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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육아 - 엄마와 아이의 진짜 행복 찾기
한소은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책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대충육아'
마음같아서는 대충하면 정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시대가 아이 엄마들에게 원하는건 신중함 진중함 뭐.. 아이 미래를 위한 희생?
하지만 잊지 말자. 엄마가 없으면 아이 미래도 없다는거..
저자는 처참한 현실을 겪어내고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이 책을 냈다. 외롭고 두려운 밤마다 컴퓨터를 켜서 글을 써 내리며 자신을 찾고 다독거렸다고 한다.
17년이라는 강사 타이틀을 가진 저자는 결혼전 바쁜 맞벌이 부모 밑에서 선생이 되라는 압박을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임용고시는 실패하고 남편과 결혼 후 육아의 실전을 경험하며 인생 최악으로 치닫는다. 그러다 둘째를 낳고 한달만에 갑상선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저자는 살아났다. 그러고 나자 오기가 발동했나보다. 진짜 나 자신을 위해 살자고... 엄마가 불행하면 아이 앞날도 어둡다고.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고...
무심한 친정아버지와 오빠, 바쁜 친정 어머니와 별 도움이 안되는 남편... 비슷한 처지의 아기엄마를 만나기 어려운 현실... 그 와중 돌쟁이에게 화풀이에 가까운 훈육을 하며 울고불고 혼자 고곤분투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홧병엄마들의 전형이다. 돌쟁이에게는 훈육이 먹히지 않는다. 화풀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를 혼자 감당해야한다는 마음, 아이가 아프거나 문제가 생기면 다 엄마탓, 아이의 교육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희생하는 것... 이 책은 사회적으로 엄마라는 존재에게 원하는 숙제의 무게를 줄이라고 말한다. 엄마가 노력한다해서 최고의 아이가 되는 것도 아니거니와 내가 죽어 사라질 정도라면 아이도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부분에게 큰 위안을 얻었다.
나도 아이를 낳고 참 많이 힘들었다. 양가에서 원하는 기대, 내 스스로 설정한 애 엄마로서의 수준, 실제 현실속 아이 케어, 아이를 데리고 나갔을때 사람들의 시선 등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 받았었다.
내려놓는건 어렵지 않았다. 결벽증 수준이던 깔끔쟁이가 청소시간을 줄이고 아이를 더 많이 안아주고, 싫어하는 책을 보여주기보다는 노래하고 춤추기를 택했다. 그리고 이르지만 어린이집을 보내고 내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
사람은 자기 복 스스로 타고난다고 했다. 영재교육이니 태어나서부터 공부자극이니 남들이 뭐라고 떠들던 신경쓰지말고 소신을 갖자.
창의력 강조하면서 남들 하는거 따라해서 창의적으로 크겠나...
아이와 함께 자존감을 키우고 행복한 엄마가 되자. 아이에게 올인하고 목맨다고 애가 내 뜻대로 자라는거 아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하다는게 이 책의 요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