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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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마무리가 걱정되는 모습으로 마무리가되어 뒷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2권을 읽을 때에는 막힘없이 읽혀졌다.

시작은 외국어 강사와 학생사이에서 학생은 임신으로 한국은 결혼을 강요하지만 외국인 강사는 서로 즐긴건데 왜 결혼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문화적 차이라해야할까.. 실제로 주한미군, 외국인 유학생, 외국어 강사등 외국인들과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뉴스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하얀얼굴에 노란머리, 파란눈이면 학벌도 필요없고 영어의 발음에 억양이 약간 달라도 관대한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인종차별에 대해 이 책에서도 여과없이 그 현실을 비판했었다.

이런 겉모습만 중시하는 것 그리고 외국어를 사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악용되는 것들을 나타내는 모습에 너무 안타까운 것들이 많았고, 인종차별로 흑인들과 같은 동양인 중에서도 동남아인들을 무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면 한없이 부끄럽다. 우리 또한 유럽, 미국등 다른나라에가면 동양인이라고 무시당하는걸 싫어하면서 왜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인지.. 겉모습만 다를 뿐 다 같은 사람인데 이런 인식의 변화를 갖기 위해서는 우리도 생각의 변화를 갖고 행동해야 하고 미래의 아이들에게 잘 알려줘야 아마 후세에는 이런 차별의 문화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위의 사진처럼 저 시는 내가 학교 다닐 때에도 유행했던 시이다.

학교에서 힘들어 엎드려있는 교복입은 학생의 사진 위에 저 시를 글씨로 넣었던 사진들이 유행하기도 했었는데 이 책에서 이 시를보니 내가 학생 때의 그 시절이 생각이났다. 벌써 교복을 벗은지 10년이라니.. 맙소사..ㅋㅋㅋ

학생 때는 누구나 저 시에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의 학생들도 입시지옥에 숨이 막히고 학교라는 둘레에 많이 힘들겠지만, 지금의 학생들은 두발도 자유화되고 학칙이 많이 자유로워진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정말 두발도 단속했었고 선생님들의 체벌도 암묵적으로 동의되었으며, 학칙이 너무 심해서 숨이 막힐정도였으니.. 그래도 지금은 그 때가 그립다.




 


1권에서는 엄마의 너무 강압적인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죽고싶어하던 아이와 가난으로 인해 학교다니면서 야간에는 아르바이트로 인해 잠을자지 못해 학교에서 졸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등 여러 아이들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아..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걸까? 내가 교육자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강교민 같은 선생님을 나도 만났더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하다가 정말 기억 저편에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은 아니지만 담당 교과목 선생님 중 한분이 강교민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셨었다. 그 선생님께서 전교조회원이었는데 가끔 그 선생님을 험담하는 선생님이 계셨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강교민선생님 같던 그 선생님은 진보주의 선생님이셨고, 그 선생님을 험담하시던 선생님은 보수주의 선생님이셨던 것 같다. 중학생 때는 전교조라는 의미를 잘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일으키셨었는데 내가 학생일 때에 학교에도 관심이 없었고 흥미가 없던 일들은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왜 그 때는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정치적이라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 모두가 잘 어울려 융합되어야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이 곳에 계속적인 발전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대안학교라는 영역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되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고 있던 대안학교는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으로 일명 문제아라고 낙인찍힌 학생들이 갈 곳이 없어 가는 곳이라고 나는 듣고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학교 폭력이라든지 시험이라는 둘레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배우는 곳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다. 아마도 어른들의 편견을 그대로 보고 배웠기 때문에 나 또한 대안학교에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교육자가 되고싶어 공부를 하였지만 많이 부족하다 생각해서 자격증만 따놓은 상태라고할까..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지만 미래에 나의 아이를 어떻게 교육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가끔 했었다.

친구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을 보면서 내가 배웠던 교육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배웠고, 내가 생각으로만 구상했었던 교육이 실제로는 어떨지 고민하던 차에 풀꽃도 꽃이다라는 소설을 보면서 내가 실제 경험했던 교육과 간접체험으로 했던 교육, 그리고 상상했던 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하게 되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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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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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활동으로 이번에 접하게된 조정래 작가의 풀꽃도 꽃이다. 1권.

