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디자인 애프터 이펙트 CC 2019 - 누구나 쉽게 배워 제대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이수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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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포토샵이나 프리미어에 있는 버튼들보다 작은 버튼이 두 배 가량 더 많다. 모션이라도 주려면 클릭도 잘 안 될 정도로 작은 버튼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이러다보니 에프터이펙트를 취미로 시작하려는 사람이 잘 없다. 잘 하고 싶어서 학원을 알아보면 후덜덜한 학원비에 지레 겁을 먹게 될 것이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재미있어보여서 시작해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펼칠 때이다.

 

그래픽을 다룬다 하는 사람들이 다루는 프로그램 중 고급프로그램에 속하는 에프터이펙트(이하 에펙)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정 고수다. 10년 전 영상편집 분야 현역으로 있을 때 각종 방송 프로그램의 타이틀이나 애니메이션 작업에 이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했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C4D와 더불어 자주 사용했던 프로그램이다. 사실 에펙의 3D는 유용한 기능이지만 3D 전문 프로그램에 비하면 약하다. 여러 플러그인을 구해서 깔지 않으면 효과를 내는데 한계가 생기기도 한다.

 

에펙은 아무튼 한 번 배우면 손을 놓을 수 없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배울 때 24시간 잠도 안자고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며 며칠 밤을 샜더랬다. 어려운 것 보다는 재미가 있어서.

요즘은 멀티미디어 학과를 다니게 되면 자연스레 배우게 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닥 희귀하지도 않다. 유튜브를 보며 따라 하다보면 쉽게 익힐 수 있기도 하다. 유튜버들이 많아지면서 그냥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하는 프로그램이 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니까 개인이 집에서 깔아두고 맘편히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기에 방송전문 업체가 아니면 활용도 부분에서는 글쎄다.

 

아무튼 이 책을 보면 초반엔 에펙의 복잡한 인터페이스의 설명이 있다. 전부 외우려 하면 곤란하다. 꽤 오래 에펙을 만진 나도 이 책을 보며 이게 이런 기능이었구나 싶은 부분이 있을 정도로 모든 기능을 빠삭하게 안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잘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제파일을 다운받아 연습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때그때 찾아 자주 쓰는 기능만 익히는 게 나을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으로 소스를 만들어 불러와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패스와 레이어의 개념을 잘 익혀두는 게 좋을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그램인데 쉽게 설명해 두었다. 책 초반의 맛있는 디자인, 미리 맛보기 부분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그림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익혀보고 싶은 기능이다. 이런 것도 만들어낼 수 있구나 생각하니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못 만들게 없을 정도다. 하지만 거기에 제시된 애니메이션은 이 책으로 어느 정도 기능을 익혀야 해 볼 수 있으니 차근차근 따라 하다보면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도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나 모션 그래픽은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만들어보고자 하는 영상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있다면 프로그램을 익혀 그것을 구현해보자.

 

에펙 CC 2019 버전의 기능도 소개되어 있다. 예제파일이 제공되고 튜토리얼이나 플러그인 사이트로 소개되어 있다. 모션 그래픽의 제작과정도 소개되어 있어서 실무를 고민하는 사람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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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매듭 교과서 - 베테랑을 위한 루어, 바늘줄, 쇼크 리더, 더블라인 초간단 매듭 구조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다자와 아키라 지음, 전종훈 옮김, 신동만 감수 / 보누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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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매듭의 중요성에 대해 알 것이다. 빠르고 간단한, 원하는 텐션과 용도의 매듭은 낚시의 재미를 살려준다. 이 책을 통해 낚시꾼이라면 꼭 알아야 할, 알아두면 유용한 매듭법을 익혀볼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일본의 프로 낚시꾼의 사진과 함께 그들이 사용하는 매듭법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사진 속에는 그들이 직접 잡은 대물 물고기를 들고 있는데 토실한 물고기들을 보자면 당장 낚시터로 달려가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프로 낚시꾼들의 이야기를 듣고나면 낚싯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렇게 앞 부분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매듭법에 대한 내용이 펼쳐진다.

 

매듭법 대도감은 루어와 스냅 매듭, 라인 연결, 더블라인, 훅 연결, 구조 로프 매듭 이렇게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조 로프 매듭은 낚시꾼이 아니라도 알아두면 비상시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0가지의 매듭을 한가지 당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는데 왼쪽 페이지에는 매듭의 이름과 사진, 구조도가 제시되어 있고 매듭의 용도나 주의사항 등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매듭을 묶는 법이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보기 쉽게 되어 있기에 초보자도 따라해 볼 수 있다.

