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페에서 10시부터 21시까지 쭉 글을 썼다.
독립출판 목차도 마무리하고 인쇄소에서 출력했다.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루였다.
- 2019년 9월 23일의 일기
- 작은 목표 달성하기. 28.
작가가 경험한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루'를 알게 되어 감사하다.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작가가 경험한 행복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10시부터 21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것, 그것은 바로 글쓰기이다.
나는 마음이 복잡할 때 모닝 페이지를 쓰며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느끼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나에게 묻고 자신과 대화한다.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그대로 쓰다 보면 나의 감정, 걱정, 고민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고민 해결의 방향성을 잡는데 효과적이다.
- 마음이 힘든 날엔. 77.
핸드폰 바탕화면에 '심경에는 낙서가 최고'라는 문구를 적어놨다.
하얀 종이에 생각이 나는 대로 연필로 끄적거린 후 쫙쫙 찢으면 마음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머릿속이 잡다한 생각으로 뒤죽박죽 엉켜 있을 때, 내가 하는 그 의식이 '모닝 페이지'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이렇게 멋진 이름이 있었는데 낙서라고 명명했다니...
책은 모닝 페이퍼를 '쓰는 것'까지만 말했지만, 나는 한 걸음 나아가 '찢는 것'도 강조하고 싶다.
내 고민의 흔적을 누군가에게 들키기 싫어, 끄적거린 '모닝 페이퍼'를 그 자리에서 쓰고 그 자리에서 찢는다.
찢는 순간 고민도 함께 찢긴다. 마법처럼...
북북 찢어 휴지통에 버려진 것은 종이가 아니라 잡념들이다.
꽃이 흙으로 돌아간 그날, 꽃씨들이 날아왔습니다.
머나먼 땅에서 날아온 꽃씨들은 봄날의 벚꽃 잎처럼 아름답게 흩뿌려지더니 땅에 글씨를 새겼습니다.
'꽃, 마법처럼 피어나 생의 기쁨을 만끽하고 미지의 세계로 날아오르다.'
- 꽃의 여정. 151
작가의 성격이나 취향이 '꽃의 여정'에서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다.
행운의 숫자로 연결된 이야기들은 작가처럼 다정하고 섬세하고 순수하다.
윈터 블루를 지나, 어느덧 계절은 봄이다.
이제 벚꽃 잎이 아름답게 흩뿌려지는 날이 곧 올 것이다.
그러나 벚꽃 잎은 지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로 날아오르는 것이다.
가끔은 나를 위해서 작은 선물을 준다. 선물의 종류는 꽃과 자연, 음식, 영화 감상, 취미 생활까지 다양하다. 휴일에는 고궁을 걷거나 테라스 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밀린 일기를 쓴다. 가끔은 욕조에서 목욕하며 책을 읽는다. 따뜻한 물에서 쉬다 보면, 맑고 신선한 기운이 나를 감싼다.
- 나를 위한 선물. 153.
작가는 '어떤 선물을 주든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위해서 마음을 쓰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대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라'라고 조언한다.
나를 위한 선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나를 정말 소중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 그 자체이어야 한다.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나를 대하는 것.
일반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로서 나를 대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