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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솜씨 가계부 - 더 현명하게, 더 행복하게
솜씨연구소 엮음 / 솜씨컴퍼니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벌써 2015년도 2달이 채 남지 않았네요!
올해는 신혼 때부터 7년 넘게 살던 집에서 처음 이사를 하느라 연초부터 바빴는데, 12월에 또 한번 이사를 가야되서 제 인생 최고로 정신없이 보내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ㅠㅠ
게다가 12월에 이사가는 집은 난생 처음 대출이라는 것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더욱 아껴가면서 알뜰한 주부로 거듭나야 하는 이 때!
아이 낳은 후로 가계부라는 것과 거리가 멀어진 저에게 하나의 구세주처럼 등장해주신 2016솜씨가계부에요!
가계부하면 은행에서 나눠주는 촌스러운 디자인의 가계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핸드메이드 편집서점 솜씨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데일리라이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누구나 가계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2016솜씨가계부가 나왔어요~
게다가 특별부록으로 시장바구니 뿐 아니라 핸드백에도 쏙 넣고 다니기 좋은 스타일리쉬 영수증파우치와 데일리라이크 볼펜이 들어 있어요!

다른 가계부들은 매 해 첫날부터 쓰도록 되어 있는데~ 2016솜씨가계부는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의미로 2015년 11월부터 시작하네요!
그래서 저 역시 11월 1일부터 꼼꼼하게 작성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느라 살짝 바빴어요~
은행계좌 목록과 예적금&금융상품, 보험에 관해 적는 란이 있어서 간만에 집에 있던 통장정리들도 싹 하고~ 연말정산 때나 한번씩 연락 돌리던 보험회사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보험 약관 내용을 다시 확인했네요!
너무 오랫만에 통장정리를 하다보니 대부분의 통장들이 '압축기장'을 하라고 뜨거나, 새로운 통장으로 바꾸라는 표시가 뜨더라고요.ㅠㅠ
게다가 6살 아들이 어릴 때 만들어둔 통장 중에는 1회 납입하고 까먹고 있던 통장까지 있어서 충격을 팍팍 받았네요!!

모든 책을 읽을 때마다 제일 꼼꼼하게 살펴 보는 건 바로 목차에요!
사실 가계부는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었는데, 2016솜씨가계부 목차보고 반해서 앞으로도 쭉 이 가계부만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네요!
제일 먼저 저처럼 가계부를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사람들을 위한 '가계부 잘 쓰는 포인트10', '알뜰살뜰 플러스 노하우', '연말정산, 이것만 기억하세요' 등등 사소하지만 아무도 짚어주지 않았던 팁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2016캘린더, 2016 연간계획, 2016 월간재정계획 및 Part2: Daily Cash Note는 대부분의 가계부와 비슷하게 나오니 일단 목차는 생략~

