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뚜라미 - 가을 ㅣ 그림책으로 만나는 통합 교과
현덕 글, 김은경 그림 / 키즈엠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아침,저녁으로 살랑살랑 찬 바람이 부는 걸 보니 가을이 시나브로 시작되었나봐요!
이런 가을에 어울리는 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키즈엠 <귀뚜라미>에요~

그림책으로 만나는 통합교과 <가을>
키즈엠 <귀뚜라미>
글 현덕 그림 김은경
가을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잠자리, 낙엽, 밤, 코스모스, 허수아비, 천고마비 등등 다양한 것들이 떠오르는데요!
그런 가을에 대한 이미지를 서정적인 그림으로 풀어내고, 귀뚜라미를 매개로 아이들의 소원을 이야기하는 동화책이 바로 키즈엠 <귀뚜라미>에요~
6살 똘망군은 표지의 코스모스핀 들녘 사이 사이에 숨어있는 귀뚜라미가 몇 마리인지 세보면서 "엄마, 책은 벌써 가을인가봐!"라는 말을 내뱉네요.^^
아직 낮에 더워서 어린이집 갈 때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니니 똘망군은 여전히 여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나봐요~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뚜라미가 웁니다.
응달 축대 밑에서 조용조용 혼자서 웁니다.
----
해 기울어 버드나무 그림자 길고,
축대 앞에서 혼자서 노마가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앉았습니다.
가만히 노마는 귀뚜라미 마음이 되어 봅니다.
노마는 저점 귀뚜라미를 닮아 갑니다.
귀뚜라미는 점점 노마를 닮아 갑니다.
글은 제법 긴 것 같지만,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되어 운율이 느껴지는 동화책이라서 6살 똘망군도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귀뚜라미와 동화되어가는 노마의 모습이 반복되면서 축대 밑 귀뚜라미처럼 아빠가 어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노마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요~
그런데 귀뚜라미는 가을 들풀 속에 숨어 한 두마리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그림이 너무 예뻐서 한참 바라보다보면 진짜 어디선가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리는 환청이 들리네요~


응달 축대 앞은 아이들의 아지트인 듯, 노마에 이어 영이도 들꽃을 꺾으며 다가옵니다.
함께 응달 축대 앞에 앉아서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듣는 모습이 참 포근한 느낌을 주네요!
앞에 나왔던 글에서 노마 대신 영이만 바뀌어 글이 반복되는데도 지루한 느낌보다는 영이는 또 누구를 기다릴까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요.
귀뚜라미 소리를 듣다 귀뚜라미와 서로 마음이 통한 영이!
영이는 집 뒤 밤나무의 밤이 익기를 기다린대요~
"엄마, 귀뚜라미 소리를 계속 듣다보면 마음이 통한대! 나는 사랑이(사슴벌레)랑 매일 있어도 아직 마음이 안 통하는데!"
아직 시적화자가 무엇인지, 의인화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똘망군이라서 글을 글자그대로 이해를 하네요.
그래도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을'에 대한 풍경은 사실적인 그림으로도 충분히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노마와 영이에 이어 똘똘이도 등장했어요!
흰고무신에 늘어난 목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 땜빵이 크게 나 있는 똘똘이의 모습에서 모든 자연이 놀이터이자 놀이감이었던 저희 어릴 적 모습이 생각나네요.
가을하면 왠지 고향이 떠오르고, 고향하면 이런 대 자연이 주는 풍경들이 떠올라서 그런지 더욱 마음에 와 닿는 동화책같아요!
노마는 축대 밑에서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어서 어른이 되기를 소망한대요~
똘망군은 노마와 영이의 이야기에는 공감하다가 똘똘이 이야기에 "엄마, 나는 계속 엄마 아들이면 좋겠어~ 나는 키가 크는건 좋지만 어른되긴 싫어."라고 말해서 엄마를 살짝 당황시키네요.^^;;
제가 평소에 아들의 독립심을 키우려고 "엄마는 너가 20살이 되면 혼자서 살라고 내 보낼거야~ 그러니깐 커서 뭘 하고 살아야할까 많이 생각해봐."라고 이야기를 했더니만 자기가 어른이 되면 집에서 쫓겨난다고 생각을 했는지 어른이 되기 싫대요.


