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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1권의 마무리가 걱정되는 모습으로 마무리가되어 뒷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2권을 읽을 때에는 막힘없이 읽혀졌다.
시작은
외국어 강사와 학생사이에서 학생은 임신으로 한국은 결혼을 강요하지만 외국인 강사는 서로 즐긴건데 왜 결혼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문화적 차이라해야할까.. 실제로 주한미군, 외국인 유학생, 외국어 강사등 외국인들과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뉴스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하얀얼굴에 노란머리, 파란눈이면 학벌도 필요없고 영어의 발음에 억양이 약간 달라도 관대한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인종차별에 대해 이 책에서도 여과없이 그 현실을 비판했었다.
이런
겉모습만 중시하는 것 그리고 외국어를 사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악용되는 것들을 나타내는 모습에 너무
안타까운 것들이 많았고, 인종차별로 흑인들과 같은 동양인 중에서도 동남아인들을 무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면 한없이
부끄럽다. 우리 또한 유럽, 미국등 다른나라에가면 동양인이라고 무시당하는걸 싫어하면서 왜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인지.. 겉모습만
다를 뿐 다 같은 사람인데 이런 인식의 변화를 갖기 위해서는 우리도 생각의 변화를 갖고 행동해야 하고 미래의 아이들에게 잘
알려줘야 아마 후세에는 이런 차별의 문화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위의 사진처럼 저 시는 내가 학교 다닐 때에도 유행했던 시이다.
학교에서 힘들어 엎드려있는 교복입은 학생의 사진 위에 저 시를 글씨로 넣었던 사진들이 유행하기도 했었는데 이 책에서 이 시를보니 내가 학생 때의 그 시절이 생각이났다. 벌써 교복을 벗은지 10년이라니.. 맙소사..ㅋㅋㅋ
학생 때는 누구나 저 시에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의
학생들도 입시지옥에 숨이 막히고 학교라는 둘레에 많이 힘들겠지만, 지금의 학생들은 두발도 자유화되고 학칙이 많이 자유로워진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정말 두발도 단속했었고 선생님들의 체벌도 암묵적으로 동의되었으며, 학칙이 너무 심해서 숨이 막힐정도였으니..
그래도 지금은 그 때가 그립다.

1권에서는
엄마의 너무 강압적인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죽고싶어하던 아이와 가난으로 인해 학교다니면서 야간에는 아르바이트로 인해 잠을자지
못해 학교에서 졸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등 여러 아이들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아..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걸까? 내가 교육자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강교민 같은 선생님을
나도 만났더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하다가 정말 기억 저편에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은 아니지만 담당 교과목 선생님 중 한분이
강교민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셨었다. 그 선생님께서 전교조회원이었는데 가끔 그 선생님을 험담하는 선생님이 계셨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강교민선생님 같던 그 선생님은 진보주의 선생님이셨고, 그 선생님을 험담하시던 선생님은 보수주의 선생님이셨던 것 같다. 중학생
때는 전교조라는 의미를 잘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일으키셨었는데 내가 학생일 때에
학교에도 관심이 없었고 흥미가 없던 일들은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왜 그 때는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정치적이라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 모두가 잘 어울려 융합되어야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이 곳에 계속적인 발전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대안학교라는 영역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되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고 있던 대안학교는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으로 일명 문제아라고 낙인찍힌 학생들이 갈 곳이 없어 가는
곳이라고 나는 듣고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학교 폭력이라든지 시험이라는 둘레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배우는 곳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다. 아마도 어른들의 편견을 그대로 보고 배웠기 때문에 나 또한 대안학교에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교육자가 되고싶어 공부를 하였지만 많이 부족하다 생각해서 자격증만 따놓은 상태라고할까..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지만 미래에 나의 아이를 어떻게 교육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가끔 했었다.
친구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을 보면서 내가 배웠던 교육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배웠고, 내가 생각으로만 구상했었던 교육이
실제로는 어떨지 고민하던 차에 풀꽃도 꽃이다라는 소설을 보면서 내가 실제 경험했던 교육과 간접체험으로 했던 교육, 그리고
상상했던 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하게 되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