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설비배관 CAD
백양선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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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폴리텍대학 교수입니다. 학생들에게 캐드실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 한권으로 캐드의 기초는 물론 배관설비 캐드 실기를 준비할 수 있는 과정까지 소개했습니다. 더 나아가 3D 기초와 동관제작 기초도 수록하여 폭 넓은 학습범위를 자랑합니다.
캐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그림을 많이 삽입했으며 풍부한 예제 도면을 삽입하여 다양한 연습이 가능하도록 해 두었습니다.

1장 개요에서는 캐드 프로그램의 소개와 인터페이스, 기초명령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2장 기초지식에서는 좌표 지정하는 법과 객체 특성을 알아봅니다.
3장 2차원 명령에서는 2차원 기능과 명령을 실행하는 법을 알아봅니다.
캐드에 들어가는 각종 모형이나 명령어의 이름을 알아봅니다. 각각의 명령어를 바로 실습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4장 배관기능사 시험도면은 배관기능사 실기에서 필수인 도면작성법을 알게 됩니다. 문제분석과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숙지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습니다.
수검자 유의사항부터 캐드 환경설정, 표제 및 인적사항을 쓰고 배관의 도면을 작성, 수량표 작성, 도면 출력까지의 과정을 안내합니다.
5장 3차원 기초에서는 기존 X, Y좌표에 Z좌표가 추가된 3차원 입체모델을 다룹니다.
6장 솔리드 모델링에서는 솔리드 기본객체를 익히는 시간을 알아봅니다.
7장 동관제작 도면 모델링에서는 모델링할 환경을 설정하고 윤곽선을 작도하고 파이프를 모델링하고 3D 모델로 변환하고 재질을 정의하여 현실감을 더하는 과정까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캐드를 처음 접한건 대학교 그래픽 시간이었는데 건축이나 설비쪽 과가 아니어서 교양수준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이 책의 3장 부분까지 배우고 간단한 도형을 그리는 것으로 교과 과정이 마무리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트림이니 모따기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보다는 전용 용어가 있었기 때문에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더 어렵게 느끼기도 했었지요. 지금 이 책을 보며 그때 배운 내용을 회상하니 정말 별거 아닌 기초 중의 기초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캐드 도면을 그리는 직장인이나 프리랜서가 있기에 자주 접합니다. 의외로 캐드는 여자들도 많이들 진출하는 분야였습니다.
시공이나 건축이 아니라도 실내디자인이나 제품디자인에도 폭 넓게 쓰이는 캐드, 이젠 그래픽 분야에서 3D를 못하면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이기에 캐드로 3D의 기능과 개념을 익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3D부분을 간단히 따라하며 그 개념을 익히고 흥미를 북돋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직업세계로서 캐드에 가능성을 두고 이 책을 따라하며 기대감을 부풀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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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평생 성격을 결정하는 엄마표 감정 코칭
간노 쇼코 지음, 정지영 옮김 / 예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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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는 것은 원초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은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23개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은 아직 이르지만 읽으면서 아이에게보다는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4개월 이전의 말 못하는 아이들은 아주 원초적인 본능에만 반응한다. 그중 언어감각이 발달하는 23개월의 아이들은 말을 못할 뿐 화라는 감정을 자주 표현하곤 한다. 상대가 자신의 바디랭기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답답하거나 화를 낸다. 크게 분노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쉽게 그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럴때 엄마도 만만치 않은 화쟁이라면 답이 안나온다. 막무가네인 아이와 함께 울고불고 소리지르는 광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소모적이기만 한 방법으로 감정을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23개월 밖에 안된 아이에게라도 안 좋은 버릇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인지도 모른다.
