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용기 - 학교폭력예방교육 인성교육
채진석 지음 / 험이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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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아들은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던 중 중학생 때 학교폭력에 연루되어 마음고생을 심하게 앓았다.

남녀공학 중학교를 다녔는데, 피해 여학생의 외모 비하 발언에 지인의 아들이 가담하였다는 것이다.

가해 학생들의 대부분은 여학생이었는데, 지인의 아들만 남학생이라 피해 학생이 용서하지 않았고 사건이 크게 확대되었다.

지인은 서울까지 찾아가 학폭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였고, 이후 시끌벅적하던 그 일이 일단락되긴 했으나

그 과정에서 학생뿐만 아니라 보호자들도 적지 않은 고통과 상처를 입었다.

지인의 아들을 보며 우리 아이도 학교폭력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깨달았다.

순식간에 가해 학생도, 피해 학생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예비 중학생인 아들 때문에 막막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필드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많이 한 작가의 약력 때문인지

책 곳곳에 작가의 적바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에게도, 가해자에게도,

그것을 지켜보는 친구들에게도 '용기'가 필요하다.

피해자의 경우에는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맞설 '용기',

가해자에게는 반성하고 행동을 수정하며 사과할 수 있는 '용기',

방관하는 학생에게는 외면하지 않을 '용기'이다.

이 책이 그러한 용기를 일으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머리말 중에서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학교폭력 유형 및 예시 사항이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체폭력과 언어폭력, 금품갈취(공갈), 강요,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 폭력 등의 예시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부분은 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었다.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이해 주었고 특히 카톡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주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카톡 설치를 금지했다.

뉴스를 통해 대다수 사이버 학폭이 카톡을 통해 발생한다고 것을 알았다.

카타(카톡에서 특정인을 왕따시키는 것),

떼카(단톡방에 초대해 단체로 욕설을 퍼붓는 것),

방폭(특정인을 초대한 후 일시에 나가버리는 것),

감옥(끊임없이 채팅방으로 초대하는 것) 등 사이버 불링이

카카오톡이라는 매개를 이용하여 집단행동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다수라는 숫자 앞에 죄의식이 희석되어 그것이 학폭 인지도 모른 채 공공연히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카톡은 우리 집에서 아이들에게 금지어가 되었다.

이 책은 유튜브 강의(유튜브 채널 "채진석 강사")를 듣고, 지면으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우선 작가 채진석과 영상으로 교감한 후 책을 통해 만남을 이어간다면

작가가 이야기하는 '용기'를 희망 속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이 글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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