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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물질에서 살아남기 ㅣ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54
달콤팩토리 지음, 한현동 그림, 최경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1월
평점 :

6살 때부터 다니던 미술학원과 수영장에서 처음 학습만화를 접하게 된 똘망군.
많은 아이들이 학습만화에 푹 빠진 후부턴 글이 많은 책 읽기를 싫어한다고 해서 평소 책읽기를 즐겨하던 아들이었지만 살짝 걱정은 했었네요.
처음에는 why 시리즈를 시작으로 집에 한 권 두 권 학습만화가 쌓여가고, 이번에는 아이세움 출판사에서 나온 살아남기 시리즈까지 손을 뻗쳤네요!
<유해물질에서 살아남기>가 바로 첫 시작인데, 기존에 보던 학습만화들은 대부분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만 맞춰져 있어서 어른이 보면 살짝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똘망군 뿐 아니라 어른인 제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게 읽혀지더라고요!
특히 옥시 사태 이후로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들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모두가 궁금해하는 다양한 유해물질들에 대해서 가려운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내용이라 공감이 갔네요.

<유해물질에서 살아남기>는 지나친 결벽증으로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해야 적성이 풀리는 케이의 연구실에 지오와 미키, 그리고 정글소녀 피피가 놀러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피피는 정글에서 살다보니 다소 청결함이 떨어지는 편인데~ 케이의 연구실에 오자마자 붉은 반점이 돋으면서 간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하죠.
피피가 청결하지 못하다고 탓하는 케이와 청소용 화학제품 때문이라고 맞서는 미키~

화학물질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주려고 지오와 미키, 피피를 데리고 화학박물관으로 향해요~
화학박물관으로 가는 도중에 케이의 새 차를 타자마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 피피를 보며 새차 증후군에 이어 새집증후군 설명까지 자세하게 해주네요!
아무래도 유해물질이 외우기 어려운 이름의 화학약품인 경우가 많아서 이번 책은 어려운 용어가 자주 등장해요.
하지만, 8살 똘망군의 경우 베이크아웃, 새집증후군, 새차증후군처럼 큰 맥락만 이해시켜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을거라 생각되네요!

화학박물관의 드라이클리닝 체험과 다양한 일회용 용품을 사용하는 매점을 이용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실생활에서 노출되는 유해물질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학습만화 <유해물질에서 살아남기>!
저도 대학교에서 공중보건학을 배울 때 배웠던 내용인데, 그때 이 책이 나왔더라면 연습장에 빽빽하게 써가면서 외우지 않고도 쉽고 재미있게 배웠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암튼, 매점에서 먹은 음식으로 탈이 나서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간 피피.
그런데 청소부아주머니 뿐만 아니라 유해물질에 취약한 피피와 어린 아이들이 대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요~
케이가 피피와 함께 병원에 간 사이, 지오와 미키는 화장실의 증거들을 모아 화장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락스와 식초를 섞어서 청소를 한 탓에 유독가스인 염소가스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하죠!
유해물질 이야기만 늘어 놓는다면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을 내용이었는데, 4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이리저리 맞춰서 자연스럽게 내용 전개가 되다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재미있게 유해물질에 대해 배워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케이로부터 병원에 와서 유해물질 노출 검사를 받으라는 전화를 받고 가던 중, 버스를 잘못 타서 수상한 동네로 가게 된 지오와 미키.
피피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아이들로부터 그 동네에서 최근 몇 년간 이유없이 아픈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죠~
사나운 개로부터 피해 도망가다 폐쇄된 화학 폐기물 처리 공장으로 들어가게 된 지오와 미키는 공장 안을 돌아다니다 사건의 원인을 파헤치게 된다는 게 <유해물질에서 살아남기>의 주된 줄거리에요.
줄거리만으로는 참 간단한데 곳곳에 유해물질의 위험성과 실제 유해물질 사고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꽤 깊이있게 내용을 다루고 있네요.
책 중간 중간마다 '서바이벌 유해물질 과학상식'이라고 새집 ·새차 증후군 예방법이라던가, 화학제품을 안전하게 쓰는 생활수칙, 화학제품을 마시거나 피부나 눈에 닿았을 때의 응급조치 법 등 좀 더 깊이있는 내용도 다루고 있어요~
둘째 초롱양이 이제 4개월인터라 저희집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사고들이라서 똘망군과 함께 머리 맞대고 열심히 읽었네요!

아이세움 살아남기 시리즈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학습만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엄마 탓에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요!
책 뒷표지에 그간 출간된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목록이 나와있는데 그걸 유심히 보더니 몇 가지 책들을 짚어가면서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유해물질에서 살아남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책들에 대한 기대감이 꽤 큰 것 같네요~
저 역시 관심가는 책들이 많아서 앞으로 저희집에 살아남기 시리즈가 꽤 많이 보일 듯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