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연애
한나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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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아름답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사랑의 실체는 사실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 어른이 되어 산전수전 다 겪고 사리분별이 밝아지면 사랑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현상은 멀게만 느껴진다. 첫사랑은 달콤하고 이별은 쓰기만 하다. 그 중간쯤이 어른의 연애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이별과 싸우면서 철저하게 사랑을 지키려 하지만 가끔은 아주 어이없는 이유로 우리는 이별을 마주한다. 이별이란 사랑했던 두 사람을 차가운 현실 밖으로 밀어낸다. 뼈 아픈 배신과 이별을 맞이하고 나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두려워진다. 내려놓고 비우고 버려도 다시 찾아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쓰고 아파도 감수할 수 있다면 '어른의 연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랑을 하며 균열이 생기는 시점과 이별 당시 그리고 이별한 후의 후회와 다시 사랑을 결심하기 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구성작가 출신의 저자가 직접 겪은 일을 토대로 엮어낸 이 책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만한 감정의 파장을 예민한 감성으로 잡아내어 공감할 수 있는 시와 에세이로 만들어냈다.

사랑에 배신당하고 아파서 이젠 두려워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조차 못 하겠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랑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지난 날의 사랑이 생각나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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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 건강법 - 한의사가 알려주는 7주 디톡스 플랜
최성희 지음 / 위닝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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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라는 말이 유행한지 오래다. 레몬 디톡스나 해독주스 디톡스 등 여러방법이 인터넷으로 유행을 탔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홍삼이나 유산균 등을 챙겨먹는 사람도 많다.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시달린지도 오래다. 대장증후군은 흔한 질병이고 우울증을 감기처럼 앓기도 한다.
정신적인 병을 육체적인 영양으로 채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건강법이 범람하는 지금 우리는 제대로 된 디톡스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주변의 누군가가 어떤 방법을 써서 살도 빠지고 건강해졌다는 카더라 통신이 줄을 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맞는 디톡스를 찾으려는 사람보다는 유행에 휩쓸리는 이들이 더 많으니 이런 부분을 보강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을 때가 된 것이리라.
이 책은 우리 몸의 독소가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독소로 인해 생겨날 어려움을 설명하고 고전인 황제내경의 예를 들며 독소배출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다가 건강을 잃은 후 한의학에 관심을 갖고 한의사가 된 사람이다. 누구보다도 현대인들의 제대로된 디톡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고 연구한 사람이라는 얘기다.
이 책은 독소와 그 관리법을 알려주고 7주간의 디톡스 방법을 다룸으로서 현대인들이 겪는 질환에 대한 해법을 알려준다. 병원에 가도 해결이 힘든 설사, 변비, 두통 등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알려준다. 자신이 해결되지 못한 독소로 인한 질환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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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그림으로 들려주는 할머니의 이야기
이재연 지음 / 소동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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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이라는 노래의 후렴구 부분을 제목으로 삼았다. 어린시절 배웠던 노래 속 정겨웠던 풍경은 나이들며 점점 때가 타고 희미해진다. 나이가 들면 시골의 풍경은 이제 더이상 정겨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개발로 인하여 볼 수 없는 풍경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그 잊혀져 가는 시절의 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과 직접 쓴 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처럼 생생하게 옛날의 풍경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진짜 할머니다. 1948년 충난 유성에서 나고 자란 '이재연'작가는 70이 다 된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다. 자식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찜질팩을 허리에 붙여가며 이 책을 엮었다.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은 서툰 그림이지만 당시 사진을 보듯 생생하게 그려진 풍경이 어린시절 할머니가 살던 초가집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사용연령이 6세 이상이라고 되어 있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고 읽기 편하다. 나의 아이들에게 동화책처럼 읽어주고 싶고 고향에 계신 엄마나 할머니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80년대 초반에 시골에서 자랐다면 이 책 반 이상의 풍경이 생소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들이 해 주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다. 분유 배급이라거나 아카시아 파마에 대한 이야기는 할머니께 익히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 시골에 가면 얼어붙은 논바닥에서 얼음썰매를 타거나 밭에 불을 해 놓고 쥐불놀이를 하던 정월 대보름의 풍경은 주변에서 찾기 쉬웠다. 지푸라기 타는 냄새가 동네에 진동했고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가을엔 다 같이 논에 메뚜기를 잡으러 가서 페트병 안에 가득 담아 오면 할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떼서 메뚜기를 튀겨주곤 하셨다. 한줌 던져 넣은 소금에 적절히 간이 밴 메뚜기는 그 시절 최고의 간식이었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풍경이다. 요즘 아이들은 논바닥 얼음썰매나 쥐불놀이보다 스마트폰 보기를 좋아하고 논밭에 쌓여있는 짚더미에서 놀기보다는 청결한 키즈카페를 원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책이 더 소중한게 아닌가 싶다. '우리 어릴때와는 다르다'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줄 것이다. 더불어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어린시절은 이렇게 놀았다고 보여주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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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노래
미야시타 나츠 지음, 최미혜 옮김 / 이덴슬리벨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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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음악소설이다. 말 그대로 방황하고 고민하는 청춘들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중 주인공 레이는 성악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고 치나츠는 고교 졸업 후 뮤지컬 배우로 활동 한다. 주변 친구들의 음악에 관한 에피소드가 적절히 로맨스와 뒤 섞인다. 청춘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생생하게 그렸고 음악에 위로받기도 하고 서로의 앞날에 대해 상처를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단편인 것 같지만 모두가 이어져 있는 장편소설이다. 레이, 치나츠, 사키, 히카리, 아야의 이야기가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목차에 보면 각 챕터의 주인공과 음악이 적혀 있다. 소설을 다 읽은 후 음악을 찾아 들어보고 싶어졌다.

