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 사랑으로 아파하거나 부부관계로 갈등하는 이들을 위한 관계심리 수업
조명준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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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서로에게만 집중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연애때 서로에게 100프로를 쏟아부었다면 결혼 후 양가 가족들도 신경 써야하니 90프로, 아이가 태어나면 여자는 아이에게 50프로를 넘게 쏟아부으니 남편에게 40밖에 못 준다. 하지만 남편은 아직 아내에게 90을 쏟아붓고 싶어한다. 그렇게 서로 불균형이 오는 것 같다. 육아를 함께 하며 동지애가 생기고 남편도 아이의 소중함과 기특함을 알며 사랑의 균형이 생기는 것 아닐까...
결혼하고 10년이 된 부부는 연애때의 커플과는 다르다. 나는 그걸 사랑의 형태가 바뀌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 더 성숙해 지는 것이지 사랑이 사라지는건 아니다. 그리고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데 오히려 난 10년이 넘은 부부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남들 앞에서도 애정표현을 하는 쪽이 더 좋다고 본다.
보기 좋다. 길에서 손잡고 나란히 걷는 중년커플을 우스겟소리로 불륜일거라고 놀리지 말고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
죽고 못사는 연인들을 보면 결혼해서 살아보라며 저주 아닌 저주를 퍼붓지 말고, 3년이면 콩깍지가 벗어진다느니 하지말자. 사랑이 사라져 버리는 것 처럼 말하지 말자.
부부가 별거인가.. 평생 함께 할 동반자 아닌가... 사랑의 크기로 부부를 평가하고 저울질 하지 말자. 물론 스스로도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고 상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이 책을 읽고 부부클리닉 상담을 하고 온 느낌이었다. 부부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트러블을 다뤘고 절정경험을 통한 영적 성장에 의한 부부권태기 극복을 설파하고 있다.
이 책은 결혼생활의 성적인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문제를 흥미롭게 다뤘다.
잠자리를 남녀가 함께 하는 영적 성장의 도구로 보는 것이다. 생리적 욕구를 넘어서서 자기존중은 물론 자기실현의 욕구까지 채워줄 수 있는 부부만이 사용 가능한 도구라는 것이다.
성관계를 목적으로 결혼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즉 생리적 조건을 채우기 위해 성관계를 하는 부부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남자는 자신감을 얻고 여성은 사랑을 느끼고 행복감을 얻는다. 우스갯소리로 다음날 반찬이 달라진다고 하지 않는가...
사랑을 처음 시작할때부터 부부가 되어 죽을 때까지의 심리변화와 육체적 호르몬 변화 등 근거를 들어 성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섹스에 심리학을 접목하여 연구를 했다 하고 섹스 칼럼을 연재하거나 부부 성클리닉을 맡았고 팟캐스트 '섹스아카데미'에서 고정패널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명상과 심리와 섹스를 두루 연구하신 분으로서 행복한 섹스가 부부 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심리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유명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연구해서 이 책을 써 냈다.

한층 성숙한 부부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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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익 VOCA Basic - 기출 빅데이터로 만든 쉽고 빠른 신토익 보카 입문서 빅토익 시리즈
시원스쿨 영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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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30일 완성하는 시원스쿨 빅토익 VOCA Basic
30일간 하루 20개의 어휘를 익힐 수 있다. 40개씩 익히면 2주면 끝난다.

전부 합하면 600어휘가 된다. 이 책은 몇천가지씩 제시되어 있는 다른책들과 달리 거품을 뺀 600가지 어휘에 집중했다. 몇천가지나 되는 어휘를 익히다보면 솔직히 지친다. 이 책은 하루 공부할 분량이 정해져 있어서 끝이 없을 것 같은 공부시간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아도 된다.
빅데이터로 얼마나 자주 기출 되는지 퍼센테이지로 분석해 놓은데다 각 어휘마다 별 갯수로 정답기출빈도를 표시해 둬서 어디에 집중하면 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단기코스로 적당하다.

단어별로 한글로 어떻게 읽는지 써 있고 엑센트 부분은 굵은 글씨로 표기해 둬서 입으로 직접 소리내어 읽으면 더 외우기 편하다.
온라인 수강증으로 60일간 시원스쿨 인터넷강의 수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흔히 영어 공부한다면서 단어장 들고다니며 하루 단어 10개 외우기 같은걸 하는데 문장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모르면 말짱 꽝이다. 동사인지 명사인지도 모른채 외우기만 해선 의미가 없다.
이 책에서는 어휘가 적용되는 문장과 토익문제유형을 함께 볼 수 있고 매일 익힌 부분에 대헤 데일리프렉티스로 점검할 수 있어서 실전 토익시험에 쉽게 적응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끝부분엔 최빈출 전치사 표현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것도 빅데이터 분석으로 기출 퍼센테이지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한권으로 끝내겠다고 많은 내용을 포함한 두꺼운 책을 샀다가 몇페이지 못 넘기고 공부에 질려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다시 도전해보길 바란다. 또한 처음 토익을 시작하는데 분량이 많아 막막하다면 이 책으로 입문하여 감을 잡고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담없이 매일 펼쳐보기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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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쿠 이야기 - 특별한 개느님이 오신다
디렉터 바오 지음, 김구용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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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 농장의 개가 여대생 바오의 집으로 입양을 와 환골탈태하는 내용이다.
바오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개를 사랑하는 방법을 만화로 그려냈다. 자신이 니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함께...
그림은 웹툰같은데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악한 그림체인데 감정처리가 확실하고 웃겨서 읽는데는 문제가 없다. 개그만화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그림체를 조악하게 한 것 같기도 하다.
대사도 적나라하다. 개그코드가 맞는지 보는 내내 웃었다.

