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상식사전 - 행복한 사춘기를 위한 넓고 깊은 성 지식
다카야나기 미치코 엮음, 남동윤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길벗스쿨] 성교육 상식사전

다카야냐기 미치코 엮음 / '인간과 성' 교육연구소 지음 / 남동윤 그림 / 김정화 옮김 / 배정원 감수와 추천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제가 대학생 때 과외를 하러 다닐 때였어요.

고2였던 과외학생이 저에게 "선생님 남자친구 있어요? 남자친구랑 자본 적 있어요?" 라면서 짓궂은 질문을 계속 하는거에요.--;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받았던 성교육이라곤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의 차이나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되는 과정(어떻게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정도 였던 지라 과외학생의 그런 질문에 저 혼자 얼굴이 벌개져서 민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세월이 흘러 요즘은 중,고등학교에서 바나나나 오이 등에 콘돔 끼우는 방법도 알려준다고 하니 제가 학생일 때와 달리 참 많이 개방된 성교육을 하는구나 싶었네요.


그런데 요즘 성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6살 아들이 "엄마는 왜 가슴이 그렇게 커?" "아빠는 왜 다리에 털이 저렇게 많이 났어?" 등등 예상치 못한 성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면서 15년 전 당황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앞으로 이런 질문은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질텐데~ 엄마인 제가 어느 수위까지 답변을 해줘야 하는지,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지 앞이 깜깜해졌어요!

 



다행히 이런 제 고민을 해결해줄 구세주를 만났어요!

바로 ​길벗스쿨​에서 나온 ​<성교육 상식사전>​이에요~


​10세미만 구독불가​라는 표시가 붙은 건 성에 대한 단순 호기심에 이 책을 읽고 적나라한 묘사에 충격 받을 아이들을 위한게 아닐까 싶어요.


간단히 목차를 보면 ​1장 사춘기 몸의 변화, 2장 생명의 탄생, 3장 사춘기 마음의 변화, 4장 몸과 마음의 주인공되기​로 단순히 성=sex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서 사춘기에 겪게 되는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변화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아요.



사실 ​<성교육 상식사전>​의 첫 페이지를 보기 전까지는 '이 책도 내가 어릴 적에 보던 그런 성교육 교재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은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첫 페이지에 남녀노소,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상황(휠체어를 탄 장애인, 임신중인 여성)의 누드 사진이 펼쳐져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성전문가 배정원씨의 추천사를 읽어보니 이 페이지는 성교육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해요!

바로 누구의 몸이든 아름답고 개성이 있으며, 우리 모두 소중한 몸과 마음을 지녔음을 알려주는 페이지라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나니, 제가 3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부끄러울 정도로 성에 대해 참 폐쇄적인 선입관을 갖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성교육 상식사전>​을 읽어 보게 되었어요.^^




​1장 사춘기 몸의 변화​에서는 남녀의 생식기와 2차 성징에 대해 조금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단순히 글만 나열되어 읽기 싫은 성교육 교재가 아니라 Q&A와 선생님의 도움말 등을 통해서 딱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원하는 답변들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네요!

특히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요점만 콕콕 찍은 그림으로 표현을 하니 아이들의 이상한 상상도 막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아직 6살이지만~ 아들을 키우다보니 저 역시 학창시절에는 그닥 관심없던 남성의 생식기나 사정, 자위, 포경 등에 대해서 꼼꼼하게 읽게 되더라고요.

특히 아들이 4살 때 명절에 시댁에 가다 차가 막혀서 카시트에서 몇 시간을 내내 앉아 있었더니 고추 끝이 빨갛게 되면서 귀두포피염이 생긴 적이 있었어요.ㅠㅜ

그래서 초등학생 때 포경수술을 시켜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성교육 상식사전>​을 읽어보니 요즘은 꼭 시키는 추세는 아니라고 하네요.


앞으로 점점 클수록 혼자 씻는 시간이 많아질텐데~ 남편에게 미리 귀뜸해서 포경수술을 시켜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2장 생명의 탄생​에서는 임신, 난자와 정자, 태아의 성장,출산 등 일반적인 임신 과정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알려줘요.

제가 임신한 후 읽었던 육아서만큼이나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 같아요.


다만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내용과 다르다면 '피임'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게 되는 인공 임신 중절에 대해서도 법 조항까지 들춰가면서 설명하고 있어요.


그만큼 저희 어릴 때와 달리 첫 성경험을 갖게 되는 시기가 많이 어려져서, 이미 성경험을 가진 아이들에게 좀 더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알려주기 위해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 같아요.


사실 제 주변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임신을 해 버려서 20살에 애 엄마가 된 친구도 있는 터라,

저희 어릴 적에 좀 더 적극적인 성교육을 해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네요.




3장 사춘기 마음의 변화​에서는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이성에 대한 호감과 사랑, 사랑 고백 및 실연 등 다양한 감정변화에 대해서 Q&A를 중심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제가 대학생 때 '인간관계심리학'이라는 교양과목을 배웠는데, 그때 조별 리포트 주제가 '사랑과 우정사이' 였었거든요.

그때 저희 학교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여자들의 80% 정도는 남녀 간에 우정이 존재한다고 답했지만, 남자들은 반대로 80% 정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


사실 제가 사춘기 때도 이런 생각을 여러 번 해봤던 것 같은데~ <성교육 상식사전>​에서도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더라고요. :)


 

 

 



뿐만 아니라 성관계나 이성애와 동성애, 성 소수자 등 다양한 성 취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고전적인 성교육과 많이 차별화되었다는 것을 느꼈네요.


사실 저는 굉장히 보수적이라서 아들이 동성애거나 성 소수자가 된다면 이해를 못 할 것 같아요. ㅠㅜ

그래도 <성교육 상식사전>​을 통해서 엄마의 편협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하게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네요.


 



4장 몸과 마음의 주인공되기​에서는 요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성폭력과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성매개 감염병, 에이즈,향정신성 약물, 그리고 음란물 등에 대해서 폭 넓게 다루고 있어요!


전 여중, 여고를 다닌 터라 성매개 감염병에 대해서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남편과 연애할 때 들은 바로는 남고에서는 종종 잘못된 성관계로 인해 사면발니에 걸린 학생들 때문에 수시로 성교육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ㅠㅜ

 



특히 성범죄자들이 많이 봤었다는 음란물!!!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희 어릴 때는 포르노잡지나 성인비디오가 이런 음란물을 접하게 되는 유일한 길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터넷이나 만남사이트, 불법 광고물 등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초등학교에서도 음란물을 보다 걸린 학생들이 종종 있다던데~

아들이 크면 남편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성교육을 제대로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직 아들이 6살이라서 남의 일로만 치부하고 있던 성교육!

​[길벗스쿨] 성교육 상식사전 ​덕분에 그저 얼굴 붉히지 않고 좀 더 자세하고 솔직하게 성교육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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