 


사실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였는데 크면서 좋지 못했던 선생님들을 만나 꿈을 접었다가

우연한 기회로 교직이수를 하게 되었고, 교직이수를 통해 모교로 교생실습을 다녀오고 후회스러운 부분도 많아 고민하다

교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임용을 잠깐 직장 다니면서 준비했었던..


그런 때가 있었기에 아직 태백산맥도 아리랑도 접해보지 못한 내가 현 시대의 교육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이 적혀있다기에 어떤 글이 적혀 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어렵다고 생각했던 조정래 작가님의 책을 용감하게 도전했다.





항상 사교육에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질문에 작가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했었다.

부모의 욕심에 학원가로 들어가는 돈이 늘어나고,

아이들은 학원다니면서 배우게되는 시험 잘 치는 요령,

학교 선생님들은 은근 슬쩍 '아~ 너희 학원에서 배웠으니까 기초는 넘어가자'라고 하고,

이렇게 되면 당연히 사교육 받지 않는 학생들은 기초가 부족해서 시험 점수가 바닥이고,

사교육 받는 아이들은 기초지식이 있으니 어느 정도 응용문제도 쉽게 풀리게되어 내신도 잘받고,

그러면 또 부모는 학원을 잘 가서 아이 성적이 올랐다며 다시 돈이...

무한 수레바퀴와도 같은 우리나라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책을 읽어 보면 조정래 작가님은 정말 대단하신 듯하다.

누가 보아도 이 내용은 앞선 정부에 대한 비판인데 이 것을 적날하게 적어 둔 것부터 나에게는 컬쳐쇼크였다.

책을 읽으면서 '이 작가님은 그냥 모든 걸 놓으셨나?'하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뭐랄까.. 직설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내용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나의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있을 때에는 '아 진짜 저런게 교육이지!'라며 감탄하기도 하고 잠깐 쉴 때에는 책의 내용을 다시 생각하면서 누군가와 함께 토론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이런 사교육에 대한 피해자이기에 내가 생각하는 부모의 모습을 박노해라는 분의 시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렇게 교육하는 것 또한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실에서는 주변 환경 또한 많이 중요한데 주변 환경이 사교육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꿈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이 소설 속의 강교민이라는 교사를 내가 만났더라면 지금의 내가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었을까?





이 이야기는 강교민교사가 자신의 친구에게 해주던 말 중 일부분.


친구의 아들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적었다며 상담하면서 아이에 대해 방관만하던 아빠를 꾸짖었다.

요즘 아이들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ATM기기라도 한다고 했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받을 수 있는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



어쩌다가 아빠의 모습이 저렇게 변한 것 일까..

나에게 아빠는 어릴 때 사고로 떠나셔서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기억이 있지만 너무 행복한 기억 밖에 없다.

나 앞에서 부모님께서 부부싸움 한번 한 적 없으셨고(엄마 말에 의하면 다툴일이 생기면 우리가 잠잘 때 조용이 다퉜다고 한다.),

항상 휴일에는 가족끼리 여행가거나 집에서 쉴 경우에도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나와 동생 넷이서 잡기놀이하고 놀았던 기억 밖에 없다.

나에게는 항상 다정하고 멋지고 슈퍼맨 같았던 존재가 아빠였는데...


그러나 친구들이나 친척들을 보면 아빠라는 존재는 권위적이고 절대적이며 너무나도 높은 존재였었는데..

사춘기 때 친구들에게 듣던 아빠의 모습도 충격이였는데 지금은 그저 돈만 받을 수 있는 존재로 사람 취급도 안해주다니...



