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끌어당기는 뇌과학 - 운과 인생이 좋아지는 비밀
이와사키 이치로 지음, 김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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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오늘날. 기술은 발전을 이끈 동력이었다.

그 기술이 이제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터, 딥러닝 알고리즘과 맞물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언젠가 인간은 로봇의 반려견으로 추락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처음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위기 속에서 출구를 찾기 위한 해답으로 뇌과학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을 조종하는 뇌의 신비로움에 대해 알고 싶었다.

뇌를 안다면, 인공지능한테 추월당하는 참사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그간 호모사피엔스가 지능이 더 높아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다.

그러나 최근 네안데르탈인은 가족 단위로 작은 사회를 이루고 살았고,

호모 사피엔스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을 길러 종족을 보존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뇌섬엽이 진화한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는 현생 인류로 생존할 수 있었다.


기술로 인해 인간의 존재 자체가 의심받는 현실에서 생존을 위해 다시 뇌섬엽에 주목해야만 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뇌의 숨겨진 비밀을 알려주는 것도 감사한데 제목 밑에 운과 인생이 좋아지는 비밀이라고 써져 있다.

이건 비밀인데...라고 운을 떼면 언제나 귀가 솔깃해진다.

홍어, 삼겹살, 묵은지 삼합을 가뿐히 제치고 뇌과학, 행복, 운이 뭉쳤다.

그래서 바로. 읽게 되었다.


책에는 다 합쳐 84가지의 비법이 담겨있다.

뇌와 행복은 맞닿아 있기에 그 연결고리들을 각 장마다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목이 '행복을 끌어당기는 뇌과학'인데.

개인적으로 '행복을 끌어당기는 뇌섬엽'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작가가 이야기하는 비밀은 결국 '뇌섬엽'이다.

뇌섬엽은 뇌 안에서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과 내부의 감각을 연결하고 타인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연결한다.

뇌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훈련이 바로 뇌 단련이다.

뇌 단련은 뇌섬엽을 훈련해 뇌 전체를 균형 있고 유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뇌 단련은 뇌섬엽을 두껍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 누구나 습관처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

뇌 단련의 구체적 방법으로 '매사에 감사한다. 긍정적 마인드를 지닌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이타심을 기른다.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한다. 대자연 체험을 한다' 등 여섯 가지 단련법을 소개하고 있다.

장마다 구체적인 연구사례, 행동지침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책을 여는 순간 이상 비밀 아닌 비밀이 되었다.


여섯 가지 중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는 뇌 회로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감사는 성장을 지향하는데, 성장하기 위해 지갑을 열지 않아도 된다.

단지 '감사하는' 그 마음만 먹으면 충분하다.


힘든 일이 생기면 성장할 기회를 얻어서 감사하고,

행운이 찾아오면 당연히 더 고맙고 황송해서 감사하게 된다.

p77. 감사는 뇌 회로를 긍정적으로 만든다.


책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하면 '뇌, 뇌섬엽, 행복, 감사, 긍정, 이타심, 셀프리스, 마인드풀니스'가 될 것 같다.

핵심 키워드를 뇌섬엽에 저장한 후, 아웃풋을 반복하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행복을 끌어당기고 있음을 자각할 것이다.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집단지성을 나누며, 이타심을 기르고, 명상을 하고, 대자연 체험을 했을 뿐인데...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 행복은 멀어진다.

따뜻한 인간관계만 있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

좋은 인간관계는 뇌섬엽을 단련해 준다.

좋은 인간관계는 유대감과 연대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것을 말한다.


마인드풀니스는 잡다한 생각을 멈추고 자신의 오롯이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p 216.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뇌를 성장시키는 '마인드풀니스'


이타심과 오지랖의 차이는 '셀프리스 상태'에 있는가 아닌가다.

뇌가 셀프리스 상태에서 하는 행동, 행위가

바로 '이타'인 것이다.

p 179.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이타심'은 뇌 기능을 높인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고백한 것이다.

작가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밑에서 학대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삶은 그저 고통일 뿐, 행복이라는 단어와 단절되어 살아가던 그에게 부인이 찾아왔다.

부인 또한 이혼의 아픔을 겪고 홀로 꿋꿋하게 딸을 키우고 있던 돌싱으로 상처가 있는 사람이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투자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결혼 자체를 고민하던 그에게 그녀는 그보다 그를 더 믿어주었고, 그때부터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게 되었다.

결혼 초기,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 훈육에 집중했고 딸과의 사이가 나빠지자 아이의 장점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자 아이는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사이는 가까워졌다.


나와 가족이 돼 줘서 고마워

오늘도 고마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구나.

오늘도 학교에 잘 다녀와 줘서 고마워

한 가족으로 살게 돼서 정말 좋다.

p 299. 에필로그


자신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담담히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작가가 뇌과학자이자 의학박사가 아닌,

가족에게 상처 입고, 투자에 실패하고, 사랑에 고뇌하는 한 인간처럼 다가와 친근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부인에게 감화되었듯이 자신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집필 의도에 진심이 전해졌다.


운은 노력에 대한 대가이다.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운이 찾아온다.

운이 없다는 것은 아직 그 운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운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뿐이다.

행복을 위해 운을 찾는다면 ' 행복을 끌어당기는 뇌과학'을 준비해 읽자.

기꺼이 이 책이 그 출발을 도와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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