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3번째 소설인 <브릿마리 여기있다>가 출간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있던 나에게 친구가 선물이라며 가지고 왔던 책 중 하나였던 <오베라는 남자>. 평범한 일상인 듯 하면서도 희노애락이 보이면서 잔잔하고 진한 감동을 남겼던 소설이기에 주변에도 추천을 했고, 영화까지 볼 정도로 팬이 되었다. 2번째 소설이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의 출간소식을 접했음에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보지 못해 얼른 시간나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 브릿마리 여기 있다>가 출간했다는 소식에 먼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책 속의 브릿마리는 남편 칸트만 알고 지내던 여인으로 슈퍼를 가더라도 꼭 남편과 함께가서 장을 봐야하고, 과산화소다로 꼭 침대를 청소해야하며 해야할일은 꼭 리스트를 작성해야하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고 남편 밖에 모르는 여인이였다.그러나 남편이 심장마비에 걸리고 그로 인해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는 그녀.혼자 지내면서 5년동안 써본 적 없어 사용법을 모르던 휴대폰도 운전해보지 못했던 차도 그리고 남편 칸트 때문에 그렇게 싫어하던 축구까지!! 정말 뭐든 혼자 척척해내는 오베와는 정반대인 그녀가, 뭐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는 것 같은 그녀가 혼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았지만 그 상처를 다른 사람들로 인해 치유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없었던 그녀가 혼자서 하기 시작하는 모습에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주인공들은 성격들이 매우 꼼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일상에 실제 있을 법한 인물들과 이야기라 더 현실같다는 느낌은 나만 느낀걸까? 브릿마리를 보면서 '유별나다'는 생각을 하다가 또 '저러니 남편이 바람났지'라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짠한 생각이 들었다. 연말인 지금 따뜻한 감성의 도서인 <브릿마리 여기있다>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