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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 치고 부자되기 가계부 (스프링)
굴즈야밥묵자 지음 / 용감한까치 / 2024년 10월
평점 :
품절

‘샀다 치고 부자되기 가계부’라는 이름답게 샀다 치고 안 사는 방식을 전략으로 삼은 가계부이다. 나갈 돈을 쓰지 않고 그대로 적립해서 돈을 모으는 방식이라고 하니 단순 욕망에 의해 물건을 사는 습관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치품, 싸니까 그냥 사는 물건, 당장 필요하지 않은데 그냥 쟁이려고 사는 물건 등등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쇼핑을 시간을 보낸다. 반드시 필요해서 사기도 하지만 단순히 무언가를 사지 않으면 허전한 마음이 들 때도 있어서 쇼핑앱을 열어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다 싼 물건이 있으면 충동적으로 사게 된다. 요즘은 타이밍을 잘 맞추면 저렴하게 물건을 구할 수 있는 시대다 보니까 시간만 나면 쇼핑앱에 들어간다. 이 가계부를 보면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는 것, 샀다 치고 안 사는 것! 그 방법이 생각 외로 돈을 아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프링 제본 방식으로 사용이 편하고 앞 뒤로 투명 플라스틱 표지를 덧대서 오염에 강하다. 안에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4달 분량의 가계부가 실려 있다. 식비를 줄일 수 있는 레시피와 지출 관리 가계부, 그리고 샀다 치고 가계부를 한 달마다 수록해 두었다. 책 맨 앞에는 일년간의 버킷리스트와 가계부 이용방법, 미션, 현재 자산과 부채 파악, 각종 할부와 자동이체에 대해 적어두는 칸이 있다. 14달의 가계부가 끝나면 마지막에 연말정산을 통해 그동안 얼마나 썼는지, 얼마나 모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눈여겨 볼 것은 각 한 달이 시작하는 첫 페이지이다. 왼쪽에는 샀다 치고 미션, 샀다 치고 결산 칸이 있다. 이번 달에 사려고 계획했지만 반드시 사야하는가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한 달 간의 무지출 달력이 있는데 지출이 없는 날은 귀여운 돼지 저금통 그림에 색칠을 하는 것으로서 가시적으로 한 푼도 안 쓴 날을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각 달마다 왼쪽은 지출, 오른쪽은 샀다 치고를 적게 해 두어 직관적으로 무엇을 사고 무엇을 참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유튜브 채널 ‘굴즈야밥묵자’를 운영하고 있는 동명의 푸드 크리에이터가 만든 가계부인만큼 식비를 절약할 수 있는 레시피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맞벌이 부부로 살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식비를 줄일 수 있는지를 궁리하다가 저렴한 식재료로 외식 요리를 만드는 비법을 공유하는 유튜브를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고 그 노하우로 이 가계부를 만들었다.
우리가 가계부를 쓰다보면 외식비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물가가 비싸진 상태에서는 외식물가도 천장을 뚫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배달이 쉬워진 요즘은 특하면 배달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통에 카드명세서를 받기가 무서워질 정도이니 배달앱을 지우면서까지 식비를 아끼려 노력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가계부에 실린 레시피와 지은이의 유튜브 ‘굴즈야밥묵자’를 활용해서 외식음식에 버금가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고 외식비를 줄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