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시대, 배움의 미래 - 첨단기술이 불러온 교육혁명
리수핑.류타오탕 지음, 권용중 옮김 / 보아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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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올해 6학년, 4학년이 된 아들이 두 명 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태블릿을 보며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아이들은 먼치킨이 되고 야생을 한다.

아이들과 첨단 기술의 역사는 큰 아이가 1학년 입학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워킹맘이어서 공부를 제대로 봐 줄 수 없을 것 같아 밀크티와 스마트 구몬을 신청했다.

직장에 있으면서도 아이와 수시로 연락이 되야 안심이 될 것 같아 핸드폰도 손에 쥐여 줬다.

그렇게 아이는 새로운 세상을 얻었다.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가 된 것이다.

밀크티와 스마트 구몬은 디지털 교육이 구현된 것이다.

밀크티를 통해 아이는 매일 태블릿에 입력된 '오늘의 학습'을 풀고 오답을 정리한다.

매주 1회 선생님과 전화로 때로는 화상으로 코칭을 받는다.

나는 티스푼이라는 앱을 통해 일간, 주간, 월간 학습 현황을 점검하고,

자녀 점수와 평균 점수가 그래프로 표시되어 아들이 평균이하의 점수를 맞으면 폭풍 잔소리를 한다.

스마트 구몬은 매일 태블릿으로 개인 맞춤 교재가 입력되고 펜으로 태블릿에 직접 입력하면 구몬 선생님이 당일 오답을 체크해 준다.

학습 테이터와 방문관리를 통해 아이의 상황을 진단받을 수 있다.

나는 구몬 세상이라는 앱을 통해 이번 주 수업과 다음 주 수업의 진도를 확인할 수 있고 오답률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아들 역시 1학년때부터 밀크티와 스마트 구몬을 시작했다.

두 아이를 디지털 교육으로 케어하고 있기에. 과연 잘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과 미래의 교육에 대해 공부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다가와, 메타버스의 시대, 배움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첨단 기술이 이끄는 교육혁명을 통해 공유, 편리, 공평, 지능화, 생동감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스마트 전인교육이 온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래의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개개인의 소양과 종합적 능력을 계발하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으로 전환한다고 전망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중국인인 작가가 예측한 미래가 이미 한국인인 우리 아이들이 일부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는 학교 현장에서 진흥 정보화 기본법에 따라 교육과정 내 정보통신 윤리교육 시행을 의무화하고 있을 만큼 디지털 교육이 깊숙이 침투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언급한 '스마트 교육이 수업과 학교 관리의 혁신을 이끈다는 점, 인공지능 과목이 신규 과목으로 정식 편입되고 있는 점, 초중고의 인공지능 교육'은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

스마트 교육의 발전은 미래 교육의 큰 흐름이다.

국가의 정책적 지원, 막대한 투자, 첨단 기술의 발전 등은 스마트교육의 발전에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스마트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도 적지 않다.

인재 부족, 교사의 역할 전환의 어려움, 정보의 안정성 보장의 어려움 등은

스마트 교육 발전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제8장. 스마트교육 발전에서의 기회와 과제 p208

작가는 첨단 기술이 불러온 교육혁명에 대하여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며, 몇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개별적인, 혹은 개인적인 문제는 생략되어 있는 점이 아쉽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확대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 간 의사소통 수단으로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더욱 증가한 것이다.

두뇌의 발달은 몸의 근육과 같다.

쉬운 것만 접하면 어렵고,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과제를 만났을 때 두뇌 근육이 잘 해결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뇌는 시각. 청각뿐 아니라 손과 입, 발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면서 재미를 느끼는데,

기계와 접속한 순간 눈을 제외한 다른 감각은 잠자고 있는 것과 같다.

뇌 기능의 일부만 쓰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발달시키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쉽게 익힌 정보는 쉽게 증발된다. 휘발성 기억이 되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발도르프 학교는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도 달라진다.

산업화 시대에는 IQ를 중요시했고,

정보화시대에는 EQ(감성지수)를 더 중요시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인재의 AIQ가 더 중요시될 것이다.

스마트 교육 시대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학생들의 AIQ를 키워주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제9장. 학생의 AIQ와 혁신 능력 키우기 p233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것이다.

제대로 알고 이용하는 것과 모른 채 이용당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이미 기술은 사회를 압도하고 있고,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나만 '노 디지털 교육'을 부르짖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꼴이다.

메타버스라는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며 이를 교육에 활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교육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혁명은 지배적인 사회체계에서 다른 사회체제로의 이행을 말한다.

첨단 기술이 불러온 교육혁명에 동참하길 원한다면, ' 메타버스의 시대, 배움의 미래'가 그 길을 안내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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