나는 나의 화를.. 특히 아이에게 향하는 화를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에는 각종 심리테스트나 앵거로그로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나는 나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파악했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도 이미 알고 있지만 솔직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 해결책을 실행해보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에게 꼭 필요한 해결책을 실행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
아직 말 못하는 아이라서 이 책에 나온대로 대화를 해 본 적은 없지만 대화보다 몸짓으로 보여주는 메세지가 더 무서운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화를 다스리는데 있어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는 그냥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인내심과 아이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생겼다. 이제 내가 먼저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아이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화를 다스리게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읽음으로서 앞으로 아이의 훈육을 함에 있어 화를 다스리는 법을 아이 스스로 익히게 해서 화가나면 정면돌파 하기 보다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어린시절 부터 익히게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초점은 행복에 맞춰져 있다. 아이를 훈육하는 이유는 부모나 아이나 서로 행복하기 위해서이니까 그걸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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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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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여행기나 신밧드의 모험은 훌륭한 문학작품으로 전해내려온다. 그들의 모험은 멋지고 아름답지만 픽션이다.
여기 그 작품들 만만치 않은 엄청난 모험담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보다는 허풍을 가미한 무용담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이 그러하다.
이 책은 17세기 후반에 정식으로 발행되었고 여러 이야기들이 추가되어 속편까지 나오게 된다. 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비시니아를 여행한 부르스여행기를 조롱하고 풍자하기 위해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브루스 여행기보다 일찍 쓰여진 것이기에 브루스를 조롱하기 위해 쓰여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한다. 이런 의도가 짙게 깔려 있었고 이 이야기가 진실이라는 주인공의 강력한 주장때문에 1, 2위를 다투는 모험담에 끼긴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원저자인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의 삶은 부도덕했지만 문학적 재능이 있었고 실제 배움이 깊었으며 지식의 폭이 넓었기에 이런 작품을 쓰는데엔 무리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실제 사기행각으로 쫓기는 몸으로 사망했을 정도니 이런 어이없는 소설을 진실이라 우기는 뮌히하우젠 남작이 그의 이미지에 중첩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 책속의 뮌히하우젠 남작은 이 모든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말하며 런던 시장관저에서 신밧드와 걸리버, 알라딘과 함께 선서를 한다.
그리고 어느 모험담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하였으며 심지어 우주여행도 하고온다.
눈이 마을을 뒤덮어 말을 묶어 놓은 나무밑둥이 알고보니 지붕꼭대기 끝이었으며 눈 녹은 후 지붕 꼭대기에 매달려있는 말을 구해주기위해 총으로 고삐를 쏴서 말을 구해낸다거나 자신을 잡아먹으려 돌진한 악어의 입에 반대쪽에서 돌진한 사자의 머리를 집어 넣어 두마리를 다 잡는 이야기, 가죽을 남기고 줄행랑쳤다는 여우이야기 등 생물학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너무나 많지만 어이없이 웃긴 이야기에 한번씩 등장하는 소재가 총망라되어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소설책처럼 300페이지에 달하고 1, 2부, 속편까지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서문이 포함되어 있는 전집과 같은 형태지만 어린시절 나는 이 작품을 허풍선이 남작이라는 이름으로 동화책에서 접한 기억이 있다. 유명하진 않았고 동화책 전집에 어쩌다 끼어 있으면 읽어보곤 했는데 과학적 상식을 넘어선 맹랑함에 어이없으면서도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했다.
지식이 범람하고 분자단위까지의 모든 생명의 비밀이 밝혀지고 4차 산업혁명이 코앞인 요즘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내용을 진실이라며 믿어달라고 하는 뮌히하우젠 남작이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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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 정신분석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
이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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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다.

