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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는 어디로 갔을까?
바루 글.그림 / 사파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 전공인 수의학 때문인지, 똘망군이 아주 어린 아기였을 때부터 동물원과 수족관을 옆집 다니듯 다녔어요.
뭔가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이 넓은 지구에 사람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과 함께 어우러져 산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런 노력(?) 때문일까 또래 친구들보다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똘망군은 동물, 특히 해양동물에 관심이 많아요.
그러다 멸종위기 해양동물을 구출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TV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을 좋아하게 되면서 단순히 동물을 넘어서서, 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졌어요.
동물 더 나아가 지구를 아프게 하는 대상이 사람이라는 사실에 참 마음 아파하기도 했답니다.

http://blog.naver.com/kingsuda/220313356148
그러다 작년 이맘 때쯤, 자연보호를 일깨우는 글자 없는 그림책 <코끼리는 어디로 갔을까?>를 만나보게 되었어요!
그동안 글자 가득한 그림책만 읽다가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라서 조금 당황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이내 책 속 코끼리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이 움직이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숲 속의 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져 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그때 <코끼리는 어디로 갔을까?>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그 책의 저자 바루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그의 신작 <불가사리는 어디로 갔을까?>가 나와서 함께 읽어 보았어요!

<불가사리는 어디로 갔을까?>
사파리
글,그림 바루
똘망군과 동물원 다음으로 많이 놀러 간 곳이 코엑스 아쿠아리움인데요.
연간회원권을 4번이나 갱신하면서 거의 매달 갔던 곳이라 정말 똘망군의 '마음의 안식처'라고 볼 수 있어요!
똘망군이 그곳에서 특히 좋아하는게 바로 마린터치풀이라고, 살아있는 불가사리와 조개 등을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똘망군은 책 제목을 읽자마자, 역시나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불가사리 만지던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해하더라구요!

책을 펼치자 평화로운 바다에 두 페이지 가득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고래가 등장하네요~
"엄마, 고래는 불가사리를 먹지 않는데~ 왜 고래가 나온거야?"
이 책 역시 전작인 <코끼리는 어디로 갔을까?>처럼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기 때문에 궁금증이 마구마구 샘솟나 봅니다.

책 제목은 불가사리에 대해서만 묻지만 책에서는 노란 불가사리와 해파리, 그리고 흰동가리가 어디로 갔는지 흡사 '숨은그림찾기'를 유도하는 듯 내용이 나오네요!


평소 숨은그림찾기를 무척 좋아하는 터라 신이 나서 불가사리와 해파리, 그리고 흰동가리를 찾느라 정신이 없는 똘망군이에요~
작가가 의도한 바가 숨은그림찾기는 아니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수십마리의 물고기들 사이에서 셋을 찾는 건 어렵지 않네요.


그렇게 숨은그림찾기에 빠져 페이지를 무작정 넘기다 똘망군이 한마디 툭 던지네요.
"엄마~ 여기 좀 봐! 쓰레기가 엄청 많아! 냉장고까지 누가 갖다 버렸네!"
처음에는 샴푸병과 통조림 캔 하나 였던 쓰레기가 어느덧 물고기의 절반을 쫓아낼만큼 많아졌어요~
똘망군은 어마어마한 쓰레기의 양에 심각해지면서 "물고기들은 어디서 살지?ㅠㅠ" 아주 걱정스러워지네요!
그런데, 이때~ 그림책 첫 페이지에 등장했던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래가 다시 등장하네요!
"고래가 쓰레기를 먹어 버리려나?"
"아니야~ 이 고래는 크릴새우만 먹는걸!"
똘망군과 고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숨을 죽이면서 뒷장으로 넘겼어요!

오오~ 고래가 이마로 그 많은 쓰레기들을 원래 있던 육지로 되돌려 보내네요!
처음에 어디로 갔는지 물어봤던 불가사리와 해파리, 그리고 흰동가리 친구도 함께 그 옆을 지켜주네요~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이 책의 저자 바루가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이 적혀 있어요~
여름휴가에서 해파리처럼 생긴 무언가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녀서 다가가 보니 비닐봉지였다는 말과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 강, 호수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더러워지고 있다는 슬픈 사실도 전하네요.ㅠㅠ
똘망군은 "엄마, 나는 이제부터라도 쓰레기는 꼭 쓰레기통에 버릴게. 물고기들이 너무 불쌍하다.난 우리 집이 있는데 얘들은 갈 곳이 없네."라면서 안타까워했어요.
전작인 <코끼리는 어디로 갔을까?>도 그렇지만, 오늘 소개하는 <불가사리는 어디로 갔을까?> 역시 아이들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전해주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단순히 숨은그림찾기 놀이가 될 수도 있지만~
매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의 생각이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