 

나와 나의 남편은 낚시 초보다. 실을 대충 끼워 묶으면 다 되는 줄 안다. 낚시점에서 이미 준비되어 있는 채비를 사기도 한다. 스스로 추나 바늘을 사서 매듭지어 묶어본 적은 없다. 어린시절 낚시꾼이라 할 만할 정도로 낚시 마니아였던 아버지를 떠올려보면, 아버지는 낚시 가기 전날 바늘이나 추, 떡밥 등을 낚싯줄에 이리저리 꿰곤 하셨다. 낚싯줄의 종류도 많았고 바늘도 크기가 다양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여러 가지 매듭 묶는 것을 보았지만 그땐 어려서 배울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우리 부부의 낚시생활을 더 알차게 만들어 줄 것 같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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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
남희령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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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아침마당, 리얼코리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교양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매회 방송에 출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그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내고 어떻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할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그들이 그 많은 이들의 다양한 사연을 들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것이다. 사연 중에는 감당하기 힘든 사연도 있을 것이고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구구절절한 사연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접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다져진 방송작가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인 남희령 작가의 개인적의 삶과 그들의 가족이야기, 그리고 방송계 이야기와 프로그램을 만들며 만난 사연자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있다. 읽었던 에피소드들 중 고부갈등과 사춘기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남는다. 외주제작사를 차린 저자의 남편때문에 골머리 앓는 부분은 같은 부인입장에서 공감되었다. 나도 시부모를 모시는 며느리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다보니 가족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많이 공감했다.
그녀의 어린시절 막둥이로서의 삶으로 인한 결핍이 그녀를 작가의 삶으로 이끌었다는 부분도 공감했다. 자신의 결핍은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나 또한 언니, 오빠의 그늘에서 막둥이로서 살아온 세월이 있었다. 주목받지 못하는 것, 지원받지 못하는 부분에서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버킷리스트가 되어 일찍 독립했고 사회 나와서도 다양한 취미생활을 용돈으로 해결하느라 힘들었지만 그 많은 경험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된 케이스라서 공감이 되었다.
한 권의 책을 이루는 이야기의 단편들이 짧막하기에 읽기 편했다. 에세이 한편이 너무 길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자잘한 에피소드 다수가 재미있게 엮여져 있다. 모든 내용이 이어지지 않기에 잠자리에서나 일상에서 시간이 날때 틈틈히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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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쯤 늦어도 괜찮아 우린 아직 젊잖아 - 50만 원 들고 호주 로드트립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장석호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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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 환상을 깨기 위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지금껏 호주워홀만 다녀오면 뭐라도 될 거라는 듯 한 책을 많이 보았다. 워홀 다녀온다고 한들 이력서에 한 글자 적을 수도 없다. 호주에 워홀러로 가서 이민이나 진학으로 이어지는건 불가능하지만 회화 실력을 늘린다거나 새로운 적성을 찾을 수는 있다. 호주인들에게 한국인 워홀러들은 그저 외국인노동자에 불과하니까 많은 걸 기대하고 워홀을 가는 건 비추다. 이 책은 꽤나 현실적인 책이다.

호주 워홀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처럼 현실적인 농장 생활과 여행,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해 쓴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나 사실적이고 공감되는 책이다. 이 책은 호주에서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다뤘다. 호주만 다녀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거나 영어 실력이 비교도 안 될만큼 늘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국에서보다 더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게 외국생활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내가 호주로 떠났을 때가 생각났다. 일부러 한국인이 별로 없다는 퍼스로 떠났다. 시내에서 일자리 찾는 것을 포기하고 농농장에 도전했다. 번버리 근처의 농장에서 허리도 펴지 못하고 하늘도 보지 못하고 고생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돌아왔는데 나도 저자처럼 나의 기절과 챙기지 못한 끼니에 대해 걱정해주는 동료가 있었다면 좀 더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다. 여행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좋은 동료를 만나지 못하고 외로움에 떨다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도전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 어찌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헛걸음만 하는 느낌이 들때, 돌파구를 향해 전진하지만 제자리 걸음만 걷고 있을때 저자는 워홀을 떠났다. 젊은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을 쏟아부으러 떠난 호주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건 자격증 같이 눈에 보이는 성과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떠나본 사람은 알게 된다.
이젠 워홀이 호주나 일본만이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시행된다고 한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떠나라고 하고 싶다. 난 30에 막차를 탔었지만 다녀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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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든 여자 -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도축장에서 찾은 인생의 맛!
캐머스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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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 편집자가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후 새로운 직업을 얻고 그 직업으로 성공하기 까지의 우울 극복기이기도 하고, 주인공이 도축을 배우는 내용을 도태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고기의 정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때때로 심각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유럽의 자연방식 도축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다. 나는 평소 고기를 매우 좋아하지만 피를 흘리는 돼지의 뼈와 살을 해체하는 장면은 좀처럼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초반에 돼지를 너무 의인화하는 부분이 있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들의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고기를 대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에는 동의했다. 돼지만이 아닌 소, 거위 등 여러 존중받지 못하는, 식탁에 오르는 고기에 대한 인간들의 마음가짐은 가벼워선 안 된다는 데에 동의한다.

 

한 여성이 우울한 인생을 극복하고 도축업자가 된다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건 실화다. 꽤나 자세한 설명과, 생생하게 느껴지는 당시의 분위기를 책에서 느낄 수 있다. 저자가 잡지 편집자 출신이기에 글은 실감나기도 하고 가끔은 소설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루할 정도로 상세한 묘사와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점변경은 집중하여 읽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진 않지만 돼지가 우리 식탁위에 맛있는 고기로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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