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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꿈꾸는 예술가 ㅣ 디즈니 프린세스 공주의 탄생
테사 로엘 지음, 디즈니 스토리북 미술 팀 그림, 김영옥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아이들이라면 고무줄 놀이를 하면서 한번쯤 불러봤을 노래~ 다들 기억하시나요?
영화든, 만화든, 책이든 항상 신데렐라 이야기는 계모와 언니들과 살며 구박받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터라 신데렐라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한번쯤 궁금하곤 했을텐데요!
이런 기발한 상상력과 성장동화의 이야기를 합쳐서 만들어진 아이세움 디즈니 공주의 탄생 <신데렐라 꿈꾸는 예술가>!
'잿투성이 엘라'라는 뜻의 신데렐라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창의성과 상냥함을 고루 갖춘 꼬마 숙녀였다는 이야기로 전개가 되네요.^^

이 책은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가볍게 읽고 넘어가면 좋을 문고판인데요!
126페이지의 살짝 두툼한 책이지만 책의 여백도 많고 중간 중간 디즈니 특유의 인상적인 그림들이 삽화로 들어가 있어서 술술 읽어 가기 좋아요. ^^
책 속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신데렐라 이야기와 연관지어 어린 시절을 설명하는 내용도 복선으로 깔려 있어요.
엄마와 함께 요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나 재투성이 엘라라는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엘라가 인형극 준비를 하면서 헛간에서 쥐의 도움을 받는 이야기 등 신데렐라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신데렐라 꿈꾸는 예술가>는 한여름 축제의 인형극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오랜 꿈인 엘라가 자기와 같은 꿈을 가진 벨을 만나 함께 그 꿈을 향해 도전해가는 이야기로 진행이 되요.
인형극 대회 우승 상금으로 드레스를 사고 싶은 엘라와 에드가드 경으로부터 독립해서 엄마와 함께 작은 농장을 꾸려 나가기 위한 첫 시작으로 염소 한마리를 사고 싶은 벨~
엘라는 벨에게 바느질의 기초에 대해 배우고, 벨은 엘라에게 인형을 만들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얻으면서 상부상조하며 인형극 대회 준비를 해요.
한여름축제의 인형극 대회의 막이 오르고~ 각자 자신이 준비한 인형극을 열심히 공연하는 두 아이들~
엘라와 벨은 서로 상대방의 인형극이 멋졌다고 생각을 하지만, 인형극 대회 심사위원인 에드가드경은 자신의 소작농의 자식인 벨이 아닌 엘라를 우승후보로 지목하네요.
엘라는 우승을 차지하지만, 왜 에드가드경이 벨의 인형극은 보지 않고 지나쳤냐고 정당하지 못하다 생각하는 찰나, 인형극을 관람한 사람 중에 숨어있던 임금님의 등장으로 둘 다 풍부한 상금을 받게 되네요!
우승상금보다 더 넉넉한 상금을 임금님께 받은 벨은 소원대로 다양한 동물을 사서 에드가드경으로부터 독립을 해요.
벨이 이사를 하던 날, 엘라는 그녀에게 본인의 상금을 주면서 자신의 염소를 사서 대신 키워달라 부탁하고 벨은 그녀에게 무지개 인형을 건네주고 가네요!
무지개는 성서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약속과 계약의 상징'을 의미하고, 신화에 등장하는 무지개여신인 이리스는 전령신의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벨이 엘라에게 준 무지개 인형은 변함없는 우정을 약속하는 인형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흔히 신데렐라하면 유리구두 이야기로 점철되서,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상이 떠오르는데요!
디즈니 프린세스 공주의 탄생 <신데렐라 꿈꾸는 예술가>를 통해서 어린 시절의 엘라는 창의적이고, 상냥했으며, 한여름 축제의 인형극 대회를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적극적인 여성이었다는 현대식 여성상을 느낄 수가 있네요!
디즈니 프린세스 공주의 탄생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른 공주들은 어떤 어린 시절을 가졌을까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왕자의 탄생 시리즈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해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