나에게 아빠란 친구같은 존재, 다정한 존재, 슈퍼맨 같은 멋진 존재였기에 내가 아빠는 원래 이런거 아니냐고 말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이 놀라웠었고 친구들의 아빠에 대해 들었을 때는 우리 아빠가 정말 날 많이 사랑해주셨구나..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이런걸 보면 가정이 탄탄해야 국가가 탄탄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공부만이 아닌 인성과 사랑을 우선으로 했다면 사교육이 저렇게까지 높아졌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강교민 교사의 주변이 연결되어 각기 다른 학교폭력, 사교육, 겉치레 등 여러 상황을 견디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와 외국인은 교육을 전공한 외국인이 아닌 지극히도 인종차별인 무조건 금발머리에 파란눈을 가진 외국인만 찾는 뭐랄까 속이 아닌 겉만 중요시하는 모습의 한국사회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권의 마지막이 교육에 대한 전공을 하지 않은 듯한 부도덕한 외국인을 암시하듯 끝이나는 1권 때문에 2권에서는 이런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와 1권에서 힘겹게 여러 상황들과 싸우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어떠한 내용들이 펼쳐질지 너무 궁금하다.



은어들이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그 연세에 이정도의 은어까지 사용하시는 것을 보니 많이 공부하신 것 같다.

이런걸 보면서 또 나도 뭔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옆으로 세는 다짐이 생기게 된다.:)




현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읽으시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으면서 잠깐씩 쉴 때 책의 내용을 다시 생각하면서 나의 생각과 대비해보며 현 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지게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주최하는 서포터즈모집에 당첨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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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충분히 예쁜 사람 - 자존감이 높아지는 뷰티풀 다이어리
로지 몰리너리 지음, 이정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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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미학
당신, 충분히 예쁜 사람 : 나를 사랑하자.
랭구 | 12분 전 통계 본문 기타 기능
당신, 충분히 예쁜 사람
당신, 충분히 예쁜 사람






요즘 티비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은 모두 키도크고 늘씬하고 이쁜 사람들만 나오니 나 자신은 정말 초라해보인다.
sns를 하더라도 얼굴이 연예인처럼 이쁘던지 아니면 정말 몸매가 끝내주게 이쁜 사람들이 많아 부럽기도하면서 나는 절대 저럴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니 나 자신을 비관하게되는 자세를 갖게되어 다른사람도 아닌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만드는 것 같다.


지금은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몇년 전 까지의 나는 생각하는 부분이 엉뚱하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뭐랄까 생각의 차이를 남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고 거기에 맞지않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었고, 그런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처음에는 생각하지 않다가 사회생활과 공동체 생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기에 나 자신을 숨기게되고 남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변하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나 자신은 어디에 갔는지 찾아 볼 수 없고 남들의 기준에 맞는 사람으로 변해서 내가 어떤사람인지에 대한 생각도 잊게 되었다. 슬프게도 나의 자아를 잃었고, 나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이런 내가 이 책을 접하면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조금은 생겼다.


책에는 1day부터 365day까지 있는데 무조건 매일 하나씩 차례대로 읽는 것이 아닌 자신이 보고 원하는 부분을 먼저 읽고 실천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저자는 이책을 소개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라고 했었으면 아마도 나는 이 책을 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갑자기 펼쳐보았을 때 보이는 페이지를 하기도 했고, 주르륵 흘려보다가 '어!!'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읽어 보았다.





나같은 경우는 잠자기 전 책을 읽는데 이렇게 실천해봐야 하는건 다음날 해보고 내생각을 정리 했었는데, 몇일 전에는 이 페이지가 갑자기 펴지는 바람에 다음날 한번 실천해 보았다.

