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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책 : 상상력 ㅣ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책
우리누리 지음, 윤정주 그림 / 길벗스쿨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입학식을 한 게 어제 일 같은데, 이제 다음주면 2학년으로 진급을 하네요!
구정 연휴 전에 종업식을 한 터라 봄방학이 다소 길어서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미리 받은 2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초등 교과서수록도서를 찾아서 읽어보기로 했어요~
가장 먼저 눈에 띈 책이 바로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책 -창의력>이었는데, 이건 이미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마침 집에 창의력 편과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는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책 - 상상력>이 있어서 그 책도 읽어 보았네요.
창의력 편과 마찬가지로, 상상력 편도 20개의 알쏭달쏭 재미있는 이야기가 제시되요~
순서대로 하나씩 봐도 좋고, 각각의 이야기는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제목대로 골라서 봐도 되요~
이 책은 앞에 나오는 세 개의 그림이 어떤 상황을 보여 주는데, 그 그림을 보고 뒤에 이어질 내용이 어떨지 마음대로 상상해보는 책이에요.
초등 교과서수록도서 답게 내가 상상한 내용을 적어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서로 어떻게 상상했는지 이야기도 나눠보면 좋아요~
뒷장을 넘기면 앞장의 내용에 이어지는, 작가의 상상력이 드러나는 재미있는 그림이 하나 등장해요~
첫번째 나오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뭘까?'를 보면~ 악어의 머리 위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네요!
"이상하다? 해가 쨍쨍한데‥‥‥."라는 악어의 독백을 보면,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죠~
마른 하늘에 날벼락 소리는 들어봤는데, 해가 쨍쨍 비치는 하늘에 비라니~
물론 똘망군은 이 페이지 보면서 "엄마, 이거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다~ 해가 쨍쨍한데 비 오는 날 말이야!"라면서 아는 체 했지만 말이죠.

자, 그럼 어떻게 된 일인지 각자 그림을 보면서 상상한 뒤, 뒷장을 넘겼더니~ 헉! 해가 너무 더워서 땀을 흘리는거였네요!
똘망군은 상상력이 다소 떨어지는지 "에이~ 해가 어떻게 땀을 흘려!"라면서 피식 웃고 넘어가네요.--;
두번째 나오는 '비가 안 왔으면 좋겠어' 역시 곧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을 보고 생쥐가 급하게 집으로 뛰어 들어가요~
마침 집 청소를 하고 있던 엄마 쥐를 보고 "바로 저거야!"라고 외치는 생쥐~
과연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마흔 살 엄마는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안 나오네요.--;
똘망군은 청소기 바람으로 구름을 몰아내려나봐~ 라면서 후다닥 뒷장을 넘겨 버렸어요!

그런데 작가의 상상력은 한 수 위네요!
진공청소기로 구름을 빨아들여 구름에 가려진 해님을 찾아내다니~ >ㅁ<
똘망군도 이런건 생각 못했는지 웃기다고 한참 웃었어요!
똘망군이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고른 내용은 '이가 아픈 커다란 뱀'이었어요~
이가 아프다고 찾아온 뱀을 보고 깜짝 놀란 여우 의사와 쥐 간호사!
히포크라테스 선서 때문에 찾아온 환자를 쫓아낼 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치료 도중 뱀에게 물릴까봐 겁이 난 여우 의사는 어떻게 할까요?
종알종알 입으로만 떠들어대던 똘망군은 이건 너무 웃겨서 그림으로 남겨야 겠다고 열심히 스케치북에 그리기 시작하네요!
뱀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해야겠다고 뱀 입 안에 생선 가시랑 똥을 그려 넣었어요.-0-;;;


짜잔~ 작가의 상상력을 확인해보니 작가 선생님은 뱀 입 안에 선인장을 올려 놓으셨네요~ㅎ
똘망군이 책 그림을 보더니 여우 의사도 그려줘야겠다고 살짝 벳껴서 그려 넣었네요.
이런 식으로 아이 혼자 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책 -상상력>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은 것 같아요!
초등 교과서수록도서라서 꼭 읽어봐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머리가 굳어가는 부모님에게는 뇌를 일깨워주는 유머를, 한참 상상력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상상력을 키워줄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라서 정말 만족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