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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얼음 왕국이 되다! ㅣ 오싹오싹 초등학교 5
잭 샤버트 지음, 샘 릭스 그림, 김선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80년대에 초등학교를 보낸 어른들이라면 홍콩할매 귀신이라던가, 파란휴지 줄까, 빨간휴지 줄까 등의 화장실 괴담, 운동장에 있는 유관순이나 이순신장군 동상이 움직인다는 학교괴담들을 한번쯤 들어보셨을거라 생각되네요.
당시에는 학교괴담이나 공포소설이 한 세대만의 유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한번쯤 거쳐가는 소설 장르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무분별한 학교괴담 이야기에 빠져들면 아이들의 정서상태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 가급적 자제시켜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완전 차단이 안된다면 부모님이 보시기에 보여줘도 될만한 책으로 살짝 발만 들이고 넘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똘망군이 재미있게 보는 책은 바로 오싹오싹 초등학교 시리즈인데요!
도서관에 1,2권이 없어서 3권부터 보기 시작했지만 재미있다고 1,2권 사달라고 조르는 책이기도 하죠.-ㅁ-;

사실 처음부터 보지 못했더라도 중간부터 봐도 책 내용은 다 이해가 되니 굳이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되긴 해요.
전체적인 내용은 오슨 이어리라는 미치광이 과학자가 백여 년 전에 이어리 초등학교를 설계한 건축가인데, 영원히 살고 싶어서 스스로 학교가 되는 길을 선택하죠.
그리고 이어리 초등학교가 된 오슨 이어리는 살아 숨 쉬며 학생들을 먹어 치우려고 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매번 책마다 이어리초등학교 대 학교의 질서반장인 샘과 질서반장 도우미인 루시와 안토니오의 모험을 다루고 있어요.

오늘 소개하려는 <학교가 얼음왕국이 되다>는 이어리초등학교에 불어닥친 눈 폭풍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요.
녹슬고 낡은 라디에이터까지 꺼져 버리자 전교생은 체육관으로 모여서 부모님들과 하교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다들 체육관으로 향하죠.
하지만 질서반장 샘과 루시와 안토니오는 마지막으로 교실을 빠져나가다 일련의 상황들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해요.
그리고 오슨 이어리가 '온도가 영하 13도로 떨어지면, 원래 나의 모습을 하고 되살아날 것이다.'라고 쓴 글을 확인하죠!
셋은 오슨 이어리가 학교의 온도를 낮추는 것을 막으려고 동분서주하지만 오슨 이어리의 계략에 빠진 안토니오는 얼음 동상이 되어가요!
샘과 루시의 도움으로 안토니오는 가까스로 얼음동상이 되기 직전 구조되고, 셋은 다시 학교가 얼음왕국이 되지 않기 위해 학교의 난방장치를 켜기 위해 고군분투하죠!
과연 샘과 루시와 안토니오는 되살아나려는 이어리초등학교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시면 꼭 책을 보세요.^^;
다른 학교괴담과 마찬가지로 책에 등장하는 시설들이 체육관, 급식실, 교사휴게실, 교실 등 초등학생들에게 익숙한 공간들이라서 어른 눈으로 보기에는 전혀 무섭지 않은 내용이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무서움은 좀 더 클 듯 싶어요.
똘망군은 무섭다고 엄마 옆에서 읽으면서도 다 읽고 난 후에는 자기도 이어리초등학교에 가보고 싶다고 종알종알~
아무래도 질서반장 샘에게 감정이입해서 본인도 샘처럼 용감하게 이어리초등학교에 맞서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봐요!
책 중간에 얼어가는 안토니오를 구하기 위해서 눈 위에 소금을 뿌린다던가,거대한 눈과 얼음으로 된 이어리 토네이도를 없애기 위해서 거대한 라디에이터와 충돌시켜 수증기로 변하게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짬짬히 과학상식도 곁들여져 있어요.
또 초등저학년들이 좋아하는 모험이야기에 약간의 학교괴담까지 더해져서 흥미진진하게 읽기에 딱 괜찮은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나면 부록으로 '퀴즈퀴즈'가 있어서 책을 꼼꼼하게 읽었는지 확인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똘망군에게 물어보니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맞추는걸 봐선 초등저학년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고 풀면 다 맞을 수 있을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