회사에서는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팀원들과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다.(공동체 생활이니까_ 누가 정한건지 원..)
남자들의 경우는 군대에서 밥을 빨리 먹는 습관을 만들어서 그런지 항상 밥을 10분이면 다 먹고 나름 그분들은 매너라고 기다려 주시는데 나 같은 경우는 밥을 천천히 먹는사람이라 남자분들이 밥 다먹는 동안 나는 1/4정도 먹고 있는 수준이였고,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가라고도 해보고 나도 빨리 먹으려고 노력도 했었는데(다른 여자분들보다도 천천히 먹는다.) 결국은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밥도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그냥 마시듯이 후루룩먹고 나와버렸다.
이런 버릇이 1년, 2년 지나다 보니 이제는 그냥 제대로 씹지도 않고 후루룩 마시듯 먹어버리고는 산책도 함께 다니는 것도 부담스럽고 혼자서 쉬고싶다는 생각에 내자리에 와서 엎드려 자버렸더니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퇴근할 때쯤 되어 움직이면 소화가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책을 읽고 맛을 음미해보기로 했다.
속도가 많이 차이가 나니 먹는 량을 좀 줄이고(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밥과 반찬의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씹어 먹었다.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가시라고도 말하고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씹어 먹으니 항상 더부룩했던 속이 더부룩하지도 않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으니 기분도 조금만 건드려도 짜증나던 것이 뭐 그럴수도 있죠,라고 넘어갈 수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번에 이렇게 차이가 나는게 느껴지는데 이날 하루만 그랬을까, 아니다. 너무 기분도 좋았고 속의 더부룩함이 없어 개운한 느낌도 들었기에 계속 이런 행동을 몇일 째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러니 속도 편하고, 폭식하던 것도 좀 줄어들고 나 스스로 변화되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기분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드는 모습이 보여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은게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해서 7개 정도를 해보았는데,
그 중에 330day라고 적혀있는 부분을 보면 "혼자서 전시회 가보기"라는 부분이 있다.
솔직히 요즘은 영화나 전시회에 혼자가는 사람이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 한번도 혼자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없었다. 항상 영화보러 가족과 아니면 친구, 봉구사마가 함께 했었기에 혼자 본다는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 혼자 보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가끔 그런 분들을 보는데 내가 시도를 안했던게 아마도 남들의 시선이 걱정되어 그랬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 시선 생각해서 내가 보고싶은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했고 선착순으로 책도 준다고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동생에게 넘기려니 동생이 시험이 있어 못간다고 하는 것이다. 책만 받고 집에 와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봉구사마가 한번쯤은 혼자서도 영화 보는 것도 좋다며 보고싶은걸 왜 안보고오냐며 혼자서 재밋게 보고 오라고 해줬다.
한번도 시도해본 적 없었기에 머뭇거리다가 "에이~ 한번 해보는거지!"라며 시도했었는데 처음 입장할 때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고 다시 집에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가 시작되고 집에 갔으면 후회 했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영화보는 사람이 없어서 신경쓸 일도 없었기에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길에 왜 내가 이런걸 가지고 그렇게 고민을 했는가..하며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이목이 뭐라고.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안그래도 짧은 인생 즐기고 싶은건 다 즐겨봐야하지 않을까?



뭔가 하나씩 하면서 겉에서 나타나는 변화도 변화이지만 내면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이 바뀌고 남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닌 나를 먼저 생각하게되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고할까?
물론 내가 변화를 가져야겠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매일 안되더라도 가끔 하나씩 생각나는걸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같다. 첫 걸음이 제일 어렵지만 하나씩 성과가 나타나는걸 보고 느낄 때 그 희열감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경험해봐야지 알 수 있는 거니까. 내년 목표는 잃어버린 내 자존감을 찾는 것도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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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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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3번째 소설인 <브릿마리 여기있다>가 출간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있던 나에게 친구가 선물이라며 가지고 왔던 책 중 하나였던 <오베라는 남자>. 평범한 일상인 듯 하면서도 희노애락이 보이면서 잔잔하고 진한 감동을 남겼던 소설이기에 주변에도 추천을 했고, 영화까지 볼 정도로 팬이 되었다. 2번째 소설이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의 출간소식을 접했음에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보지 못해 얼른 시간나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 브릿마리 여기 있다>가 출간했다는 소식에 먼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속의 브릿마리는 남편 칸트만 알고 지내던 여인으로 슈퍼를 가더라도 꼭 남편과 함께가서 장을 봐야하고, 과산화소다로 꼭 침대를 청소해야하며 해야할일은 꼭 리스트를 작성해야하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고 남편 밖에 모르는 여인이였다.
그러나 남편이 심장마비에 걸리고 그로 인해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는 그녀.
혼자 지내면서 5년동안 써본 적 없어 사용법을 모르던 휴대폰도 운전해보지 못했던 차도 그리고 남편 칸트 때문에 그렇게 싫어하던 축구까지!! 정말 뭐든 혼자 척척해내는 오베와는 정반대인 그녀가, 뭐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는 것 같은 그녀가 혼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았지만 그 상처를 다른 사람들로 인해 치유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없었던 그녀가 혼자서 하기 시작하는 모습에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주인공들은 성격들이 매우 꼼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일상에 실제 있을 법한 인물들과 이야기라 더 현실같다는 느낌은 나만 느낀걸까?

