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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환경 개념 사전 - 지구를 살리는 175개의 환경 키워드
김희경 외 지음, 김순효 그림, (사)환경교육센터 기획 / 한울림 / 2015년 4월
평점 :

[한울림] 한울림사이언스2 <모두를 위한
환경개념사전>
기획 (사) 환경교육센터
글 김희경 · 신지혜 · 장미정 그림
김순효
지금 눈을 감고 환경에 떠올린다면 어떤 장면이 떠올리나요?
환경보호, 환경오염, 자연보호 등 떠오르는 단어들을 손꼽아 보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아요.
저는 대학생 때 환경위생학과 공중보건학 수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 개념들이 생각보다 많이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바다탐험대 옥토넛에 푹 빠져서 환경오염 문제에 관심이 많아진
6살 아들이 환경에 대해 이것 저것 질문을 해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할지 참 막막했어요.
원래 이 시기 아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엄마 TV에서 봤는데 북극곰이 사는 얼음이 녹고 있어서 북극곰이 멸종위기 동물이 되었대요. 그런데 왜
북극의 얼음이 녹아요? 사람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전기를 낭비해서 얼음이 녹는다는데 왜 그래요?"
이런 식으로 북극곰으로 시작된 질문은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는데 정확한 그 고리를 알려
주기가 난처하더라구요.
환경에 대한 아이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유쾌하게 답변해주기 위해,
중,고등학생라면 환경 관련 사회 논술 문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생이라면 환경 관련 면접용 시사상식을 쌓기 위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 한울림사이언스2 <모두를 위한
환경개념사전>이에요!

이 책은 환경이란 무엇인가 같은 개론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아요~
대신 가이아이론, 개발, 공유지의 비극, 공정무역 같은 환경 개념어 38가지가 한글 순서대로 나열되면서
그와 연관된 175개의 환경 키워드에 대해 짤막한 단편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요.
공정여행이나 동물윤리, 패스트푸드 대 슬로푸드 처럼 이런 것도 환경 개념어야? 라고 물을 만큼 광범위한
영역의 환경 개념어에 대해 폭 넓게 다루고 있어요.
기차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목차만 봐도 환경이란 커다란 끈 안에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죠!
400여쪽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라서 처음에는 지루해서 어떻게 읽나 싶었는데~
읽다보면 다양한 사례와 풍부한 사진 예시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해놓아서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기름유출사고나 사막화, 야생동물 보호 같은 내용은 6살 아들과 함께 읽어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눈치였네요.

게다가 각 환경 개념어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그 환경 개념어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 환경 개념어들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환경 키워드'로 정리를 해줘요.
그래서 시간 관계상, 또는 내가 필요로 하는 내용만 골라서 읽고 싶다면 이 부분을 참고해서 연결되는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될 듯 싶어요~
또 중고등학생과 환경에 대한 논술 수업을 준비하신다면 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환경
키워드' 를 참고해서 글을 작성해나가도 좋을 듯 싶어요.

그간 환경 관련 뉴스 들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님비현상 아닐까
싶어요!
그동안 님비가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Not in My Back Yard'의 줄임말이라고 하니 머리
아프게 님비의 뜻에 대해 외우고 어떤 예시가 있는지 찾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38개의 환경 키워드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개념사전으로 자세하게 그
말의 뜻이나 어원, 헷갈리는 말 등을 정리해서 알려줘요.
그리고 사용 예로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공유지의 비극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환경
키워드'를 통해 님비로 넘어 왔는데~
님비와 관련된 단어로 정 반대의 의미를 지니는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PIMPY)나 바나나 현상(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 BANANA)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네요.
그리고 이 모든 것과 연관되는 환경오염이나 처음 제시된 환경 키워드 '공유지의 비극' 역시 다시
제시되고 있어서 어느 페이지를 먼저 읽던지간에 순환하며 환경 키워드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전반적으로 어려운 용어는 배제하고 쉽게 이해가 되도록 페이지 하단에 주석을 달아 놔서 사전까지
뒤적거리면서 봐야하는 전공서적류는 아니에요.
그리고 글자 사이의 간격도 넓고 군데군데 사진과 일러스트 자료도 실어서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데 지루한 느낌은 거의 없어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논문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쉽게 손이 가지 않을 텐데~
<모두를 위한 환경개념사전>은 제목 그대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길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다가 유기농에 관한 글을 읽고 깜짝
놀랐는데요!
일반 식단을 먹던 아이들에게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식품으로 바꾸었더니 5일 만에 소변에서 농약의 농도가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뚝 떨어졌대요. 그런데 다시 원래대로 식사를 하니 그 수치가 다시 올라갔다고 하네요.ㅠㅜ
아들에게 이유식을 줄 때만 해도 일부러 유기농만 골라서 직접 만들어서 먹였는데 이젠 컸으니 괜챦겠지
하고 마트에서 일반 식품사서 해줄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 읽다보니 급 반성이 되면서 다시 유기농으로 식단을 꾸려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간 유기농 식품이 비싸서 좀 망설여졌는데 대량 생산되는 일반 농산물이 너무 싸서 유기농이 비싸다고
생각할 뿐이라는 말과 먹는 양을 조금 줄이고 적게 구매한다면 큰 부담은 되지 않을거라는 말에 당장 집 앞 유기농 매장에 회원
등록하려구요!

그리고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은 그저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어떻게 저런 것을 만들었을까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보니 당장 우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후손들을 위해서 환경보존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
이스터섬의 전성기에 서로 모아이석상을 나르기 위해 무수히 많은 나무들을 베어내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나무가 모두 사라지자 동굴 속에서 생활하며 환경파괴로 인한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 인구수 급감, 씨족간의 빈번한 전쟁 등으로 이어져서 결국
타지에서 온 외국인들에게 노예로 팔려나가는 수모를 겪었다고 하네요.
그냥 이스터섬이라는 환경개념어를 봤을 때는 이게 환경과 무슨 상관인가
의아했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공유지의 비극이나
지속가능발전, 그리고 나우루공화국의 비극까지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누구나 공감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환경 개념어
설명에서~
방독면을 쓰고 돌아다니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이, 왠지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쓴 채 돌아다니는 요즘
우리나라 모습 같아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메르스 때문에 단지 한동안만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환경오염 상황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아마
다음 세대의 일상은 책 속 만화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ㅠㅜ

책의 부록으로 환경키워드 175에 대해 간단히 정리를 해두고 있어서
급하게 환경 개념어에 대한 자료가 필요할 때는 참고하면 좋아요.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자세하게 서술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환경키워드가 꾸준히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기에 이 책은 집집마다 한권씩 사두고 꾸준히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