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 베스트 레시피북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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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앙북스] ​냉장고를 부탁해

JTBC(냉장고를부탁해) 제작팀지음


평소 일주일에 TV보는 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전업주부였는데~

우연히 yes24 책 소개 코너에 쉐프 이연복 선생님의 책 소개가 나온 것을 읽다가 '냉장고를 부탁해'를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냉장고를 부탁해' 사랑은~

6살 아들까지 '최현석','샘킴','정창욱','홍석천','미카엘','김풍','이원일','박준우' 그리고 '이연복' 쉐프까지 잘 알 정도로 1회부터 최근회까지 다시보기로 주르륵 시청하게 만들었네요. :)


무엇보다 6살 아들이 편식이 굉장히 심한 편인데다 낯선 음식은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잘 먹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요리들은 대부분 각 가정마다 있는 식재료들로 15분간의 요리 과정이 자세하게 보여지다보니 호기심을 자극하는지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청하고 나면 한 두 가지 요리에 대해 "엄마, 나도 저거 먹고 싶어~"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물론 유명 쉐프님과 비교하면 결혼 9년차 아줌마의 요리 실력은 하늘과 땅이라서 TV 속 그 비주얼이나 맛들이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편식 심한 아들이 먹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제 냉부해 사랑은 지속될 것 같네요!

 


 

그런데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다보면 '나도 저 요리는 꼭 해봐야지!'라고 마음을 먹게 되지만~  실제 시도해본 적은 없어요.

15분간 빠르게 진행되는 쉐프들의 요리 향연을 지켜보면 다 만들어보고 싶지만, 정확한 조리 분량이나 각 소스간의 비율, 요리법 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처음 몇 회는 다시보기를 잠시 멈춤으로 해놓고 따라적기도 해놓았지만 실제 몸이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집에 있는 요리서들을 뒤적뒤적 거리면서 '오늘은 어떤 걸 먹나~' 고민만 한 경우가 부지기수.


'냉장고를 부탁해'도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 생각만 했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나봐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팀에서 그럴싸한 요리서가 출간되었네요~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쉐프님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프로그램을 보면서 갖게 되는 온갖 궁금증들을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어요!

종종 냉동실에 있는 고기나 해산물들을 어떻게 바로 사용하지?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싶었는데~

냉동된 고기나 해산물 등은 요리 대결 전까지 상온에서 따로 해동한다고 나와 있네요.ㅎㅎ


그 외에도 궁금했던 것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저같은 냉부해 마니아들이 보기에 딱 좋을 것 가아요.



 


다만,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모든 메뉴가 다 레시피화되어 책에 나온 것이 아니라~

1회부터 40회까지 베스트 메뉴의 레시피만을 담고 있어요!

우승 메뉴지만 재료를 구하기 어렵거나 특정 게스트나 냉장고의 특성이 반영된 메뉴는 부득이하게 빠졌다고 하네요!


쉐프가 뽑은 최고의 메뉴10개를 비롯하여, '냉부' 제작진이 뽑은 최고의 메뉴 10, SNS에서 가장 많이 따라 한 메뉴 10도 정리되어 있는데~

비록 맛을 보진 않았지만,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요리들은 다수 비슷하게 생각하는구나 싶더라구요.ㅎㅎ


물론 SNS에서 가장 많이 따라 한 메뉴는 맛이나 비주얼 보다는 말 그대로 '따라하기 쉬운 요리'들이 10위 안에 들었더라구요!

 


 

각 메뉴는 1회부터 40회까지 대진 별로 정리해서 우승 메뉴는 빨간색 별표를 붙여서 보기 쉽게 정리해 두었어요~

해당 메뉴들은 몇 페이지에 있는지 체크해 두어서 저처럼 다시보기로 냉부해를 시청하다 마음에 드는 메뉴가 나온 경우 찾기 쉽겠더라구요!


아니면 각 쉐프님 별로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쉐프 페이지를 펼쳐서 씌여 있는 목록을 보고 선택해도 괜챦을 것 같아요.


ㄱ,ㄴ,ㄷ 순서대로 정리해둔 페이지는 가장 뒤쪽 ​'조리분량을 알려드립니다.' ​코너에서 요리명으로 ㄱ,ㄴ,ㄷ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냉장고를 부탁해> 책에서는 실제 TV 속 장면 그대로를 캡쳐한 사진으로 되어 있기에 상세한 요리과정샷은 빠져 있고, 자세한 조리분량도 마지막에  ​'조리분량을 알려드립니다.' ​코너에서만 나와 있어요.

