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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길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하나코 클러로우 그림, 서소영 옮김, 퍼트리샤 헤가티 글 / 키즈엠 / 2015년 11월
평점 :
요즘 똘망군이 무척 즐겁게 읽고 있는 유아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해요!
바로 눈 덮힌 산 꼭대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강물을 따라 바다로 가는 작은 물고기의 여정을 담은 키즈엠 <바다로 가는 길>이에요!
책 어디에도 이 작은 물고기가 연어라는 말은 없지만, 연어는 대표적인 모천 회귀어로 강에서 산란하면 치어는 강에서 1년여 살다가 강을 따라 바다로 가지요~
그리고 바다에서 2~3년 지내다 산란기가 되면 다시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오는데 전반적인 이야기 구성이 치어인 연어가 바다로 가는 길을 설명하고 있어서 똘망군은 책을 읽자마자 "이건 연어네~"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
물론, 연어는 치어 시기 등은 담청색, 몸은 은백색을 띄다가 산란기가 되어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올 쯤 붉은 색, 즉 혼인색을 띄게 되는데 키즈엠 <바다로 가는 길>에서는 작은 물고기가 붉은 색을 띄고 있어서 100%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말이죠.

키즈엠 <바다로 가는 길>
글 퍼트리샤 헤가티
그림 하나코 클러로우
옮김 서소영


유아그림책 키즈엠 <바다로 가는 길>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진 책이에요~
첫번째는 타공책으로 표지부터 마지막장까지 구멍이 뚫려 있고, 그 구멍을 통해서 3D 홀로그램으로 표현되는 작은 물고기의 움직임을 생동감있게 볼 수 있어요!
보는 방향에 따라 위로 아래로 펄떡이는 작은 물고기의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이라서 처음 책을 받아들면 똘망군처럼 위로 아래로 옆으로 움직여가면서 보게 되네요~

두번째 특징은 동화구연 QR코드가 있어서 편안하게 책을 보면서 귀로 전문 성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가 툭하면 목감기에 걸리는 터라 똘망군에게 책을 읽어줄 때 오디오CD나 세이펜같은 전자펜의 도움을 종종 받는 편인데요~
이런 동화구연 QR코드가 제시되는 경우 아이를 품에 안고 편안하게 그림책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세번째 특징은 단순히 강을 따라 바다로 가는 작은 물고기의 여정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산 위의 눈이 녹아 강이 되고, 그 강을 따라 흘러 내려가다보면 큰 바다가 나온다는 물의 순환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또 강 주변의 다양한 동식물에 대해서도, 심지어 강물 속 다른 동식물까지도 꼼꼼히 보여주고 있어서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도 하네요!
대개 물고기의 여정, 특히 연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유아그림책의 경우 강물 속은 자세히 다뤄도 강 주변에 대한 동식물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유아그림책 키즈엠 <바다로 가는 길>을 읽고 나면 좀 더 넓은 시야로 강 주변의 동식물들을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사실 6살 똘망군은 한글 읽기 독립을 한 상태라서, 유아그림책을 읽을 때마다 자꾸 그림이 아니라 글씨로 시선이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이 그림책은 모든 페이지마다 구멍이 뚫려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구멍 속 작은 물고기의 움직임과 구멍 주변의 그림으로 시선이 잡혀 그림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작은물고기가 바다에 도착해서 다른 친구들과 만나면서 긴 여행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네요!
하지만 "강이 바다가 되는 곳, 작은 물고기의 긴 여행이 끝나요. 작은 물고기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할 거에요."라는 표현을 통해 연어처럼 다시 강으로 되돌아 간다는 것을 암시하는 문장으로 끝을 맺네요!
만약 아이가 연어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 작은 물고기의 이야기를 통해서 또 다른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상상을 가져보게 해서 유아그림책으로 추천할만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