축대 밑에 모여 흙 위에 그림도 그리고, 꽃잎 따서 소꿉놀이도 하고, 은행잎도 주워가면서 놀다보니~
다들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취해 귀뚜라미를 닮아 가나봐요~
환한 대낮부터 시작한 놀이가 밤이 깊도록 계속 되는지~ 어둑어둑해진 저녁 하늘 속에서 아이들이 입 모아 부르는 "귀뚤귀뚤 귀뚤귀뚤" 소리가 울려 퍼지네요!
시화집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멋진 가을 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키즈엠 <귀뚜라미>네요!


표지에 그림책으로 만나는 통합교과 <가을>이라고 쓰여 있어서 그런지 부록으로 '통합교과 연계'로 가을에 볼 수 있는 것들과 추석과 관련된 것들을 다시 한번 짚어 주네요!
누리과정에서도 요즘 가을과 추석에 대해 배우고 있는 터라 6살 똘망군도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통합교과'라는 말에 처음에 책을 보여줄 때 많이 어려우면 어떡하나 고민을 했는데~
가을에 6살부터 읽어보면 좋은 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특히 키즈엠 <귀뚜라미>는 '생각쑥쑥 놀이 활동북'이라고 책을 읽은 후 생각을 정리해보는 12 페이지 워크북이 따로 있어요!
통합교과란 기존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로 나뉘어져 있던 교과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목적으로 개정된 교과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이 통합교과에 맞게 책을 읽고,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적거나, 가을에 볼 수 있는 꽃이나 과일은 무엇인지, 또 가을에 경험한 일 중 기억에 남는 것을 그려보거나 나무의 변화를 관찰하고 꾸며보기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민 워크북이에요!
이 중 똘망군은 가을하면 생각나는 것에 메뚜기, 개미잡기, 소풍, 코스모스, 귀뚜라미잡기, 도토리, KTX, 산책, 밤, 보름달, 송편, 잎사귀라고 적어 넣더라고요. ^^
워낙 자연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이라서 KTX타고 산책가서 메뚜기나 귀뚜라미같은 곤충도 잡고 밤이랑 도토리를 주워 오고 싶대요.
그리고 나무의 변화를 표현하는 건, 집에 핑거페인팅 패드가 있어서 이용했더니 초록색 나무에서 알록달록 나무로 바뀌었다고 열심히 표현하네요.

다만 '통합교과' 과정에 해당하는 워크북이라서 6살 똘망군이 하루에 다 풀 수 없을 정도로 활동이 다양해서 며칠에 걸쳐 나누어 진행했어요.
기존 바른생활에 해당하던 '서로 돕는 우리' 덕목과 관련해서 똘망군은 "친구랑 간식을 나눠요. 친구가 아프면 치료를 해요."라고 쓰기도 하고~
'추석에 하는 일'에 조상을 만나러 시골할아버지네 가서 송편을 먹고 윷놀이를 한다고 적었어요.
그런데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개구리잡기'라니~ 똘망군의 머릿 속에는 온통 동물 밖에 없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우리의 한복에 대해서 예쁘게 색칠해보는 문제도 있는데~
예전에는 한가지 색깔로만 쭉 칠해서 구별이 안 갔는데 6살이 되고나니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을 이용해서 칠하네요.
이건 색칠해놓고도 자기 마음에 들었는지 꼭 사진으로 남겨 달라고 신신당부해서 한장 찍어 주었어요~ㅎ
가을에 맞춰, 가을 분위기 나는 동화책을 읽어 주고 싶다면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키즈엠 <귀뚜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