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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엄마도 학부모는 처음이야 - 아이가 학교에 가면 부모 역할이 달라진다!
최재정 지음 / 길벗 / 2017년 1월
평점 :
똘망군의 초등입학이 이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네요!
예비학부모로써 설레이기도 하고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기도 하고 이래 저래 불안한 하루하루가 지속되고 있네요.
이럴 때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선배맘들의 노하우가 적힌 책을 읽어보면 좋은데요~
CBS 라디오 <손숙-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에서 학부모대상 자녀교육 상담을 맡았던 최재정 님이 쓰신 <엄마도 학부모는 처음이야>라는 책이 눈에 띄어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은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져요.
1부는 '난생처음 학부모의 프로 학부모 되기'로 맹모(盲母)에서 프로 학부모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알아야 하는 기본 이론들에 대해 정리를 해놓았어요.
2부는 '프로 학부모 되기 실전 연습'으로 <손숙-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에 실제 방송된 다양한 사연들을 인성 교육 / 자기 주도 학습 / 학습 역량 기초 잡아주기 / 우울증과 ADHD, 학교폭력 문제 들에 대해 정리해서 프로 학부모라면 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짚어주고 있어요.
만약 시간이 없어서 전체를 다 읽기 힘들다 하셔도, 1부의 2장과 4장, 그리고 2부에서 본인에게 필요한 내용 위주로 선별해서 읽으면 좋을 듯 싶어요.

"아이는 원래 부모의 입에 발린 '말'보다는 행위를 더 샅샅이 눈여겨 보고 마음에 새긴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맹모삼천지교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책 읽는 아이를 키우려면 아이 앞에서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TV보지 말라는 말 대신 아이 앞에서 TV보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라는 말들은 예비학부모가 아니더라도 많이 들어봤죠?

'교육, deucation이라는 단어 안에는 라틴어 ducare(이끈다)라는 동사가 숨어 있다. 앞에 붙은 e는 '~로부터 밖으로'라의 의미다.
즉 교육이란 아이의 밖에서 무엇인가를 집어넣는 일이 아니라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행위다.'
이 책에서는 프로학부모에 대해 다음의 4가지로 정의를 내려요.
우선 프로학부모는 스스로의 삶과 아이의 삶에 있어서 분명한 목표와 철학이 있어서 아이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서 부족한 역량을 갈고 닦도록 잘 이끌어줘요.
둘째, 아이가 실패와 좌절을 맛보더라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며 그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도록 도와주죠.
셋째, 아이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며 아이의 한계,약점들을 극복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아이를 돕죠.
마지막으로 아이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전체적 ·입체적 시각에서 넓고 깊게 보기에 장기적이며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프로학부모가 갖춰야 할 역량들은 하나같이 교육이란 정의 그대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제 자신을 돌아보니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프로 학부모라기보다, 엄마표홈스쿨로 아이를 가르치고 아이의 단점 보완에 신경쓰는 아마추어 학부모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에서는 프로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내 아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큼 부모가 어떤 유형인지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학부모체크유형리스트가 나와 있어요.
저도 궁금해서 해보니, 저는 장군형과 코치형의 중간쯤이더라고요~
물론 다른 예비학부모들처럼 잔소리도 늘어놓으니 잔소리형도 해당이 되는 듯 하지만, 내 아이는 매사 내가 챙겨줘야 일상적인 생활이 겨우 가능하다거나 아이들은 시간 관념이 없어서 자꾸 잊어버린다고 생각해서 잔소리를 하는 경우는 없었기에 이건 아닌 듯 싶더라고요.
장군형은 흔히 말하는 타이거 맘 스타일로 단점이 부모자녀간에 1대1 대화가 쉽지 않다고 하니 사춘기가 되서 대화단절이 되기 전에 미리 대화시간을 많이 가져봐야하 것 같아요.

