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매듭 교과서 - 베테랑을 위한 루어, 바늘줄, 쇼크 리더, 더블라인 초간단 매듭 구조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다자와 아키라 지음, 전종훈 옮김, 신동만 감수 / 보누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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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매듭의 중요성에 대해 알 것이다. 빠르고 간단한, 원하는 텐션과 용도의 매듭은 낚시의 재미를 살려준다. 이 책을 통해 낚시꾼이라면 꼭 알아야 할, 알아두면 유용한 매듭법을 익혀볼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일본의 프로 낚시꾼의 사진과 함께 그들이 사용하는 매듭법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사진 속에는 그들이 직접 잡은 대물 물고기를 들고 있는데 토실한 물고기들을 보자면 당장 낚시터로 달려가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프로 낚시꾼들의 이야기를 듣고나면 낚싯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렇게 앞 부분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매듭법에 대한 내용이 펼쳐진다.

 

매듭법 대도감은 루어와 스냅 매듭, 라인 연결, 더블라인, 훅 연결, 구조 로프 매듭 이렇게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조 로프 매듭은 낚시꾼이 아니라도 알아두면 비상시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0가지의 매듭을 한가지 당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는데 왼쪽 페이지에는 매듭의 이름과 사진, 구조도가 제시되어 있고 매듭의 용도나 주의사항 등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매듭을 묶는 법이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보기 쉽게 되어 있기에 초보자도 따라해 볼 수 있다.

 

나와 나의 남편은 낚시 초보다. 실을 대충 끼워 묶으면 다 되는 줄 안다. 낚시점에서 이미 준비되어 있는 채비를 사기도 한다. 스스로 추나 바늘을 사서 매듭지어 묶어본 적은 없다. 어린시절 낚시꾼이라 할 만할 정도로 낚시 마니아였던 아버지를 떠올려보면, 아버지는 낚시 가기 전날 바늘이나 추, 떡밥 등을 낚싯줄에 이리저리 꿰곤 하셨다. 낚싯줄의 종류도 많았고 바늘도 크기가 다양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여러 가지 매듭 묶는 것을 보았지만 그땐 어려서 배울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우리 부부의 낚시생활을 더 알차게 만들어 줄 것 같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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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
남희령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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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아침마당, 리얼코리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교양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매회 방송에 출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그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내고 어떻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할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그들이 그 많은 이들의 다양한 사연을 들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것이다. 사연 중에는 감당하기 힘든 사연도 있을 것이고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구구절절한 사연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접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다져진 방송작가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인 남희령 작가의 개인적의 삶과 그들의 가족이야기, 그리고 방송계 이야기와 프로그램을 만들며 만난 사연자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있다. 읽었던 에피소드들 중 고부갈등과 사춘기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남는다. 외주제작사를 차린 저자의 남편때문에 골머리 앓는 부분은 같은 부인입장에서 공감되었다. 나도 시부모를 모시는 며느리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다보니 가족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많이 공감했다.
그녀의 어린시절 막둥이로서의 삶으로 인한 결핍이 그녀를 작가의 삶으로 이끌었다는 부분도 공감했다. 자신의 결핍은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나 또한 언니, 오빠의 그늘에서 막둥이로서 살아온 세월이 있었다. 주목받지 못하는 것, 지원받지 못하는 부분에서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버킷리스트가 되어 일찍 독립했고 사회 나와서도 다양한 취미생활을 용돈으로 해결하느라 힘들었지만 그 많은 경험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된 케이스라서 공감이 되었다.
한 권의 책을 이루는 이야기의 단편들이 짧막하기에 읽기 편했다. 에세이 한편이 너무 길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자잘한 에피소드 다수가 재미있게 엮여져 있다. 모든 내용이 이어지지 않기에 잠자리에서나 일상에서 시간이 날때 틈틈히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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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쯤 늦어도 괜찮아 우린 아직 젊잖아 - 50만 원 들고 호주 로드트립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장석호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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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 환상을 깨기 위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지금껏 호주워홀만 다녀오면 뭐라도 될 거라는 듯 한 책을 많이 보았다. 워홀 다녀온다고 한들 이력서에 한 글자 적을 수도 없다. 호주에 워홀러로 가서 이민이나 진학으로 이어지는건 불가능하지만 회화 실력을 늘린다거나 새로운 적성을 찾을 수는 있다. 호주인들에게 한국인 워홀러들은 그저 외국인노동자에 불과하니까 많은 걸 기대하고 워홀을 가는 건 비추다. 이 책은 꽤나 현실적인 책이다.