 ​'조리분량을 알려드립니다.' ​코너는 각 쉐프님들이 정리해둔 게 아니라 방송을 토대로 요리 연구가 문인영 선생님이 직접 만들며 계량해본 내용이라고 하니 실제 맛과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을 것 같네요.


각 메뉴는 우선 완성컷 - chef & guest - mission - 재료 - 만들기 + 과정샷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런데 완성컷은 사진이 방송이랑 달라서 찾아보니 새로 요리 및 스타일링한 뒤 촬영한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재료​의 경우 말 그대로 재료명만 적혀 있지, 재료 및 분량은 함께 적혀 있지 않아요.

2인분으로 환산된 재료 및 분량은 책의 마지막 ​'조리분량을 알려드립니다.' ​코너에서 참고하시면 되지만, 실제 현장에서 쉐프들이 만들었던 요리를 기대하시던 분이라면 약간 맛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만들기와 과정샷​은 쉐프들의 조리 순서를 기준으로 하지만, 숙련된 쉐프들만이 할 수 있는 과정들은 가정에서의 효율적인 조리 편의를 위해 조금 조정하기도 했대요.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방송이랑 책이랑 크게 차이가 없네?'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각 요리에 대한 구체적인 팁과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등이 다수 실려 있기 때문에 냉부해 마니아라면 꼭 한번 읽어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도 일단 냉부해에 나온 메뉴들을 따라하기 전에 제 냉장고 상태부터 점검을 해 보았어요~

원래 shopping list인데 제 냉장고에 어떤 음식이 있는 체크해보려고 grocery list를 출력해서 붙여 놓고 정리를 시작했네요.



 


사실 이사가 열흘도 안 남은 상태인데다, 포장보관이사이기 때문에 이사 전까지 냉장고를 싹 비워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냉장고 청소도 겸사겸사 진행하면서 적다보니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구요.--;


나름 주부 8년차라고 정리정돈을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냉동실에서 나온 9개월된 냉동 생선이나 떡 등을 보고 있노라니 한숨이~~ㅠㅠ

게다가 냉장실에 넣어둔 소스들도 왜 이렇게 유효기간이 짧은 건지... 대부분의 소스들이 유효기간이 지나서 버려야 했네요!





뭐, 버리는게 절반이었지만 그래도 grocery list에 꼼꼼히 기입하다보니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온 메뉴들은 몇 가지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네요!ㅎ



 


 

사실 제가 <냉장고를 부탁해> 책을 뒤적거리고 있으니 아들과 남편이 옆에서 자기가 먹고 싶었던 메뉴들을 속사포같이 쏟아 내더라구요.--;

누가 보면 집에서 요리 한번 안 해주는 엄마로 오인할만큼~ 이것 해 달라, 저것 해 달라 어찌나 말이 많던지......


우선 6살 아들은 두부나 팥처럼 물컹하게 씹히는 식감을 싫어해서 두부는 입도 안 대는 편인데요!

​Mr.콩chu​는 두부가 아니라 과자 같아 보인다고 먹고 싶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빠랑 함께(?) ​아빠손피자​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네요.



 


고기와 달걀 요리를 아주 좋아하는 남편은 ​키스버거와 자투리타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

대부분의 재료가 집에 있으나 꼭 2-3가지가 빠지는게 있더라구요.--;

그런데 다음주에 이사인데 냉장고를 또 채워넣긴 힘든게 진리.ㅠㅠ


그래서 아들과 남편에게 "이사가면 여기 나오는 요리 하나씩 해줄게~~~ 아니면 또 장 보러 가야 해.ㅠㅠ" 라고 말했더니 다들 아쉬워하네요.ㅠㅠ

사실 저도 너무 아쉽지만, 냉장고에 든 음식을 다 먹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상황이니 당장 요리는 힘들 것 같아요.

 



결국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온 요리와는 사뭇 다른~ 냉장고를 뒤져서 나온 유효기간 임박한 쌀떡으로 아들은 까르보나라 떡볶이 (시중에 파는 스파게티용 크림소스 + 우유 + 후추 약간)와 남편과 저는 굴소스와 고추장을 기본 베이스로 한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어요!


쌀떡 아닌 도톰하게 생긴 떡은 원래 구워먹는 치즈떡인데~ 냉동실에 너무 오래 보관을 한 터라 냉장고 정리용으로 넣어서 먹었네요.^^

정말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팀에게 저희집 냉장고를 진심으로 "부탁해~" 외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겠죠~

나중에 '냉장고를 부탁해' 2탄이 나온다면 유명 연예인의 냉장고가 아니라 일반인 대상 냉장고를 가지고 요리해주는 코너가 생겼으면 좋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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