그리고 서두에 나온 '가계부는 돈에 대한 기록이자 자료','효율적인 경제생활의 기본'이라는 말처럼, Part3: 2016 Life Review에서는 단순히 수입/지출만 적는 가계부를 벗어나 우리집 경제생활의 대부분을 자세히 기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날 그날의 가계부를 적을 때는 "앗, 오늘 친정식구들한테 식사 대접했더니 돈이 왕창 나갔네!","시부모님 어버이날 선물 대신 현금을 드렸더니 지출이 크다.ㅠㅜ" 이러면서 지나갈 일들도 경조사&이벤트 지출에 적음으로써 내년도 연간 계획을 잡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해놨어요.
그리고 저는 신용카드 일시불만 사용하기 때문에 필요없는 항목이긴 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할부의 늪'에 빠져서 제대로된 소비 패턴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쟎아요.
그런 분들에게 신용카드 할부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적어두는 페이지도 참 유용할 듯 싶네요!
그 외에 은행 계좌 목록이나 카드 종류, 정기 결제 및 자동이체 출금일, 예적금&금융상품, 펀드 뿐만 아니라 보험이나 대출 상황도 정확하게 적어둘 수 있도록 해서 전체적으로 나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총정리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참 마음에 드네요~
더 나아가 나의 인생&재정 플랜, 2016 올해 나의 총평, 2017 내년 다짐을 통해서 단순히 하루 하루의 수입과 지출을 적는 가계부가 아니라, 나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불확실하게 보이기만 했던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나가야할 지 계획도 제대로 세워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때 싸이월드의 부빠부마(부자아빠부자엄마가 되고 싶은 직장인들의 모임) 클럽에서 꼼꼼한 가계부로 유명했던 저 였는데요.
그 당시 수기로 대항목과 소항목으로 꼼꼼히 나눈 가계부를 작성하고, 매 달 결산은 엑셀로 정리해서 노트에 붙여서 사용하곤 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생활하다보니 가계부 대신 모유 먹은 시간, 하루 배변횟수 등을 더 꼼꼼하게 적더라고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 모네타 가계부나 네이버 가계부 같은 온라인 가계부도 이용해봤지만 자꾸 까먹게 되어 가계부에서 손 뗀지 어언 6년차.ㅜㅜ
그동안은 그저 수입은 생각 안하고 아껴쓰는게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남편 벌이는 늘었지만, 제 씀씀이도 같이 늘었는지 저축이 도통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저만 가계부 쓰기를 어려워한게 아니었나 봐요!
2016솜씨가계부 첫 페이지는 가계부 잘 쓰는 포인트 10이 나오네요!
- 수입과 지출은 빠짐없이 적을 것
- 수입은 항목을 나눠서 정리하세요.
- 신용카드와 현금은 구분해서 적어요.
- 중요한 것은 결산과 리뷰
-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파악하세요.
- 단순하게 쓰세요.
- 시간이 없다면 영수증이라도
- 연간 결산은 반드시 할 것
- 연필 대신 볼펜으로 쓰세요.
- 메모를 많이 하세요.
이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단순하게 쓰세요.'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결혼해서 임신 전까지 거의 3년간 수기로 가계부를 작성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게 너무 수입,지출 내역을 상세화시켜서 쓰는 거였어요!
아이 키우면서 그 내역을 일일히 적으면서 쓰려니 항상 작심삼일로 끝~
그래서 2016솜씨가계부와 함께 알뜰한 주부로 거듭나기 위해서 제일 먼저 그 수입,지출 내역을 단순화시키는 작업부터 시작했어요.

저는 예전에 작성해둔 가계부가 있어서 그걸 참고했지만~ 혹시 가계부 작성이 처음이거나 자꾸 작심삼일이 된다면 가계부에 나온 단순한 항목 구분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처음에 2016 연간계획과 월간 재정계획을 작성하는 칸이 있는데~
이건 일단 11월 한달 2016솜씨가계부를 작성해본 뒤 12월에 계획을 수립해보려고 비워 뒀어요.
현재 12월에 이사 예정이라 12월에 지출이 큰 편이라 아직 생각해볼 여유가 없더라고요.ㅠㅠ

특히 이 2016솜씨가계부는 다이어리 겸용으로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매 달, 그 달에 일어날 중요한 일들을 적어둘 스케줄표와 매월 수입과 지출의 예산안을 짤 수 있는 표가 따로 되어 있어요.
아가씨 때는 다이어리에 그날 일기를 꼼꼼하게 적는 편이라 다이어리와 가계부는 별도로 들고 다녔는데~
아줌마가 되고나니 매 년 12월마다 새로운 다이어리를 사지만, 다이어리에 가계부에 들어갈 내용까지 함께 적다보니 구별이 모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다이어리를 사용하지 않으시던 분이라면~ 차라리 2016솜씨가계부에 짤막하게 행사 목록이나 함께 한 사람들 명단만 적어놔도 두고두고 기억하기에 좋을 것 같네요.
다른 가계부들과 달리 11월 1일부터 시작하는 터라~ 지난 주부터 밀린 가계부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스타일리쉬 영수증파우치에 차곡차곡 모아둔 영수증을 꺼내서 우선 날짜별로 정리하고~
스마트폰의 은행과 신용카드회사에서 온 문자를 토대로 매일 가계부에 들어갈 내용을 적어 봤어요.
그런데 첫날부터 지출을 너무 많이해서 쓸 칸이 부족한 상황 발생.ㅠㅠ
이날 친정아버지가 계신 이천호국원에 갔다가 친정식구들과 외식을 한 터라 비용이 좀 많이 나왔네요.
게다가 제가 마트에서 1~2주일에 한번 장을 몰아서 보는 편이거든요.
그 날 저녁에 마트에서 30만원 가까이 장을 봤더니만 어마어마한 영수증 목록이 눈에 띄네요.
이럴 때는 "단순하게 작성하라."는 글을 떠올리면서 식비와 생활용품, 그리고 미용용품으로 크게 나눠서 계산을 따로 한 뒤 정리하면 간단해요~~~
계산은 스마트폰 계산기로 간단히 정리 끝!

