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비즈니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 경영 전략
노무라 나오유키 지음, 임해성 옮김, 김진호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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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차 산업혁명으로 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정확히 말하면 저자가 일본인이므로 일본의 기술환경을 기준으로 중국, 미국, 유럽의 경우를 들어 저술되어 있다.

빅데이터니 인공지능이니 클라우드니 사물인터넷이니 아직 사람들에게 인식으로는 먼 이야기다. 하지만 체험관 같은데서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이미 녹아들어 있다. 금융이나 보안 등 전문적인 분야부터 우리의 개인이나 가정안으로 스며드는 일상적인 분야까지 4차산업이 미치는 영향을 이 책을 통해 구체화 할 수 있었다. 주로 앞으로 어떤 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비즈니스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루어 졌는데 그런 비즈니스를 소비자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대충 예상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이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일본인이 지은 책으로서 한국과 유사한 환경에서 미래에 적용하기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딥러닝을 이용한 화상인식 서비스화의 일환으로 고양이의 사진을 분석하고 어느 종인지 알려주거나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여 무슨 고양이와 닮았는지 보여주는 일본의 화상인식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었고 이 기술을 확대하여 인식카메라를 부착한 안경을 쓰고 상대방을 보면 그 사람이 누군지 안경의 디스플레이에 비춰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딥러닝을 이용한 음악선곡 인공지능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왔다. 실제 우리나라 네이버에서도 동물 사진을 활용한 얼굴인식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서비스나 블랙박스를 활용한 딥러닝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책정하는 시스템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었다.
주로 감시나 데이터를 수집하는 행위를 이용한 경비나 소방, 경찰업무에도 딥러닝이 활용될 것 같다.

이 책의 방대한 내용 중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을 몇가지 소개해 보자면 일본의 카메라, 렌즈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캐논사에서는 셀 생산방식을 이용하여 단순히 컨베이어벨트에서 한가지 공정만 수행하는 '소외된 노동'을 피하고 한 사람이 1000가지 공정을 담당하여 창의력을 발휘하고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나의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공정의 인수인계나 잘못된 공정을 감지하는데에 인공지능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조업에서도 인간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로봇은 그 보조로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인간이 '소외된 노동'에서 벗어나는 일도 가능하리라 본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낙관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강한 인공지능의 로봇이 모든 라인을 대신할 수 있다면 비싼 인건비를 제하기 위해 인공지능만이 제조업에서 일하게 되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게 저자와 생각과는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사물인터넷의 농수산업화에 대한 내용도 크게 흥미를 끌었다. 이미 넓고 평편한 농지를 가진 외국일 경우 농산업의 자동화가 많이 이루어져 있는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하여 스마트농업이 가능해질 미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기존 농업종사자에게 IT기술을 가르치는 방향이 아닌 그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더 고도화 시키는데 기술이 집중될 듯 하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국제적으로 인공지능의 개발은 일본, 중국, 미국, 유럽이 주가 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우리의 미래에 대해 사람들은 큰 기대를 할는지 모른다. 실제 우리는 확인되지도 않은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잘못된 내용으로 상황을 왜곡하고 결국 제대로 완성 되기도 전에 사업자체가 무산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을 저자는 우려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여 인류의 자리를 위협한다는 이론인 싱귤래리티론에 관하여 회의적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진화하더라도 얻을 수 없는 인격이라는 것을 지녔다는 점에서 기계가 아무리 연산력이 좋아도 인간이 가진 인격적인 측면까지 모방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으로 인하여 인간이 피해를 입는 경우는 프로그래머의 실수로 인한 버그나 악의적인 용도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 의한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욕망을 갖게 된다는 것은 일부 영화나 소설에서나 상상되어온 개념으로 실제 일선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은 당장 프로그램의 버그를 해결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고충을 겪는다고 토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구글의 빅데이터 독점과 일부 기업의 독점 클라우드의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전한다.

인공지능의 폐해보다는 좋은 점을 더 부각시키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말해줌으로서 희망을 갖을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익숙치 않은 미래가 아닌 우리 생활이 더 윤택하기 위한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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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에프 모던 클래식
애니 프루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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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1900년대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인터넷도, 전화도 없어서 우편을 이용하는 것 외엔 소통할 방법이 없는 시대이며 장소는 와이오밍 주... 주로 목장이 장소적 배경이다.
등장인물들은 목장주이거나 목장주의 아들로 태어나거나 목장주의 아들과 결혼하거나 한다.
미국의 깊은 시골구석에서 일어나는 일이 주 소재이다.
날것 그대로의 촌 모습을 묘사했고 그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거친 삶을 소설에 잘 녹여놓았다.
미국이라고 하면 화려한 도시나 가지런히 칸칸마다 주차장과 수영장이 딸린 주택이 켜켜이 들어찬 베버리힐즈같은 동네만 생각했는데 이 책의 배경은 미국에서도 아주 척박한 초원지대이다. 코요테로부터 양을 지키는 카우보이들이 등장한다. 카우보이가 등장 한다고 해서 멋드러진 서부 총격씬이 등장하는것도 아니다. 원치않는 삶의 시작과 마약과 술과 오두막과 비루한 죽음이 있을 뿐이다.
서부개척자들의 후손들은 거기에 자리를 잡고 목장을 만들어 양을 치고 로데오게임을 즐긴다. 학교를 졸업하는 일보다 로데오에서 우승을 하는걸 더 자랑스러워한다. 마초적인 배경을 지닌 소설이지만 내면의 연약함과 섬세함이 두드러져있다.

