈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니체도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다. 확실히 요즘 철학자들의 책들이 유행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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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법 - 학급 회장이 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말하기 수업
김수현 지음, 보람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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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법
김수현 글
보람 그림
데이스타
2024년 8월 10일
100쪽
15,000원
분류 - 초등 자기계발서

18년차 현직 초등교사 김수현 선생님의 말하기 수업.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싸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유익한 어린이 자기계발서다.
발표, 토의, 토론, 연설까지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총망라했다.

이 책을 만드신 김수현 선생님은 자녀교육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이다. 최근에는 동화도 쓰셔서 선생님 능력의 범위가 정말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선생님의 자녀교육서를 여러 권 읽었는데, 모두 좋았다. 특히 <듣는 독서로 완성하는 아이의 공부내공>이 내 마음을 울렸었다. 허나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해 자기계발서를 만드셨다.

아이들이 공적인 발표를 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이 책은 회장선거를 나간다는 전제를 하고 쓰여졌다.
총 6장을 통해 회장선거에 나가 당선될 수 있는 비법이 쓰였달까.^^

오른쪽엔 줄글 형태의 말하기의 이론이 실려있고, 왼쪽에는 그 이론의 이해를 높이는 학습만화 형태의 만화가 수록되었다.
명언이나, 감명깊게 읽은 책을 활용해서 발표하고,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 했던 말들을 인용하는 방법이 인상깊었다.

초등학생이긴해도 이런 정보들을 미리 알고 있다면, 회장을 목표로 한 아이들에게 확실히 유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회장당선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말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스를 건질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했다.
얇은 두께로 읽기도 부담스럽지 않아 아이들도 읽기 편할 것이다.

초등 중학년에서부터 초등 고학년에 이르기 까지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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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력 - 엄마의 힘이 아이를 성장시킨다
장나영 지음 / 라온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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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서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언제쯤 자녀교육서를 멀리하게 되는 날이 올까. 마음이 심란할 때면 다시금 돌아가는 자녀교육서다. 아이들과의 방학이 있었고,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기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긴 하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들과의 트러블도, 행복도 더 크고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것보다도 내가 예민한 엄마라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향적인 나에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의 육아란 험난함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엄마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방법을 서술한다.
1장 학교의 현실
2장 내가 만난 학부모님
3장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4장 엄마력 있는 엄마들이 아는 것들
5장 엄마력 있는 엄마들이 이렇게 합니다

1장 2장을 보면 진상학부모들과 우리 때와 달라진 학교의 상황들 때문에 씁쓸해지는 경우가 많다. 중간중간 긍정적인 사례도 등장하긴 하지만 왠지 아주 극소수의 일부분인 듯하다. 내가 올해 유니콘 담임선생님들을 만난 것처럼 선생님도 유니콘 학부모를 만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가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3장과 4장이다. 엄마가 정말로 해야할 일들과 가져야 할 마음가짐들을 알려준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교육 정보보다 내 아이에게 집중하고 관심을 쏟는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대화와 관찰을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다.

이 책은 참 특이한 면이 있다. 작가가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직접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친절하게 말이다. 1장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3장부터 읽어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방학 기간에는 5장부터 읽으라고 하니, 이 책의 활용도는 참으로 클 것 같다.

자녀교육서하면 한 번 읽고 마는 책보다는 두고두고 바이블처럼 계속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이 책 같은 경우는 얇기도 하고, 글이 많지 않아 가독성도 좋기 때문에 그 활용도에 따라 오래 내 곁에 있을 것 같다. 3장과 4장의 핵심내용들을 받아들여 엄마력을 좀 더 상승시키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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