이성의 잠재된 성심리를 분석해 놓았고 새로이 알게 되는 사실은 새롭고 놀랍다.

그간 우리가 알던 학자나 철학자들이 성을 사유하고 연구하고 그들이 연구한 성이 인간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다뤘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성적인 이야기들.. 카더라로 알던 지식부터 인간의 교묘한 심리를 이용한 성범죄나 사회적으로 성심리를 이용한 사례들을 낱낱이 분석했다.

야한 이야기는 없고 성적인 이야기만 있다. 인간 본연의 심리와 그 원시적 욕망을 파고든 이 책은 모두에게 읽혀져야 한다.

우리는 단순히 남자나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거나 우대를 받는 경우가 빈번한데 그러한 이유부터 결혼의 진정한 의미, 성의식을 떠나서 남녀의 본능적인 다른 점을 다뤘다.

 

프로이트, 빌헬름 라이히, 조르주 바타유, 베티 도슨, 미셸 푸코, 게일 루빈, 제프리 밀러

7명의 학자나 철학자들이 말하는 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내가 알던 철학자임에도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져 흥미로웠다.

프로이트는 위대한 심리학자지만 성적인 분야에는 영 꽝이다. 비뚫어진 성 심리를 널리 퍼뜨렸으니... 조르주 바타유도 요즘 흔히 성범죄자들이 당당하게 밝히는 강간의 이유는 여자탓이라는 말의 시초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베티도슨은 여성해방을 말한다. 행복한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고...

찰스다윈은 번식에 초점을 기울인다 고환의 크기라서나 정자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성적인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고 사람들이 성으로 인한 행복을 추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앞에서는 순결하고 고고한척 하고 뒤로는 더러운 성을 추구하지 말고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적 관념을 알아가고 사랑과 성적인 관계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 인류가 남녀로 나뉘어 다투고 투쟁하기 보다는 결합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꽃피우기 위해 올바른 성관념과 양성평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성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즉 성이다. 인간은 성적인 동물이다. 결혼하지 않고 번식하지 않아도 성은 움직이고 반응하고 발달한다. 그리고 낮이고 밤이고 지금 이 시간에도 성적인 일은 어디서든 얼마든 일어난다.

그렇다면 그런 모든 현상에 대해 다룬 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바로 이 책이다.

번식을 떠나서 우리가 쾌락으로 즐기는 성. 자위든 섹스든 뭐든 간에 밤마다 일어난다. 어쩌면 매일매일.. 그런데 우리는 너무 무지하다. 이젠 뭘 좀 알고 말하자.

 

우리나라도 성에 대해 개방적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왕 하나의 가정을 만들어야 하고 생명을 잉태해야 한다면 남녀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검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요즘 동거하는 문화가 많이 확산되고 이해되고 있지만 아직은 양지화되지 않았다. 성이 음지화라서 생기는 문제는 성범죄이고 그건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고 결국 피해자인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일이 비일비재 해 진다. 남들이 쉽게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그 일에 대해 입에 올리기 싫어하고 더럽다고 느끼는 성적인 부분에 범죄가 치중되는 것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남자이기에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 그런 점에서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 등의 범죄도 결국은 성은 더럽고 덮어두어야 할 터부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온다. 그렇기에 성을 양지로 끌어 올리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롭고 신선한 성적 관념의 주입이 시급하다. 우리 윗세대야 변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이 세상을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들이 성과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음성적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밝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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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선물 : 나만의 여행사진 잘 찍는 법
임양환 지음 / 소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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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권의 사진집이다. 사진을 좋아하고 취미로 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 또한 제주도의 기록이기도 하니 제주도를 사랑한다면 금상첨화다.

요즘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나 일주일살기 등 그곳에서 직접 살아보는 형식의 여행이 많아지고 있다. 제주도 같은 섬은 날씨가 변화무쌍하고 그 바다의 색깔 또한 매일매일이 새로우니 그냥 흘려버리기 보다는 사진 한 장으로 남겨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제주도의 운치를 사진에 담았고 그 사진의 노출이나 렌즈, 초점거리를 기록해서 그 곳을 찾은 사람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 옆에 그 장소의 소개나 느낌을 기록하여 책 자체만로도 제주도를 즐기게 만들어 두었다.

끝 부분엔 12가지 사진 팁을 실어 초보자도 쉽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왔다. 여행지도도 제공한다.

저자는 사진작가로서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국립지바대학 대학원 화상공학과 박사를 마쳤고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해외를 누비고 각종 대회에서 입상했고 앞으로 제주도에서 사진촬영 여행 안내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2013년엔 1년간 제주도에서 살면서 숨겨진 제주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멋진 여행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아직 제주도에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15년 전 출장으로 돈네코계곡과 성산일출봉에 다녀온 적은 있지만 쉬엄쉬엄 구경하러 가본적은 없다. 이 책을 한장한장 넘기며 내가 생각한 박물관이나 올레길만이 아니라 하나의 자연스러운 섬으로서의 제주를 느꼈다. 아름답고 예쁜 여행지나 관광지가 많지만 제주도라는 섬 자체가 자연경관이나 운치로는 어디도 따라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것 같다.

평소 사진을 좋아해서 사진장비를 가지고 다니는걸 좋아하는데 시간을 내서 여유롭게 제주도여행을 가서 이 책을 보며 멋진 풍경을 찾아 다니며 찍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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