이 단편소설집의 이름은 이 책의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는 단편소설의 이름이자 한 영화의 원작. 브로크백 마운틴...
극장에서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산과 초원, 눈이 시릴정도의 목초지에 오직 사람 두명이 캠핑을 하며 양을 친다. 최신기계라고 해봐야 자동차가 전부인 그 영화속에서 와일드와일드한 미국의 시골풍경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두 남자는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어쩐지 낮에 서로 말이 잘 통하더라니...
이 영화를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원작소설에도 관심이 생길것이다.

이 책안에는 브로크백마운틴 외에도 10편이나 되는 소설이 들어있는데 모두 시대배경이나 장소배경이 비슷하다. 얼마나 더 비참한가를 겨루는 듯 현실적이고 고단한 삶을 다루었다. 사업이 망하거나 단벌옷을 가지고 남의 집 오두막에 살며 막일을 하거나 허리가 부러지거나 폭설에 차가 고장나서 얼어죽거나 차를 고치다가 타이어가 터져 지렛대에 맞아죽거나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미국 서부의 와이오밍에 대한 확실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서부개척에 대한 미디어는 멋지고 백발백중이고 무식한 마초들이 판을 쳤다면 이 책은 같은 배경이면서도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서부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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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줄리 바톤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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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벙커라는 개를 키우며 우울증을 이겨내는 실화 에세이이다.

어린시절 주인공 줄리는 오빠로부터 이유모를 구타와 언어폭행을 당하며 살아간다. 아버지는 로펌 변호사인데 일이 바빠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못하였고 어머니는 정서적인 교감이 힘든 사람이었고 남매가 싸우거나 줄리가 맞으면 자리를 피해버리곤 했다. 줄리의 오빠는 줄리가 문을 걸어 잠그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줄리를 폭행했고 줄리의 얼굴에 침을 뱉거나 욕을 했다.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동생에게 풀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의 폭행을 말리거나 혼내지 않았다. 그때까지만해도 줄리는 자신이 당하는 모든 일이 다른 가정에서도 쉽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어린시절을 보낸다. 성인이 되어 윌이라는 음악하는 남자를 만나 사귀게 되지만 학대에 익숙한 줄리는 윌이 나쁜 남자임에도 그와 관계를 유지하며 끌려다닌다. 먼저 뉴욕으로 이사간 윌은 바람을 피우고 줄리는 뉴욕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윌과 헤어지고 우울증이 와서 뉴욕의 생활을 얼마 버티지 못한채 주방에서 쓰러지고 줄리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엄마는 묵묵히 줄리의 주변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데리고 가지만 줄리와 대화하려 하진 않는다. 아버지는 집에서 줄리를 만나 대화를 하고 공감해주지만 일이 바빠서 오랜 시간 곁을 지키지 못한다. 줄리의 우울증에 친구들은 질려 떠나갔고 윌은 때때로 전화해서 사랑한다느니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줄리를 기만한다. 자살충동과 무기력함에 심리치료를 받다가 개를 입양할 결심을 하고 그렇게 벙커를 만나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고 우울증을 극복하게 된다.

책은 중반까지 우울증의 심각성과 그 어둠이 어디에 기인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부모의 무관심과 지속적인 형제로부터의 폭력은 줄리를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가 되어 우울증이라는 이름으로 평생 쫓아다녔다. 성인이 되고 오빠에게 과거일을 말하지만 오빠는 간단히 무시한다. 하지만 성숙한 한 어른으로서 과거는 묵살하더라도 오빠의 역할을 묵묵히 해 주기에 줄리는 가해자인 오빠로 인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고 벙커로 인해 치유받아 비로소 용서하게 된다.
벙커와 함께 시에틀에서의 새로운 시작으로 새로운 남자친구 그렉을 만나고 드디어 오랜시간 그녀를 괴롭힌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줄리의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인 오빠로부터의 폭력으로 시작된 우울증은 사랑하는 남자의 외도를 목격함으로 폭발했다. 벙커가 그녀의 자살을 예방해 주었다면 결국 그렉의 사랑이 그녀가 우울증에서 완전히 해방되는데 불씨가 되어준 것 같다.
벙커는 줄리의 곁을 지키다가 2007년 11살의 나이에 폐암으로 떠났다.