호주 워홀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처럼 현실적인 농장 생활과 여행,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해 쓴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나 사실적이고 공감되는 책이다. 이 책은 호주에서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다뤘다. 호주만 다녀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거나 영어 실력이 비교도 안 될만큼 늘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국에서보다 더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게 외국생활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내가 호주로 떠났을 때가 생각났다. 일부러 한국인이 별로 없다는 퍼스로 떠났다. 시내에서 일자리 찾는 것을 포기하고 농농장에 도전했다. 번버리 근처의 농장에서 허리도 펴지 못하고 하늘도 보지 못하고 고생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돌아왔는데 나도 저자처럼 나의 기절과 챙기지 못한 끼니에 대해 걱정해주는 동료가 있었다면 좀 더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다. 여행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좋은 동료를 만나지 못하고 외로움에 떨다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도전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 어찌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헛걸음만 하는 느낌이 들때, 돌파구를 향해 전진하지만 제자리 걸음만 걷고 있을때 저자는 워홀을 떠났다. 젊은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을 쏟아부으러 떠난 호주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건 자격증 같이 눈에 보이는 성과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떠나본 사람은 알게 된다.
이젠 워홀이 호주나 일본만이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시행된다고 한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떠나라고 하고 싶다. 난 30에 막차를 탔었지만 다녀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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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든 여자 -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도축장에서 찾은 인생의 맛!
캐머스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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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 편집자가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후 새로운 직업을 얻고 그 직업으로 성공하기 까지의 우울 극복기이기도 하고, 주인공이 도축을 배우는 내용을 도태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고기의 정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때때로 심각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유럽의 자연방식 도축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다. 나는 평소 고기를 매우 좋아하지만 피를 흘리는 돼지의 뼈와 살을 해체하는 장면은 좀처럼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초반에 돼지를 너무 의인화하는 부분이 있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들의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고기를 대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에는 동의했다. 돼지만이 아닌 소, 거위 등 여러 존중받지 못하는, 식탁에 오르는 고기에 대한 인간들의 마음가짐은 가벼워선 안 된다는 데에 동의한다.

 

한 여성이 우울한 인생을 극복하고 도축업자가 된다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건 실화다. 꽤나 자세한 설명과, 생생하게 느껴지는 당시의 분위기를 책에서 느낄 수 있다. 저자가 잡지 편집자 출신이기에 글은 실감나기도 하고 가끔은 소설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루할 정도로 상세한 묘사와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점변경은 집중하여 읽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진 않지만 돼지가 우리 식탁위에 맛있는 고기로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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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CC 2019 - 누구나 쉽게 배워 제대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박정아(빨간고래)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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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를 가끔 사용하다보니 어디가서 잘 쓴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예 다룰 줄 모른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간단한 현수막 디자인은 가능한 상황인데, 그렇다고 어려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건 불가능 했다. 이 책을 통해 일러스트레이터를 전문적으로 배워보고자 한다.


이 책의 앞부분은 아마 초심자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단축키를 안다면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의 꽃은 중급 테크닉으로 실력 업그레이드하기 부분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두 파트에 여덟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첫 파트인 기본편은 일러 파헤치기, 맛보기, 이것만 알아도 디자인이 된다, 그리고 바로 중급 테크닉으로 실력 업그레이드 하기로 이루어져 있고 둘째 파트는 활용편으로 디자인 소스 만들기, 타이포그래피, 마법같은 효과 내기, 실전 프로젝트로 이루어져 있다. 두번째 파트부터가 진짜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러 프로그램이 없어도 이 책에서 어떻게 다운 받아 학습할 수 있는지, 예제파일은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 때문에 이 책만 구입한다면 한달정도는 공부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또한 컴퓨터 화면을 꼼꼼하게 캡쳐해서 소개하기 때문에 초심자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이런 책의 특징은 모든 기능이 소개되어 있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책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고 자신의 개인기로 만들 수만 있다면 이 책 하나로도 일러 고수가 되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


일러 CC 2019 에 새로 만들어진 기능도 소개하니 최신 버전을 사용 중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책의 마지막 장에 오려서 세모로 접어 책상위에 둘 수 있는 단축키 모음이 실려 있는데 뒷면에 맥 사용자를 위한 단축기도 소개되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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