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오늘날. 기술은 발전을 이끈 동력이었다.
그 기술이 이제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터, 딥러닝 알고리즘과 맞물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언젠가 인간은 로봇의 반려견으로 추락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처음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위기 속에서 출구를 찾기 위한 해답으로 뇌과학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을 조종하는 뇌의 신비로움에 대해 알고 싶었다.
뇌를 안다면, 인공지능한테 추월당하는 참사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그간 호모사피엔스가 지능이 더 높아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다.
그러나 최근 네안데르탈인은 가족 단위로 작은 사회를 이루고 살았고,
호모 사피엔스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을 길러 종족을 보존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뇌섬엽이 진화한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는 현생 인류로 생존할 수 있었다.
기술로 인해 인간의 존재 자체가 의심받는 현실에서 생존을 위해 다시 뇌섬엽에 주목해야만 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뇌의 숨겨진 비밀을 알려주는 것도 감사한데 제목 밑에 운과 인생이 좋아지는 비밀이라고 써져 있다.
이건 비밀인데...라고 운을 떼면 언제나 귀가 솔깃해진다.
홍어, 삼겹살, 묵은지 삼합을 가뿐히 제치고 뇌과학, 행복, 운이 뭉쳤다.
그래서 바로. 읽게 되었다.
책에는 다 합쳐 84가지의 비법이 담겨있다.
뇌와 행복은 맞닿아 있기에 그 연결고리들을 각 장마다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목이 '행복을 끌어당기는 뇌과학'인데.
개인적으로 '행복을 끌어당기는 뇌섬엽'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작가가 이야기하는 비밀은 결국 '뇌섬엽'이다.
뇌섬엽은 뇌 안에서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과 내부의 감각을 연결하고 타인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연결한다.
뇌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훈련이 바로 뇌 단련이다.
뇌 단련은 뇌섬엽을 훈련해 뇌 전체를 균형 있고 유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뇌 단련은 뇌섬엽을 두껍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 누구나 습관처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
뇌 단련의 구체적 방법으로 '매사에 감사한다. 긍정적 마인드를 지닌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이타심을 기른다.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한다. 대자연 체험을 한다' 등 여섯 가지 단련법을 소개하고 있다.
장마다 구체적인 연구사례, 행동지침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책을 여는 순간 이상 비밀 아닌 비밀이 되었다.
여섯 가지 중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는 뇌 회로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감사는 성장을 지향하는데, 성장하기 위해 지갑을 열지 않아도 된다.
단지 '감사하는' 그 마음만 먹으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