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끝에 밝은 해가 뜨니까 - SOLUM OMNIUM LUMEN
번영 지음 / 블랭크리에이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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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썼고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이 글 쓰니까,

책 한 권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오늘은 카페에서 10시부터 21시까지 쭉 글을 썼다.

독립출판 목차도 마무리하고 인쇄소에서 출력했다.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루였다.

- 2019년 9월 23일의 일기

- 작은 목표 달성하기. 28.

작가가 경험한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루'를 알게 되어 감사하다.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작가가 경험한 행복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10시부터 21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것, 그것은 바로 글쓰기이다.

나는 마음이 복잡할 때 모닝 페이지를 쓰며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느끼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나에게 묻고 자신과 대화한다.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그대로 쓰다 보면 나의 감정, 걱정, 고민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고민 해결의 방향성을 잡는데 효과적이다.

- 마음이 힘든 날엔. 77.

핸드폰 바탕화면에 '심경에는 낙서가 최고'라는 문구를 적어놨다.

하얀 종이에 생각이 나는 대로 연필로 끄적거린 후 쫙쫙 찢으면 마음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머릿속이 잡다한 생각으로 뒤죽박죽 엉켜 있을 때, 내가 하는 그 의식이 '모닝 페이지'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이렇게 멋진 이름이 있었는데 낙서라고 명명했다니...

책은 모닝 페이퍼를 '쓰는 것'까지만 말했지만, 나는 한 걸음 나아가 '찢는 것'도 강조하고 싶다.

내 고민의 흔적을 누군가에게 들키기 싫어, 끄적거린 '모닝 페이퍼'를 그 자리에서 쓰고 그 자리에서 찢는다.

찢는 순간 고민도 함께 찢긴다. 마법처럼...

북북 찢어 휴지통에 버려진 것은 종이가 아니라 잡념들이다.

꽃이 흙으로 돌아간 그날, 꽃씨들이 날아왔습니다.

머나먼 땅에서 날아온 꽃씨들은 봄날의 벚꽃 잎처럼 아름답게 흩뿌려지더니 땅에 글씨를 새겼습니다.

'꽃, 마법처럼 피어나 생의 기쁨을 만끽하고 미지의 세계로 날아오르다.'

- 꽃의 여정. 151

작가의 성격이나 취향이 '꽃의 여정'에서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다.

행운의 숫자로 연결된 이야기들은 작가처럼 다정하고 섬세하고 순수하다.

윈터 블루를 지나, 어느덧 계절은 봄이다.

이제 벚꽃 잎이 아름답게 흩뿌려지는 날이 곧 올 것이다.

그러나 벚꽃 잎은 지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로 날아오르는 것이다.

가끔은 나를 위해서 작은 선물을 준다. 선물의 종류는 꽃과 자연, 음식, 영화 감상, 취미 생활까지 다양하다. 휴일에는 고궁을 걷거나 테라스 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밀린 일기를 쓴다. 가끔은 욕조에서 목욕하며 책을 읽는다. 따뜻한 물에서 쉬다 보면, 맑고 신선한 기운이 나를 감싼다.

- 나를 위한 선물. 153.

작가는 '어떤 선물을 주든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위해서 마음을 쓰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대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라'라고 조언한다.

나를 위한 선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나를 정말 소중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 그 자체이어야 한다.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나를 대하는 것.

일반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로서 나를 대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선물이다.


이 책은 '연기자를 꿈꾸고 학원을 찾은 경험이 있는 사람',

'대학교 3학년 때에는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 한 사람'

'유럽여행을 갔을 때 감동적인 풍경을 볼 때마다 노트를 꺼내어 기록하는 사람'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무언가 깨달은 것이 있을 때 꼭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고 있어서 행복한 사람'

'꿈꾸던 작가라는 정체성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이 남긴 첫 작품이다.

책은 방황하고 고민하고 투쟁하는 작가의 인생을 고스란히 녹였다.

작가의 소망은 '번영'이라는 단어에 담겼다.

'행복은 가까이에'는 마치 노래 같다.

멜로디를 붙인다면 어떤 느낌일까?

세상에 태어난 것,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 맑은 하늘에 뜬 별을 바라보는 것,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를 듣는 것, 취향에 맞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 숨 쉴 수 있다는 것, 희망이 있다는 것, 창조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등 소소한 범사에 행복하다고 말하는 작가를 보니, 찐 행복이 뭔지, 작가가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 공백을 만난다.

공백은 여백의 다른 말이다.

걸작은 그림과 여백이 조화롭게 자리 잡은 것들이다.

이 책은 꿈, 마음, 변화, 행복이라는 여백을 따라 자신의 인생을 기획하고 창조하며 실행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동이 트기 전 어둠을 지나 인생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밤이 깊어 갈수록 새벽이 가까워 온다.

블랭크리에터를 위하여!!!!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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