브릿마리를 보면서 '유별나다'는 생각을 하다가 또 '저러니 남편이 바람났지'라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짠한 생각이 들었다. 연말인 지금 따뜻한 감성의 도서인 <브릿마리 여기있다>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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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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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에게는 욕심이라는 것이 한도 끝도 없다.
이걸 갖게되면 저것도 갖고 싶고, 이렇게 하나 둘 채우게 되면 지금 현실에서도 지속적으로 만족한 만큼 채우지 못한체 미래는 까마득한 어둠으로 내려가게되어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지내게 된다. 아마도 이런게 현대인들의 삶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만족하지 못하는 삶이 지금의 나와 봉구사마가 딱 저렇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 걸 사고도 또 더 좋은걸 찾게되니 우리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 한 삶을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요즘 미니멀 라이프라며 작은 결혼식이 화두가되고,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줄이며, 조그만한 것들에도 만족하는 삶들에 초점을두어 우리의 미래를 그리는 와중에 '없어도 괜찮아'를 만나게되어 미니멀 라이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간접적인 체험을 하게된 것 같아서 좋았다.

우리가 꿈꿔오던 삶을 지내는 김은덕, 백종민 부부작가의 삶이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풍족하지 못한 삶이 조금 불편해 보였다.
작가 부부는 한달에 백만원 정도면 생활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나같은 경우는 우리 공주들 약값만으로도 이미 작가 부부의 생활비의 2/3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렇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부 작가의 라이프에서는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모습에서 딩크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시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모두 결혼을하면 아이를 낳아야 된다는 종족 번식의 부분이 강렬하다. 그렇기에 특히나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부부를 보면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에 대해 캐물어보는 경향있고, 뒤에서 수근거리는 부분도 있다.
정말 힘든 결정이였겠지만 어떻게 이런 고정관념들을 뛰어 넘고 두사람의 생각이 맞았을까?
김은덕 작가의 이야기에서는 결혼할 때부터 자신들의 삶에 아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결혼을 결심하게된 중대안 사안이였다고 할 정도이니 얼마나 깊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까.. 주위에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밝히고 지내서인지 "아이를 언제 낳을 예정인지'라는 폭력적인 질문을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고하니 저들의 선택을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P.130
의지를 지켜나갈 용기도 없이 아이를 낳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남들 다 낳아서 키우니까 자신도 그러고 있는건 아닌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부모의 자격이란 어쩌면 이런 작은 고민부터가 시작일지 모른다.


이 부부작가가 2년이라는 세월을 각 나라를 다니면서 배우고 즐기고 지냈다는 부분에서 두사람의 의견이 일치하게 잘 맞다는 것이 많이 부럽기도하고 자신들의 직장을 그만두고 저렇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삶을 모두 놓고 떠난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였을 것 같은데.. 혼자도 아닌 부부가 함께 저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천생연분이 아니고서야 저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랜서의 힘든과정과 부부가 지내는 모습, 그리고 자신들이 심플하면서도 미니멀한 라이프가 어떤지 말해주는 이 책에서는 이런 삶을 꿈꾸는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틀을 어느정도 제시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화려함이 아닌 소박하게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책 덕분에 앞으로 봉구사마와 나의 미래에 대한 틀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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