초등입학을 앞두고 가장 신경써야 할 점은 무엇일까~ 늘 궁금하쟎아요!
에릭슨의 발달 이론에서 발달4단계(6~12년)가 초등학교 학령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데, 주로 생활무대인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긍정적인 인정을 받아야 매사 의욕적이고 부지런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격(근면성)을 갖게 된다고 하네요.
이래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이 누가 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걸까~ 조금씩 안정을 찾던 불안감이 슬금슬금 얼굴을 내미네요.

책 내용 중에는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10년 생활하면서 느꼈던 최재정 님의 진솔한 교육육아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요~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주관식으로 평가를 한다는 독일과 4~5살부터 학습지 형태로 다지선다형 객관식 평가에 익숙한 우리나라~
아이가 정확하게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도 찍어서라도 맞출 수 있는 객관식 평가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주 공감이 가더라고요.
사실 똘망군도 엄마표 학습지로 객관식문제에 익숙했었기에 요즘 초등1학년 수학 교재를 푸는데 주관식 문제가 나오면 살짝 당황하더라고요.
잘 아는 문제인데도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고, 식을 써야 하는데 답만 적어놓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더라고요.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 건 이렇게 자기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것을 객관식문제로만 풀었을 때는 다 맞으니깐 100% 안다고 착각하는 것인데, 최재정 님 역시 시험에서의 커닝처럼 이런 자기 기만 역시 부정행위가 아닐까 라며 문제점을 짚어나가고 있어요.
물론 유학이나 이민을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고등교육까지 마치려면 이런 상황에 순응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집에서라도 자기가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알 수 있는 주관식 문제로 생각해보는 훈련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2부에서는 프로학부모 되기 실전연습으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문제점을 짚어보고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식인데요.
저는 특히 <잘 논 아이가 뒷심을 발휘한다>면서 알려주는 '놀이교육 방법 적용시 유의점'과 IQ는 높으나 EQ나 SQ가 떨어져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를 위한 '아이 뇌 고루 발달시키는 방법'이 눈에 들어 오더라고요.
아이 뇌 고루 발달시키는 방법은 주로 제가 똘망군을 키우면서 해 온 교육과 거의 유사한데 나이가 들수록 TV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조금 반성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읽기 보다는 시나 문장쓰기, 작곡이나 디자인 같은 창작활동을 하게 하라는데, 똘망군은 쓰기나 그리기를 무척 싫어하는 터라 좋아하는 레고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보도록(조립설명서 보고 조립하는게 아니라 자유창작) 유도했는데 그런 것도 해당되는지 궁금하네요.


특히 아직 한글을 못 떼서 고민인 엄마들이 보면 딱 좋을 문자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예체능 학원이라도 보내야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저 같은 예비학부모를 위한 예체능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불안했던 제 마음을 싹 안정시켜 준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없고, 미술이나 체육에 소질도 없었던터라 똘망군만큼은 예체능에서 하나 정도라도 두각을 나타내길 바랬던 엄마 욕심이 있었는데요.
제가 학생일 때는 예체능을 못해도 국영수만 잘하면 좋은 대학 갈 수 있었지만,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리코더 수업은 1-2시간하고 바로 악보를 보고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요구한다고 해서 더 조급함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입학을 앞두고 마지막 겨울방학인 요즘, 피아노학원이랑 태권도학원(줄넘기)에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똘망군에게 물어봤더니 본인은 수영과 미술학원만 다닐거라고 우겨서 결국 못 보냈어요.
수영과 미술학원은 똘망군이 너무 배우고 싶어해서 보냈더니 15개월 넘게 한번도 싫증내지 않고 다니고 있는 터라 좀 바꿔볼까 했는데, 최재정 님의 말씀을 듣고나니 안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초등학생이 되면, 지금 느끼는 불안감과 걱정은 새 발의 피고, 더욱 힘든 시기가 많이 오겠죠?
그럴 때마다 책 제목처럼 '엄마도 학부모는 처음이야'라고 다독이면서, 책에 있는 내용들처럼 프로학부모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어요.
아직 아마추어학부모지만 아이와 함께 저도 부모학교에 입학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내다보면 시나브로 프로학부모가 되어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