여대생 바오는 적지않은 돈을 내고 폐업하는 개농장에서 태어나 한번도 씻지 않은, 대회에 나갈정도로 잘 생긴 아키타견을 입양받는다.
졸업을 하고 본가로 개를 들이며 가족들을 개의 귀여움에 길들여 최종보스인 할머니까지 매력에 빠지게 만들어버린다.
개를 키우며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과정이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특히 비포 에프터 사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치있게 배치해 두어 니쿠가 바오와 살며 얼마나 변했는지 알기 쉽다.
비포는 지저분하고 쾡하고 위축된 모습, 에프터는 입벌리고 자는 팔자좋은 모습..

강아지를 한번도 키워본적이 없는 사람에게 강추하는 책이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게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는걸 알고 자신없음 키우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끼니나 떼우며 숨만 쉰다고 사는게 아니다.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태어나 살아간다.
강아지를 키우려면 이책처럼 키워라!!
무책임하게 입양받아서 아주 기본적인 예방접종조차 안하고 목줄도 안하고 공원에 풀어두고 똥도 안 치우고 가버리는 무책임한 개 주인들은 이 책을 보고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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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크린 - 세상 모든 IT 혁신의 흑역사
조재성 지음 / ER북스(이알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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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본격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던 2000년부터 2017년까지 17년간 매일같이 컴퓨터를 다루고 최신정보를 접하는 직업에 있던 사람으로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야후코리아의 몰락으로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했던 기업 대표의 메일을 다시 셋팅해 드렸던 기억, 싸이월드에서 서비스 종료한다길래 사진을 백업 받거나, 코닥의 필름이 팔리지않아 적자가 된 것, 제작비 때문에 사랑하던 아담을 보지 못하게 된 사연, 아무리 던져도 깨지지 않던 노키아휴대폰의 튼튼함에 놀랐는데 망했다니...
네이버는 처음 만들어 졌을때 나는 전자계산학과(당시 컴퓨터 관련 학과는 전자계산학과라는 명칭이었다.) 학생이었다. 홈페이지 만들기 과제를 네이버마이홈의 서버를 이용해 만들었었다. 초반의 네이버는 야후코리아에 비해 조악했지만 분명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었다. 네이버가 it업계의 공룡이 될줄 그때는 몰랐다. 지금은 네이버를 통하지 않으면 인터넷 생활 자체가 안된다.


알던 정보는 반갑고 새로이 알게된 정보는 신선하다.

구글과 애플 두 기업의 도전과 실패를 이렇게 자세히 알진 못했다. 실패한 프로젝트는 사람들 사이에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왜냐면 실패한 것은 금방 묻히니까... 하지만 그 둘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았고 지금도 도전하고 있다.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격언은 이들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


대부분 합당한 이유로 실패했지만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엘프 같을 경우 게임잡지를 정기구독하던 나로서는 접해본적은 없지만 친숙하게 느끼는 게임기업 중 하나였다. 왜냐면 게임잡지에 자주 오르내리는 소재였으니까... 동급생이라던가 하급생이라던가...

콘솔게임기의 몰락 또한 안타깝다. 플스게임 한번 해 볼라고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했었다. 당시 콘솔게임기의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번역되지 않은채 유통되곤 했으니까... 아직 플스 프로가 불티나게 팔리는걸 보면 희망은 있다. 포켓몬고도 국내 기업체와 손잡고 있으니 곧 수익과 연결 될거고 오랬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 줄것이다.

이 책 속의 많은 실패들은 재생산되어 적절한 시대에 다시 태어나 새로운 번영을 맞이하게 될 것을 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패를 죄악처럼 여기는 문화가 사라져야 할 것 같다. 이 세상에 아무런 이득없는 노력은 없다. 쓰디 쓴 실패를 맛 보았지만 분명 그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 한 번 실패한 이에게 낙인을 찍어 내쫓아버리는 행태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실패라도 해 보았다는 건 시도해 보았다는 뜻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보다 분명 낫다. 실패를 두려워해서 시도조차 못하게 하는 이 세태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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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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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은 가쿠다 미쓰요의 단편소설 집이다.
제목 그대로 특별할거 없는 일상을 늘어놓은 소설이다.
6개 단편소설의 공통 주제는 주인공이 선택하지 않은 삶에 대한 미련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결혼을 하고 따분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거나 이혼을 앞두거나 이혼을 한 사람들...
각자 가정을 가지고 있지만 불륜관계를 유지하며 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는 철없는 남녀, 이정도면 되겠다며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국 불륜으로 배우자를 잃는 남자, 겉보기엔 평범하게 살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아내의 사연,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이 차린 가게에서 구차하게 찝적대는 남자, 짝사랑하던 남자와 결혼한 친구를 평범하게 살게 해달라고 저주(?)하는 여자, 이혼 후 반려동물을 키우다 한순간의 실수로 잃어버리고 혼자 남은 집에서 자신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는 여자...

하나같이 그때 헤어지지 않았다면..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하고 선택하지 않은 다른쪽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훈훈한 소설도 있고 섬뜩하게 마무리하는 소설도 있다. 무언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지만 우리네 인생처럼 별일 없이 마무리 맺는다. 6편이 모두 개성이 있어서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평범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내 삶은 평범하다. 누군가에겐 평범이 저주 같을수도 있고 따분하고 심심할 수도 있지만 기미코처럼 나의 매일이 누구의 의도와 엉키지 않고 '평범' 하기에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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