 

처음 이야기는 레이와 치나츠의 이야기이다. 한 남자를 두고 둘 사이에 오묘한 긴장감이 돈다. 대학교에서 7번째로 노래를 잘하는, 애매한 위치에서 방황하는 레이에게 따끔한 말을 전하는 치나츠의 모습이 적절한 타이밍에 충고하는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두번째는 사키와 트럼본 연주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키는 스포츠 트레이너를 목표로 하지만 우연히 듣게된 공연에서 트럼본 연주자에게 이끌린다. 사키에게는 음악이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되었다.

세번째 이야기는 같은 반인 이 아이들이 동창회에서 만나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들 하나씩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말 한마디한마디에 긴장감이 흐르고 날카롭게 부딧히지만 결국 친구들이니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나에게도 동창회는 늘 힘든 자리였다. 어린 시절과 다른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 본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친구가 아닌 남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편견에 사로잡힌 친구를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다. 그런 상황을 절묘하게 묘사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네번째는 아야가 안경회사에 입사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야는 동창회에서 도쿄를 떠날것을 선언하고 시골마을 공장에 정착한다. 그곳에서 만난 여자상사와 함께 이어폰 음악을 들으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

다섯번째는 치나츠의 오디션 불합격 소식이다. 무난하게 잘 자란 치나츠는 오디션장에서 따끔한 충고를 듣고 가족의 품을 찾아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기운을 얻는다. 치나츠의 남동생이 참 훈훈해서 나도 그런 남동생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지막 이야기는 치나츠가 결국 레이를 무대로 이끌게 되는 내용이 실려 있다. '끝나지 않은 노래'라는 이 소설책의 제목을 그대로 썼다.

 

전반전인 줄거리를 보자면 첫 부분에서 레이는 자신을 잘하지도, 그렇다고 잘못 하지도 않는 애매한 위치에 둔다. 치나츠는 그런 부분을 못 마땅해 한다. 그렇게 시작된 소설은 결국 마지막에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으로 끝마치니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들의 상처를 하나하나 드러내고 음악으로 치유받고 결국 음악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가지고 기존의 관계를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만든다는 부분에서 음악 치유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좀 루즈한 감이 있다. 일상의 모든 것이 반짝이는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개가 느린 편이라서 장르소설을 즐겨 읽던 사람은 캐릭터들의 오묘한 심리의 묘사가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의 독특한 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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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손영배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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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게 무색하고 한번 정한 직업이 죽을 때까지 나를 먹여살려주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는 로봇이 차지한다. 그렇다면 돈이나 안정된 직업도 중요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특별히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얻기 어렵다. 대부분 최저시급의 형태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살아가며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벌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한 시대가 되었다.

 

이 책에 의하면 무작정 대학 졸업장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학력과 능력을 만들어 나가는 게 관건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요즘 부실대학 선정으로 인해 말이 많다. 이 책에 의하면 고등학교 졸업자수 보다 대학 입학자 수가 웃돈다고 한다. 꼴찌들도 대학에 갈 수 있는 세상인데 대학 졸업장을 가진 게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도 힘들며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입사한 후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평생직장이라는 말도 무색하다. 예전엔 한 직장에 입사한 후 인생을 회사에 바치고 정년퇴임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저자도 그렇지만 내 주변에도 이력서 두 장이 넘어갈 정도로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을 경우에도 처음 전공에 따라 입사했던 회사와 완전 다른 분야의 일을 한 적도 있다. 대부분 직장의 선택은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던 분야로 선택했었다.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열정을 쏟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그런 직업에의 사명감, 열정은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해 주고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한 수 있게 해 준다. 그로인해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뜻대로 살다보면 자신의 인생을 남들이 결정해 주는 것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원치 않은 일을 직업 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알고 싶다면 의무교육기간동안 자신의 적성을 찾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장래희망도 뚜렷하지 않다. 그러다보면 남들처럼 적당한 대학을 나오게 되고 휩쓸리듯 살아가게 된다. 그런 삶 속에서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향한다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자신이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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