반려동물은 정서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우울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쩌지 못하지만 어두운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고 새로 살아갈 희망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말하지 않고 옆을 묵묵히 지켜주며 나를 이해하는 듯, 위로하는 듯 눈을 반짝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안정적인 교감을 느끼기도 한다. 애완동물을 치유력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는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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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야옹이 - 꼬마 고양이와 시골 할배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세상사는 이야기
다니엘 최 지음 / 행복우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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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출판사 대표이자 작가인 다니엘 최이다. 자신이 직접 가평의 전원주택으로 부인과 함께 귀촌을 해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에세이로 엮었다.

1부엔 고양이와 개의 이야기를 실었고 2부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실었다.

지금 나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고양이의 숨은 매력을 잘 알고 있다.

저자는 꼬맹이라는 개를 먼저 키우다가 쥐가 통나무집을 갉아 대서 고민하다 아들이 분양받아온 고양이를 키우며 고양이의 매력에 빠진다. 암컷 고양이는 새끼를 11마리나 낳고 농약을 먹어 사경을 해맨다. 다행히 빠른 처치로 살아다나서 저자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 개는 목에 가시가 걸린듯 답답해 하다가 7살이라는 나이에 어이없이 세상을 떠났다.


귀촌을 결심하게 된 계기나 집을 얻게 된 이야기들이 저자가 마치 귀촌을 운명적으로 해야할 사람이었던 듯 보여지게 한다. 그리고 그 부인은 얼마나 덕이 있냐면 서울에 살다 시골에 가서 답답할텐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도토리를 주우러 다니며 함께 묵을 쒀 먹거나 손님들이 집에 놀러오면 극진히 대접하니 어찌 사람이 안 붙겠냐는 것이다.

도시인은 시골의 삶을 힘들어하고 특히 인간관계가 파괴된다고 하는데 저자 부부는 잘 적응하며 소통하니 로망을 현실로 실현시킨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읽다보면 시골을 배경으로 한 은은한 따스함이 묻어나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바쁜 도시의 답답함을 벗어나 숨 트이는 느낌이 들게 하는 에세이다. 동네어르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조곤조곤 듣는 것 같은 책이다.

시골 생활에 로망을 가지고 있다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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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조예은 지음 / 마카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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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옮기는 능력자에 관한 소설이다.

인신매매로 납치된 찬과 란 형제는 찬이 가진 특별한 능력때문에 사이비교주 행각에 기적을 행하는 자로서 쓰여진다.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병자를 치유하지만 사실 찬이 행한건 기적이 아니라 병자의 병을 다른 이의 몸으로 옮기는 행위였다. 찬이 옮긴 병은 인신매매용으로 붙잡힌 아이들에게 옮겨졌고 그로인해 많은 아이들이 희생된다.
형사 이 창은 기묘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다가 어린시절 누나를 살렸던 사이비교주의 기적에 다시한번 다가가며 기적의 실체를 드러내고 그에 연루된 자들의 불행을 목격하는데...

작가가 1993년 출생하였으며 공예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이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표지를 넘기면 저자의 서문이 없이 바로 스토리로 들어간다.
스토리는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퍼즐처럼 딱딱 끼워맞춰진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좋았고 가독성이 높아 한번 손에 쥐면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다음장이 궁금해서 견딜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초반에 어느정도 예상되는 결과를 던지고 소설 2/3까지 예상된 스토리를 맞추며 가다가 마지막 1/3에서 예상못한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빠르게 치고나간다.
초반엔 독자가 예상한 부분대로 전개가 되지만 그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하려는지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읽게되는 소설이다.

인간이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러버리는 란, 형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봐 오면서 인간의 윤리와 생명의 소중함을 끝까지 잃지 않고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삶을 끝내고자 내적갈등을 겪는 모습을 적절히 표현해 놓았고 등장인물들의 심적 괴로움을 꿈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시각화해두었다.
형사 이창은 기껏 기적으로 누나가 살아난 후 가족들이 자신때문에 죽었다는 괴로움으로 누나의 조카를 돌보고 누나의 희귀병을 물려받은 조카를 살리기 위해 란을 찾아 다시 기적을 바라지만 그에게 엮인 범죄와 인신매매의 굴레로 인해 크게 갈등한다. 그의 차를 고장낸 사람을 찾아 복수할 줄 알았는데 그 이야기는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고 처마끝에 매달린 지푸라기처럼 남아버렸다.

여튼 벌받을 사람은 벌받고 살아날 사람들은 살아난채 끝을 맺어서 참 다행이다. 끝이 개운하게 끝나니 소설을 읽은 시간들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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