그리고 수많은 영수증을 다 보관할 것이 아니라~ 일주일 내에 교환환불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 포함된 영수증만 모아서 스타일리쉬 영수증파우치에 쏙 넣어서 보관해요!
요즘은 구매 영수증이 없으면 교환 환불이 안되는 매장이 많으니~ 영수증을 모두 찢어서 버리는 경우는 NoNo!

이어서 다른 날도 수입,지출을 적어 내려 가는데 계속 마이너스의 행진이네요!!!
자영업자인 남편은 계약 건당 수입이 달라지는데, 지난 달에 이직해서 이번 달 급여는 형편없네요.--;;
참, 상품권이나 추가 할인액, 사은품이나 포인트 같은 경우도 적어두면 월말 결산 때 보너스처럼 느껴질 수도 있대요!ㅎ
이번 주는 우수서포터즈로 뽑혀서 받은 5만원 상품권이 문자로 왔길래 제 수입으로 크게 적어 뒀어요~ ^^
이번 주는 어린이집과 미술학원 등 아들 교육비가 왕창 나가고, 시부모님이 다음 주에 중국여행 가신다고 해서 용돈 30만원 드리고, 친정 식구들과 가을 단풍여행 다녀오고 했더니만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왕창!!!! >ㅁ<
다음달 이사가야 하는데, 이러다 이사비용까지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앞서네요.--;
게다가 6살 아들과 어린이집에서 집에 오는 길에 사 먹는 간식류도 그간 현금으로 내다보니 잘 몰랐는데 비용이 꽤 되네요.
이런 푼돈 지출은 쓸 때는 모르는데 이렇게 가계부로 적어놓고 나니 한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역시 2016솜씨가계부로 가계부 작성하기 잘 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외식비랑 간식비를 줄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가계부 잘 쓰는 포인트 10에서 '결산과 리뷰'를 강조하고 있는 터라~
2016솜씨가계부에서도 결산 부문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저희집은 아무래도 교육비와 식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터라~ 이 두가지 항목을 절약하는게 최대 과제일 듯 싶네요!
그 외에도 은행계좌나 카드, 보험 등을 정리해두는 란도 지금 열심히 작성 중인데~ 의외로 우리집 재정에 새는 구멍이 많더라고요!
저희 남편은 결혼 초부터 공인인증서까지 저에게 맡겨두고 체크카드만 사용 중인데 별 다른 용돈은 받지 않고 그냥 체크카드로 사고 싶은 게 있을 때마다 그냥 사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남편의 통장은 월 초에 월급 받는 날만 확인하곤 했는데~ 남편과 상의해서 체크카드 결제 계좌와 월급 계좌를 달리 해서 용돈을 지급받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꿔야할 것 같네요.--;
암튼, 2016솜씨가계부 덕분에 한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저희집 재정상태를 속속히 들여다보니 공개하기 참 부끄러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두 달 뒤 이사 마치고나서 연말정산까지 하고 난 후 다시 한번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올려볼까 해요~
그 때까지 외식비와 간식비 줄이는 걸 목표로 열심히 가계부 작성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